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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나만의 카미노, 800km 산티아고 순례길)

박진은 (지은이)
뜻밖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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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나만의 카미노, 800km 산티아고 순례길)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68442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3-03-20

책 소개

박진은 에세이. 지은이는 ‘어떤 삶을 원하는지’ 자신에게 묻기 위해 혼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난다. 쌩초보 여행자가 되어 몸으로, 마음으로 길을 구르고 사람들과 부딪친다. 기분에 취해 포도주를 진탕 마셨다가 이튿날 고통에 빠지기도 하고, 여행자들과의 적정한 거리를 고민하며 끙끙거리고, 폭풍 같은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목차

도전의 길
파리행 비행기 / 파리 입성 / 파리에서의 첫날밤 / 꼬마가 된 기분 / 생장피에드포르로 향하는 길 / 순례자 사무실 / 생장피에드포르에서의 하루 / 혹독한 신고식 / 길 위의 따뜻한 동료들 / 관계는 늘 어려운 숙제 / 팜플로나에서 갑자기 눈물이 났다 / 혼자가 되기 위해 길을 나섰지만 /내면의 스위치 조절하기 / 노년의 여행자가 들려준 삶의 지혜 / 느린 당신과 함께 걷기로 한 이유 / 밤과 와인 / 각자의 길을 걷는다 / 깊은 밤의 신나는 파티 /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마음

사색의 길
혼자가 두렵지 않게 되었다 / 독일에서 온 모녀와의 만남 / 길 위에서 배운 세 가지 깨달음 / 어떤 자유의 느낌 / 퉁퉁 부은 발도 잊혀질 만큼 /부르고스 관광의 날 / 나를 구원해 줄 사람 / 바람과 사투를 벌이는 이유 / 매일 삶의 태도를 배우는 곳 /
치유의 길 카미노 / 두 가지 길에 대한 고민 / 맛없는 보카디요는 유죄 / 시간 여행을 위한 도시, 레온

행운의 시간
아스트로 가에서의 시간 / 벽난로, 통기타 그리고 베드버그 / 폭설에도 계속 되는 여정 / 여행 중 거듭되는 선택에 대하여 / 길 위에서 만나는 찬란한 봄 / 어쩐지 나는행운아 같아 / 고도 1,300미터의 산을 넘어 / 꽁꽁 언 몸과 마음에는 따뜻한 스프를 / 소음, 날씨, 관계의 삼중고 / 순례 여행도 ‘장비빨’? / 함께 고난을 겪어내는 노하우 / 계획 대로 되는 일은 없지만 / 산티아고가 바로 코앞에 있는데! / 안녕 나의 친구들! 모두‘부엔카미노’

저자소개

박진은 (지은이)    정보 더보기
“판을 짜는 기획자 괜찮은 에세이스트 찰떡인 삽화가 신나는 여행자 잘하는 요기로 살아가기를 꿈꾼다“ ‘매일매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는 초심을 잃지 않는 프로 직장인이다. 프레젠테이션 기획자, 홍보 마케터, 디지털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지금은 발달 장애인 고용을 미션으로, 친환경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서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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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문제는 나였다. 하나의 큰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모두에게 칭찬을 받았던 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울컥 설움이 올라와 울음을 토해냈다. 뿌듯하고 기뻐야 하는 날, 왜 눈물이 나는지 나 자신도 이유를 몰랐다. 그날 이후 ‘이 일을 계속 해도 될까?’라는, 마음속에 꼭꼭 감춰 두었던 물음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생장에서 만난 순례자들까지 모국어뿐아니라 제2외국어를 능숙하게 하는 모습을 보니, 부러움과 동시에 나의 언어 공부에 대해 회의가 들었다. 여행의 교훈은 그렇게 빠르게 찾아왔다.


그 고지에서 씨름 선수도 날려버릴 듯한 세찬 바람을 만났다. 가방에 씌워 놓았던 방수 커버가 벗겨져 낙하산처럼 부풀었고, 그것이 바람 속에서 미친 듯이 춤을 췄다. 그 덕에 나는 몸조차 가눌 수 없어 두 손 두 발로 바닥을 기다시피 움직이며 바람을 피할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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