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2817606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4-10-31
책 소개
목차
1. 검은 고양이
2. 새로운 이웃
3. 뒤틀린 일상
4. 엄마
5. 나의 안식처
6. 그 꽃의 꽃말은
7. 윤호
8. 정원의 정원사
9. 다른 세계에서
10. 경기와 휴식
11. 옐로 튤립 가든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8월에 심기 좋은 꽃으로는 달맞이꽃이 있어.”
윤호가 삽으로 땅을 파며 말했다. 그 옆에서 주은 역시 삽으로 땅을 파고는 있었지만 거의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윤호의 속도에는 한참 못 미쳤다.
“달맞이꽃은 유래도 있다고 해. 그것까지는 찾아보지 못했지만.”
“그렇구나.”
“근데 할머니 집에는 튤립 씨앗밖에 없더라고. 튤립은 심는 시기가 다르지만 잘 보살펴 주면 자랄 수도 있어.”
“너희 집에는 씨앗 없어?”
주은이 손목을 빙빙 돌리며 아무 생각 없이 묻자 윤호는 애매모호하게 대답을 얼버무리더니 빠르게 말을 이었다.
“튤립은 색에 따라 꽃말이 다른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노란색 튤립이야.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거든. 사실 여러 뜻이 있는데 요즘은 모두 희망이란 뜻을 쓰는 모양이더라고. 제일 좋게 들리기도 하고. 다른 뜻은 다 헛된 사랑, 짝사랑인데 너무 슬프잖아.”
“절대 종이가방 밖으로 나가면 안 돼. 비를 맞으면 안 되니까.”
주은은 엘리베이터가 14층에 멈춰 있는 것을 확인하고 계단으로 통하는 문을 열며 고양이에게 말했다. 고양이가 알아들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렇게 말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이불을 최대한 꼭꼭 덮고 있어야 해. 내일 비가 그치면 아마 김윤호 걔가 올 거야. 미안, 다시 밖에 데려가게 돼서.”
주은은 윤호를 떠올렸다가 아직도 윤호에게 사과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이제 주은은 정원에 방문해 윤호와 대화를 나눌 수 없었다. 오늘은 영어 학원 선생님이 실수했지만 다음부터는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을 테니까.
“이제 난 갈 수 없지만 네가 나 대신 정원을 걔랑 가꿔 줘야 해.”
주은은 그 말을 하며 순간 울컥하는 목소리를 느꼈다. 그 감정이 오랜 휴식 공간이었던 정원을 영영 떠나게 되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결국 다시는 윤호와 만나지 못하게 되어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