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원두막 결혼식

원두막 결혼식

유정탁 (지은이)
여우난골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1,400원 -5% 2,500원
600원
13,300원 >
10,8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1,080원
12,22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6개 10,45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원두막 결혼식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원두막 결혼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651095
· 쪽수 : 143쪽
· 출판일 : 2023-06-14

책 소개

시인수첩기획시인선 1권. 유정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인은 1998년 《전태일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유정탁 시인의 작품은 한 곳에 뿌리내리지 못한 보헤미안 혹은 집시의 내면 세계로 말할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5

1부

감꽃 진 뒤·15
원두막 결혼식·16
냉이마을·18
물방울 지도·19
꿀밤나무와 함께·20
동거·22
왜가리와 인터뷰·24
당근·28
道·29
빨래·30
태화강역·32
분꽃·33
설·34
먼 산·35
개똥·36
연못·37

2부

시든 저녁·41
불은 탈옥을 꿈꾼다·42
움직이는 집 - 자동차 아래 고양이·44
감자장례식·46
종이컵·47
매미를 위하여·48
세탁기의 노래·49
육포·50
벽·52
대파論 1·54
자루·55
대파論 2·56
소파에 스미다·58
기타·60
솔잎, 쑥·61
비 오는 날의 일기·62

3부

지붕수리공·67
도끼질·68
빙점·70
자전거·72
참을 忍·74
참새를 위한 조문·75
태화강 너구리·76
번데기 파는 노파·78
군고구마 1·80
군고구마 2·82
콩나물·83
가오리무침·84
노래·86
누님의 마이크·88
한잔·90
사춘기·92

4부

닭똥집 씹는 동안·95
삼겹살 굽는 여자 - 경숙이 누나에게·96
내 곁에 있는 당신·98
버드나무 여인 2·100
이별의 시간·101
기차·102
게·104
은행나무의 말 - 카페 애령에서·106
슈트·108
사랑을 우리다·110
목화이불·112
새를 품다·114
이층 - 카페, 숲에서·116
이불·118
신혼초야·120
콩잎사랑·121

해설 | 장창호(극작가)
꿀밤, 그 사랑의 오브제

저자소개

유정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남 거창 출생 1998년 제8회 전태일문학상 수상 시집 『늙은 사과』,『버드나무 여인』
펼치기

책속에서

불은 허기다

잡식성 허기 속에 살아있는
불을 다스릴 수 있다는 건
세상이 평화롭다는 말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순한 양인 양 냄비나 데우고
양초 위에서 재롱을 떠는 것은
기회를 엿보는 일

그래서
불은 언제 어디서든
탈옥을 꿈꾸는 죄수 같다
언젠가 감옥을 탈출한
죄수 하나가
순식간에 산 하나를 먹어 치운 것처럼

불은 우리에 가둬놓을 때 제일 착하다
-「불은 탈옥을 꿈꾼다」 전문


아파트 입구에
자전거가 잡혀있다
달리기 위해 태어났지만
생각 접은 지 오래인 듯
지조가 없어
먼저 핸들 쥐는 자가 주인인 줄 안다
바보 멍청이라고 해도
말 한마디 못 하는

자전거는
누군가의 꿈속이나
추억 속에 나타나기도 하겠다
통통 튀던 바퀴의 두근거림,
설레던 사랑
또는 펑크 난 사랑에
눈물 바람을 실어 나르기도 했으리

달리다 보면
멈춰야 할 곳이 있다
누군가로부터 잊히고
관심 밖으로 밀려날 때 우습게도
억울하게 잡혀있는 거다
달리지 못한 세월만큼 쌓이는 먼지
어느 날 두 발로 달렸다는 기억조차 잊고
쓸쓸히 늙어 가는

너와 난
저렇게 잡혀있는 거다

-「자전거」 전문


밤에 강변을 걷다 보면 살아 움직이는 것이 있다 바람이 그것을 증명한다 세상의 어둠은 다 저기에서 나오는 듯, 컴컴한 한 그루 나무가 막 샤워를 끝내고 출렁이는 머리를 말리고 있다 바람이 불지 않았다면 그는 그냥 어둠이었을 테지만, 상현의 달빛이 비치지 않았다면 그는 그냥 한 그루 나무였을 테지만 바람 속에 달빛을 받으니 그는 조숙한 여인이 되어 내게 말을 걸어 오는 것이다 벤치에 앉아 있는 내게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머리 말리고 나가겠다고 익히 알고 있는 여자나 된 듯 말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나를 버리고 떠난 그 여자도 그랬다 어느 밤 여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 젖은 머리로 내 앞에 나타난 여자 향긋한 냄새가 났었다 사랑하면 향기가 난다는 걸 그때 알았다 여자가 내 곁을 떠나고 없을 때 나는 더 이상 향기를 맡을 수 없었다 어쩌다 강물이 키운 달빛이 보름달로 환해지는 날 내 가슴에도 그리운 그 향기 다시 날아오면 좋겠다 아직 내 사랑은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있으므로

-「버드나무 여인 2」 전문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