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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3024348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3-11-23
책 소개
목차
〈살라오의 근성〉 6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58
〈어느 신사의 끝나지 않는 모험〉 128
작가의 말 208
프로듀서의 말 21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그러고 보니까, 할아버지의 주 무기는 작살이죠? 아마 이름이… ‘살라오의 근성’이었던가.”
“맞아. 작살로 분류되긴 하지만 바다 이외에 사막 에리어에서도 꽤 쓸 만해.”
“작살 이름에 붙은 ‘살라오’는 무슨 뜻이에요?”
“재수가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스페인 말이란다. 멋진 이름이지 않니?”
노인이 퍽 다정스럽게 대답해 주었다. 테라스 안의 나이 든 헌터들은 노인과 마놀린을 이따금 걱정스러운 얼굴로 바라보았다. 개중에는 노인을 놀려 대는 사람도 있었지만, 노인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
살라오란 다른 헌터들이 노인을 부르는 별명이기도 했다. 운이 다한 자. 더 이상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던전에 얽매인, 가련하고 힘없는 노인. 하지만 산티아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살라오의 ‘근성’. 던전에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활성화 상태였고, 노인은 여전히 헌터였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살라오의 근성〉
“그나저나 자네는 함자가 어찌 되는가? 이때까지 함께 여행하면서 그조차도 묻지 않았군.”
“네? 제 이름이요? 저는….”
얼떨결에 순순히 대답해 주려던 소년의 목소리는 이내 돈키호테가 터뜨린 탄성에 완전히 묻혀 버리
고 말았다.
“그래!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전생에서 나의 가장 충직했던 시종의 이름이지. 자네는 지금
부터 산초일세.”
“아니, 사람 말을 좀 들으세요! 제 이름은 산초 같은 게 아니라!”
“가세, 산초! 달려라, 로시난테! 우하하하하! 새로운 모험을 향해!”
〈자네 이름은 산초가 좋겠다〉
장 파스파르투는 탑 외부에서 온갖 일을 해 온 사람이었다. 특출난 스킬은 없었지만 잡다한 스테이터스가 높아서 헌터는 물론이고 소방관, 체육 교사, 건설 현장 노동자 등등의 일을 거쳐 왔다. 하지만 이제는 정착하고 싶은 마음에 가장 부자들이 사는 도시에, 가장 규칙적인 신사라고 소문난 필리어스 포그의 저택에 하인으로 취직하게 되었다.
하지만 바로 지금, 장 파스파르투는….
외출이라고는 고작 클럽에 드나드는 게 다인 신사를 모시면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그가 어찌하여 던전 깊숙한 곳에서 이 고생을 하게 되었냐 하면, 필리어스 포그 경이 리폼 클럽에서 시작한 작은 내기 때문이었다.
〈어느 신사의 끝나지 않는 모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