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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90725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3-12-13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평발로 공익 간 121번 훈련병
열심히 해도 오히려 손해만 / 훈련병의 면도날 / 평발은 그냥 달고 사는 수밖에 없어 / 굳이 육군을 택한 이유 / 마음의 편지의 파워 / 불침번 / What is Love? / 열외는 용기다 / 팔굽혀펴기 가라와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 윤리관 / 좌좌좌 우좌좌 / 수료식 / 자대 배치 / 평행 우주 I
2부 아침 먹고 침대에 누워 유튜브 보는 조 이병
알파의 문화 / 공부로 앞서 나가자 / 취침 갈갈이 / 대대장님께 건의한 세 가지 / 여자친구 가슴 크기를 묻는 선임과 아무런 저항도 안 한 나 / 군대에서 아프면 서럽다는 말의 이유 / 병영 생활 상담 I & II / 평행 우주 II
3부 신관과 함께 폭발한 조 일병
출타자 보고 갈갈이 / 수신용 전화기와 마음의 편지 / 폐급 / 동기 갈갈이 / 보직 변경 / 스마일 배지 / 후임에게 찔리다 / 외로움 / 평행 우주 III
4부 행정반 한가운데서 목 맨 조 일병
경작서 갈갈이 I / 경작서 갈갈이 II / 새로운 시대가 오는가 / 새로운 병영생활 상담관 / 응급처치 경연대회 / 내가 그리 뛰어난 사람이 아니었구나 / 조모상으로 인한 청원 휴가 / 맞후임 증발 / 사단 정신과 / 평행 우주 IV
5부 거울에 머리 박고 죽은 조 상병
박치기 / 이사 / 면담 기록 조회 / 먹혔나 싶은 순간 이미 / 착한 사람 / 자살하고 싶습니다 / 힐링캠프 프로그램 / 메뚜기의 종류 / 평행 우주 V
6부 하천에 떠내려 간 조 병장
선임들의 전역 / 말출 / 커다란 실망 / 평행 우주 VI
쿠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카투사나 의경, 공군으로 지원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카투사에 지원 하려고 토익점수를 올리기는 너무도 귀찮았다. 그래서 포기하고 자기합리화를 택했다. 어차피 운에 의해 뽑히는 추첨 제도이고 경쟁률도 높았으니 지원해도 떨어졌을 거라는 논리였다. 의경은 6번이나 지원했었다. 그러나 제대로 시험을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처음에는 한 시간이 걸리는 심리검사를 마치고 이유도 모른 채 탈락해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검색해 보니 교정시력 진단서를 안 챙겨갔기 때문이었다. - 굳이 육군을 택한 이유
우리를 인솔하는 분대장에겐 표정이 없다. 넋이 나가 축 처져 있다. 말투도 어눌하다. 그는 밥을 먹으려고 대기하다가 훈련병 한 명과 시비가 붙었다. 근데 훈련병이 겁도 없이 발로 흙바닥을 팍 차버리더니 작게 “씨발” 하고 욕하며 휑 가 버린다. 이래도 되는 건가. 논산에서 쌓은 내 상식으로 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대장은 어이없게 그걸 또 보고만 있다. 눈빛을 보면 화가 난 것 같기는 하다. 간부가 와서 조치를 하는가 싶었는데 그러지도 않는다. 왜 이러지. 여긴 분대장들이 만만한가? - 자대배치
군의관님은 내 상처가 그리 심각한 건 아니라고 한다. 대신 내일 다시 가서 몇 바늘 꿰매야 된다. 부대로 복귀하니 포대장님은 병사들을 모아놓고 오늘 있었던 나의 부주의에 관해 얘기하고 계셨다. 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사고. 왜 차에 탈 때 다들 장갑을 안 끼냐며 혼을 낸다. 그 누구도 하지 않던 생각을 당연하단 듯 말한다. 이제부턴 모두 장갑을 끼고 탑승하라. 내가 사람들 귀찮은 일을 만들었다. 운전병 선임의 급정차도, 후탑자 좌석 설계 문제도 아닌 나의 부주의가 말이다. - 군대에서 아프면 서럽다는 말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