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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9119276832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2-26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생동하는 동물의 따스함
1. 움직이는 벌의 생생한 날갯짓/ 신사임당, 〈오이와 개구리〉
2. 오이를 이고 가는 고슴도치/ 정선, 〈자위부과(刺蝟負瓜)〉
3. 꽃 향에 취한 긴꼬리제비나비/ 남계우, 〈화접도〉
4. 나비 같은 꽃잎/ 신명연, 〈산수화훼도〉
5. 뒤돌아보는 도마뱀/ 신사임당, 〈양귀비와 도마뱀〉
6. 약육강식의 순간/ 심사정, 〈토끼를 잡은 매〉
7. 억울한 호랑이/ 작자 미상, 〈까치와 호랑이〉
8. 병아리의 미소/ 변상벽, 〈어미닭과 병아리〉
9. 졸고 있는 새/ 조속, 〈달밤 고목 위의 새〉
10. 물살을 가르는 날쌘 오리/ 홍세섭, 〈영모도〉
11. 달과 부엉이의 경계/ 박래현, 〈달밤〉
12. 노려보는 성난 고양이/ 장승업, 〈화조영모어해도〉
13. 시도 때도 없이 짖는 삽살개/ 김두량, 〈삽살개〉
14. 죽일 수 없는 상상 속 동물 불가사리/ 작자 미상, 〈백수도〉
15. 바위 위를 헤엄치는 고래/ 작자 미상, 〈반구대 암각화〉
16. 지혜를 품은 문어/ 작자 미상, 〈어해도〉
2부 고요히 스며드는 식물의 향기로움
17. 복을 불러오는 물총새와 연꽃/ 작자 미상, 〈화조도병풍〉
18. 픽셀 같은 화면 속 버드나무와 연꽃/ 작자 미상, 〈화조도〉
19. 하늘을 나는 연꽃/ 작자 미상, 〈비운연화도〉
20. 귀신 막는 맨드라미/ 작자 미상, 〈화초길상문자문 병풍 수본〉
21. 자손이 주렁주렁 포도/ 이계호, 〈포도〉
22. 기이한 조화의 괴석과 모란/ 작자 미상, 〈모란괴석도〉
23. 시련을 극복하고 친 대나무/ 이정, 〈대나무〉
24. 신선의 식물 파초/ 박병수, 〈낙화화조도〉
25. 고개 숙인 슬픈 난초/ 민영익, 〈묵란도〉
26. 사람 닮은 바위 틈과 식물들/ 정학교, 〈괴석도〉
3부 산수화 속 요모조모
27. 춤추는 소나무/ 정선, 〈정양사〉
28. 흑립을 쓴 여행자/ 변관식, 〈외금강 삼선암 추색〉
29. 손가락으로 지은 정자(亭子)/ 이인문, 〈지두산수화〉
30. 시간을 낚는 배/ 최북, 〈한강조어도〉
31.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 작자 미상, 〈일월오봉도 벽장문〉
32. 투명한 바위의 무게/ 이인상, 〈구룡연〉
33. 겨울이 머무는 누각/ 김수철, 〈눈 내린 누각에서 매화를 감상하는 선비〉
34. 활짝 핀 꽃 같은 지도/ 작자 미상, 〈한성도〉
35. 정의의 사자 해치상/ 안중식, 〈백악춘효〉
36. 신선들이 노닐던 총석정/ 김규진, 〈총석정절경도〉
37.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지게/ 이상범, 〈조(朝)〉
4부 아기자기 생활용품
38. 역사를 싣고 가는 가마/ 작자 미상, 〈영조왕세제책례반차도권〉
39. 기발한 조립식 배다리/ 작자 미상, 〈주교도〉
40. 삶을 들어올리는 도르래/ 이인문, 〈끝없이 펼쳐진 강과 산〉
41. 풍류를 연주하는 거문고/ 작자 미상, 〈책가도〉
42. 꿈을 쌓은 책/ 작자 미상, 〈책가도〉
43. 일상을 집는 젓가락/ 김홍도, 〈점심〉
44. 평안을 바라는 꽃병/ 작자 미상, 〈모란기명 혁필화〉
45. 글씨가 된 화분/ 작자 미상, 〈화조문자도〉
46. 족자를 그린 그림/ 오세창 외 13인, 〈합작도〉
47. 상서로운 봉황 무늬 보자기/ 작자 미상, 〈봉황문인문보〉
48. 추상화 같은 범 가죽/ 작자 미상, 〈호피도〉
5부 옛 사람의 멋
49. 한국 신화 속 해신/ 작자 미상, 〈해신과 달신〉
50. 엄청 높은 정수리/이정, 〈복수도〉
51. 바람을 담은 옷자락/ 정술원, 〈백납도〉
52. 귀여운 동자 머리/ 작자 미상, 〈구운몽도〉
53. 세련된 색동주름치마/ 작자 미상, 〈곡예감상도〉
54. 챙이 넓은 여성용 모자/ 신윤복, 〈전모를 쓴 여인〉
55. 어사화 끝을 문 입/ 김준근, 〈신등용문〉
56. 살포시 디딘 발/ 작자 미상, 〈수월관음도〉
57. 알 수 없는 표정/ 김명국, 〈달마도〉
58. 세상을 보는 올곧은 눈/ 채용신, 〈황현 상〉
59. 축제의 꽃 선유락/ 김득신 외, 〈봉수당진찬도〉
60. 군중으로 이루어진 글자/ 이응노, 〈반전평화〉
나오며
미주
도판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고슴도치가 오이를 등에 지고 가는 모습을 그린 〈자위부과〉는 자손 번창이라는 의미 외에도 분수에 맞게 살라는 의미도 있다. 속담 중 ‘고슴도치 외(오이) 지듯’은 빚을 많이 져서 힘겨운 모습을 비유한 말이다. 이러한 내용을 알고 고슴도치의 표정을 다시 보니 왠지 무거운 짐을 진 현대인같이 애처로워 보인다.
낮잠 자는 사람을 그린 오수도나 취해서 잠든 사람을 그린 취면도에서 조는 모습을 그린 옛 그림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는 화가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초월한 경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창작자가 대상과의 교감을 통해 무심의 경지에 도달하여 합일되는 체험, 즉 깨달음의 상태에 이른 것이다. 조는 모습이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한 것이라니 역설적이지만 의미를 알고 보면 그림이 더 새롭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