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2858128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3-11-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7
첫 번째 여행 춘천 <실레책방>
반전의 반전, 나 홀로 첫 여행 ... 11
두 번째 여행 청도 <오마이북>
죽음과 함께, 어릴 적 소망을 찾아온 여정 ... 27
세 번째 여행 서울 <더글라스 하우스>
10년 뒤, 나는 소설을 쓰고 있을 거야 ... 49
네 번째 여행 경주 <소소밀밀>, <어서어서>
돌아가는 길에 피어난 것 ... 71
다섯 번째 여행 양평 <카페옥이네>
‘떠나지 않음’에서 시작된 여행 ... 95
여섯 번째 여행 파주 <모티프원>
결혼 10년 만에 찾아온 다시, 둘만의 밤 ... 109
일곱 번째 여행 평창 <책방선인장>
수천 번을 다시 떠올려도 시들지 않을 여름 ... 129
여덟 번째 여행 강화도 <책방 시점>
엄마, 아빠, 우리 먼 길로 돌아갈까? ... 155
아홉 번째 여행 연천 <굼벵책방>, <책방내일>
길 위에서 버리고 달라지는 나는 변했네 ... 179
열 번째 여행 제주 <제주살롱>
제주에서 건져 올린 음표, 타인이라는 음악 ... 209
열한 번째 여행 속초 <완벽한 날들>
책으로 이어진 세 여자의 앙상블 ... 239
열두 번째 여행 완주 <플리커책방>
나 자신을 향한 친절 ... 263
에필로그 ... 28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 책을 부여잡고 한 시절을 버텼다. 이후로도 계속 글을 썼다. 내가 쓴 책이 네 권이 되는 사이 아이는 쑥쑥 자랐다. 혼자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내 손을 떠나가는 아이를 보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그토록 기다렸던 시간이건만 무언가 쓸쓸하고 뭉글했다. 자주 울컥하며 되뇌었다. ‘한 시절이 끝나고 있는 거야. 이렇게 한 시절이 지나가는 거야.’
떠남보다는 머무르기를,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을, 여행보다는 일상을 사랑하는 내가 선택한 것은 ‘결별’이었다. 엄마로, 아내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느라 나 자신에게는 소홀했던 나와의 결별. 면허는 있지만 운전할 줄 모르고 지하철만 타도 멀미를 하는 몸으로 내가 사는 지역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 나와의 결별. 그렇게 한 달에 한 번, 나 혼자 책방 여행을 떠났다. 1년 열두 달 내가 보낸 열두 밤의 이야기를 여기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