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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638485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4-10-22
책 소개
목차
1부 할로, 요나스
집을 찾아서 … 11
집을 찾았어 … 29
팬티만 입은 독일 남자 … 40
자우어크라우트는 자우어크라우트대로 … 51
베를린엔 베를리너가 없다 … 61
비위를 사수하라 … 75
인종차별이 뭐길래(1) … 86
인종차별이 뭐길래(2) … 102
요나스의 아들, 일리아스 … 113
같지만 다른 … 124
불행 배틀 … 139
너의 이름은? … 150
클럽 나이트 … 161
2부 알레스 굿, 베를린
나는 죽기가 싫어요 … 177
알레스 굿 … 187
집에 누가 있나 봐 … 194
부지런한 해마 … 204
드디어 캠핑 … 214
크리스마스 호들갑 … 225
다툼 그리고 이사 … 243
이메일(1) … 259
좋은 친구 … 264
이메일(2) … 273
의외의 전화 … 275
베를린에 살기로 결심하다 … 288
추천사 … 29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기는 요나스예요.”
글을 올린 그 당시 플랫메이트 한인 여성분이 친절하게 요나스를 소개했다. 요나스는 눈을 껌뻑거리면서 환하게 웃었다. 꼭 만화에 나오는 배불뚝이 백인 아저씨 캐릭터의 실사판 같았다. 특히 산타클로스를 닮았는데 실제로 그는 겨울이면 산타클로스 분장을 해 용돈 벌이를 한다고 했다.
“할로, 숭진.”
내가 ‘숭진이 아니고 성진’이라고 발음을 고쳐주자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수웅진’이라고 말했다.
잘 데워진 브로첸은 촉촉하면서 바삭했다. 크림치즈와 오이의 상큼한 맛이 짭짤하면서 기름진 살라미와 잘 어울렸다. 나는 그제야 웃음이 났다.
“와, 맛있다.”
“이게 전형적인 독일식 아침 식사야.”
“독일식 아침 식사라는 게 뭔데?”
“집에 있는 빵, 햄, 치즈, 요거트, 잼, 버터를 모두 꺼내서 한 상 차려서 먹는 거야. 남은 건 그대로 냉장고에 넣었다 내일 또 꺼내 먹으면 돼. 그리고 마시고 싶은 음료를 마시는 거야. 커피, 차, 오렌지 주스, 아펠숄레……. 선택은 네가 하면 돼.”
신나게 설명하는 요나스는 야무지지 못한 움직임으로 세 손가락을 모두 써가며 맨손으로 햄을 집었다. 요나스는 언제 마지막으로 손을 씻었을까? 햄을 올려 먹으려다가 그냥 슬라이스 치즈를 올려 먹기로 했다.
“서베를린에 커리부어스트가 있으면 동베를린에는 켓부어스트가 있지.”
일리아스는 켓부어스트 세 개를 시켰다. 점원은 15센티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길쭉한 브로첸을 꺼내 들었다. 아마 30센티미터가 넘는 브로첸을 반토막 낸 듯했는데 잘린 면에 소시지가 들어갈 만큼 긴 구멍이 뚫려 있었다. 구멍 안에 케첩을 쭈욱 짜 넣은 점원은 데워둔 소시지를 쑤셔 넣고 한 번 더 소시지 끄트머리에 케첩을 뿌렸다. 완성이었다.
“동베를린식 길거리 음식이야.”
켓부어스트를 건네며 일리아스가 말했다. 빵, 케첩, 소시지가 전부인 켓부어스트를 보니 한국의 떡볶이와 순대가 그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