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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향하는 길

나로 향하는 길

(열두 밤의 책방 여행)

김슬기 (지은이)
  |  
책구름
2023-11-07
  |  
2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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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향하는 길

책 정보

· 제목 : 나로 향하는 길 (열두 밤의 책방 여행)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2858128
· 쪽수 : 292쪽

책 소개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김슬기 작가가 엄마 이력 10년을 맞이하여 1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책방 여행을 다녀온 기록이다. 멀미가 심하고, 어린 아이 엄마고, 그래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그녀가 혼자 여행을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이고, 그 여행을 통해 그녀는 무엇을 얻었을까?
[책 속 문장으로 재구성한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이후 10년
- 출산과 독박 육아, 경력 단절의 시간이 흘러 엄마와 아이 모두 10살이 되었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책을 부여잡고 한 시절을 버텼다. 이후로도 계속 글을 썼다. 네 권의 책을 쓰는 사이 아이는 쑥쑥 자랐다.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엄마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보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건만 무언가 쓸쓸하고 뭉글했다. 자주 울컥하며 되뇌었다. ‘한 시절이 끝나고 있는 거야.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는 거야.’

국어사전이 정의하는 ‘편안하다’와 ‘여유롭다’는 오랜 시간 저자에게 허락될 수 없는 것이었다. 산더미 같은 걱정을 생산하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조급한 마음으로 언제나 서둘렀다. 용납할 수 없는 실수가 벌어지지 않도록 긴장하며 채찍질했다. 출산 후 만 9년이 지나도록 손가락은 성한 곳이 없었다. 피가 나도록 물어뜯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기간, 건물 입구에서 손소독을 할 때마다 손끝 상처에 닿은 알코올의 쓰라림에 몸서리를 쳤다. 아픔의 강도가 유난히 심했던 어느 날, 등줄기를 타고 머리끝까지 쩌릿해지는 통증 속에 저자는 생각했다. 이젠 달라져야 한다고, 더 이상은 버틸 수 없다고.

- 익숙하게 반복해왔던 삶의 패턴을 정말 바꿀 수 있을까?
-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 10년, 그녀가 선택한 것은 결별이었다. 엄마로, 아내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느라 정작 자기에게는 소홀했던 나와의 결별. 면허는 있지만 운전할 줄 모르고 지하철만 타도 멀미를 하는 몸이라 사는 동네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었던 자신와의 결별.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혼자 여행을 가고, 4주에 한 번 네일숍에서 젤네일을 받았다. 여행과 네일은 그녀를 엉뚱한 곳에 데려다 놓는 행위이자 특별한 의식이었다.

3~4주에 한 번씩 네일숍의 의자에 앉아 그녀는 손톱을 지켜봤다. 단단한 젤네일의 보호 아래 손톱이 자라났다. 달라져가는 손톱에 감탄하며, 잔뜩 긴장해서 손톱을 뜯는 상황을 줄여갔다. 주말도 없이 매일 7시간씩 내리 앉아 원고를 쓰던 작업 방식도 버렸다. 직업으로서의 글쓰기, 책을 위한 글쓰기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딱 오전 한 타임만, 하루에 A4 1페이지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평일 중 3-4일만 썼다. 일주일에 하루 이틀은 오로지 즐거움을 위한 글을 썼다. 틈틈이 피아노를 치고, 자주 책을 읽었다. 주말은 일을 하지 않고 쉬었다.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편집장의 서평]
- 이전과 다른 10년을 살고자 하는 그녀만의 통과의례
- 한 달에 한 번, 혼자 책방 여행이 남긴 것은?


김슬기 작가의 다섯 번째 책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에는 결별과 시도, 도전으로 가득하다. 한마디로, 여러 면에서 ‘성장’ 자체였다. 엄마 10년, 변화가 간절했던 저자는 일상과 정반대로 지점으로 자기를 옮겨놓았다. 멀미가 심하고, 어린 아이 엄마고, 그래서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그녀가 한 달에 한 번 혼자서 여행을?! 여행은 그와 삶에서 가장 멀리 있는, 가장 그답지 않은 행위였다. 그리고 모든 스토리는 거기서 시작한다.

이번 책을 기획하면서 상상했던 장면들은 있었다. 여행의 본질인 자유와 도전, 기쁨과 고독, 태양과 달빛과 바람과 구름과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들. 시간이 흐를수록 오래 남는 여운과 잔상들. 그녀가 내딛는 걸음만큼, 걸어가는 거리만큼 확장되어갈 우리들의 세계가 궁금했다. 과연 그녀가 여행을 사랑하게 될지, 진저리 칠 만큼 싫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저 같이 걸어가 볼 수밖에.

그녀의 여행은 예측하지 못한 장소와 이야기로 우리를 데려 갔다. 나홀로 여행의 시작은 아이와 남편과 하는 세 가족의 여행이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멀미를 진정시키기 위한 피로회복제 앰플과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하는 이가 거꾸로 가는 역방향 좌석을 예약하고, 두 번의 코로나와 꼬리뼈 골절은 추임새, 마을버스는 눈앞에서 유유히 떠나가고, 택시를 부르긴 불렀는데 도대체 온 다는 것인지 안 온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혼자이던 여행은 부모님과의 여행으로, 남편과 시어머니의 가슴 찡한 모자 여행으로, 본격적인 걷기 여정 제주도 올레길 여행과, 타인과 함께 하는 앙상블 여행으로 이어졌다. 글 쓰는 배우자를 응원하고 사랑하면서도 책과는 거리가 멀었던 저자의 남편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고, 그녀가 한 달에 한 번 책방 여행을 떠나듯 그녀의 남편도 한 달에 한 번 혼자만의 차박 여행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는 친구들과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노원에서 신촌으로, 그 다음엔 버스를 타고 동대문으로 지평을 넓혀갔다. 어느 날은 친구들이 올라탄 버스를 놓쳐 4차선 도로 위 한복판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지는 경험까지 더했다. 저자는 소설가라는 꿈을 꾸었고, 그림을 좋아했던 자신을 발견했으며, 요가를 시작했다. 2022년 여름, 그녀가 맨 손톱으로, 상처 없는 손으로 얼음이 가득 담긴 유리잔을 잡는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편집자인 나부터가 수혜자다. 1년 동안 그녀가 책방 여행을 통해 발견한 책을 따라 읽으며 행복했다. 그녀가 머물렀던 북 스테이를 검색하는 게 취미가 되었다. 저자처럼 완벽주의를 지향하고 쉬지 않고 일을 했던 일상과 결별하려고 노력 중이다. 여행갈 때 노트북 빼기가 가장 큰 변화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쓰기 직전, 그녀가 여름에 갔던 오대산 언저리의 ‘책방선인장’ 북 스테이를 예약했다. 그녀 덕분에 오랜 시간 꿈만 꾸었던 북 스테이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 덕분에 모두가 달라지고 좀 더 행복해졌다. 좀 더 자기다워졌다.

그녀가 보낸 열두 번의 밤을 따라가며 자주 그려본 것은 뒷모습이었다. 남편과 아이가 탄 차가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는 뒷모습, 눈앞에서 멀어져 가는 버스를 바라보는 저자의 뒷모습, 젊은 엄마가 어린 아이를 바라보는 긴장한 뒷모습, 드라마를 보고 있는 시어머니의 작고 가냘픈 뒷모습, 그 뒷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눈물 글썽이는 저자의 뒷모습, 함께 독서모임을 하던 이들이 저자와 책방지기가 되어 다시 만나 얼싸안는 뒷모습, 그리고 표지가 된 그녀의 뒷모습을 포함해 길 위에선 우리 모두의 뒷모습…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보냈던, 엄마들의 한 시절과 다가올 시절의 이야기, 김슬기 작가님의 『나로 향하는 길-열두 밤의 책방 여행』을 독자여러분께 보낸다. 저자처럼 육아로 자신을 잃었다고 여기는 이들, 책방 여행을 해보고 싶었던 이들, 삶의 변화가 간절한 이들에게 다정하고 실현가능한 ‘책방 여행 처방전’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7

첫 번째 여행 춘천 <실레책방>
반전의 반전, 나 홀로 첫 여행 ... 11

두 번째 여행 청도 <오마이북>
죽음과 함께, 어릴 적 소망을 찾아온 여정 ... 27

세 번째 여행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
10년 뒤, 나는 소설을 쓰고 있을 거야 ... 49

네 번째 여행 경주 <소소밀밀>, <어서어서>
돌아가는 길에 피어난 것 ... 71

다섯 번째 여행 양평 <카페옥이네>
‘떠나지 않음’에서 시작된 여행 ... 95

여섯 번째 여행 파주 <모티프원>
결혼 10년 만에 찾아온 다시, 둘만의 밤 ... 109

일곱 번째 여행 평창 <책방선인장>
수천 번을 다시 떠올려도 시들지 않을 여름 ... 129

여덟 번째 여행 강화도 <책방 시점>
엄마, 아빠, 우리 먼 길로 돌아갈까? ... 155

아홉 번째 여행 연천 <굼벵책방>, <책방내일>
길 위에서 버리고 달라지는 나는 변했네 ... 179

열 번째 여행 제주 <제주살롱>
제주에서 건져 올린 음표, 타인이라는 음악 ... 209

열한 번째 여행 속초 <완벽한 날들>
책으로 이어진 세 여자의 앙상블 ... 239

열두 번째 여행 완주 <플리커책방>
나 자신을 향한 친절 ... 263

에필로그 ... 288

저자소개

김슬기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해, 글을 읽고 쓰는 걸 가르치다가, 글을 읽고 쓰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더도 덜도 말고 꼭 너 같은 딸을 낳아 키워 보라는 엄마들의 흔한 저주에 걸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중. 이토록 평범할 수 없는 하루를 기록하며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오늘을 산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와 『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 『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내향적이지만 할 말은 많아서』를 썼다. 김슬기 작가 블로그 blog.naver.com/seulki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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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책을 부여잡고 한 시절을 버텼다. 이후로도 계속 글을 썼다. 내가 쓴 책이 네 권이 되는 사이 아이는 쑥쑥 자랐다.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내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보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건만 무언가 쓸쓸하고 뭉글했다. 자주 울컥하며 되뇌었다. ‘한 시절이 끝나고 있는 거야.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는 거야.’


떠남보다는 머무르기를,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여행보다는 일상을 사랑하는 내가 선택한 것은 ‘결별’이었다. 엄마로, 아내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느라 나 자신에게는 소홀했던 나와의 결별. 면허는 있지만 운전할 줄 모르고 지하철만 타도 멀미를 하는 몸으로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 나와의 결별.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나 혼자 책방 여행을 떠났다. 1년 열두 달 내가 보낸 열두 밤의 이야기를 여기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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