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조선의 (지은이)
상상인
10,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500원 -5% 2,500원
500원
11,500원 >
9,000원 -10% 2,500원
0원
11,5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7개 5,7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09322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3-10-31

목차

1부
분향리 석불입상
몽한각에서
메타세쿼이아 길에서
쪽재골 삽화
눈 내리는 연계정
관어정 엘레지
금성산성
객사리 석당간
담양 습지에서
면앙정가를 읽다

2부

후산리 은행나무
지실마을 계당매
추월산 보리암
배롱나무 앞에 서다
가마골 용소
독수정 원림
죽녹원은 바람저장소
소쇄원에서
푸조나무에 들다
죽녹원, 추억의 샛길에서
죽화경 꽃의 자세

3부

면앙정의 노을
대치리 느티나무의 날개
남산리 오층석탑
관방제림을 걷다
담양천에서
병풍산을 오르다
꽃비 내리는 명옥헌
남산 팔각정
대방저수지
무궁화동산

4부

겨울 담양호
고서천에서
식영정 소묘
관방제림 벤치에 앉아
수남 학구당
창평 고택 돌담
한재골 서정
민들레 핀 죽림서원
담빛연못
三仁山 억새
동강조대

해설 _ 시의 보존지 담양에서 길어 올린 시편들
이성혁(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조선의 (지은이)    정보 더보기
농민신문 신춘문예, 기독 신춘문예, 미션21 신춘문예 당선 송순문학상, 김만중문학상, 거제문학상, 신석정촛불문학상  백교문학상, 등대문학상, 안정복문학 대상, 신성문학 대상  남명문학 전체 대상, 치유문학상 전체 대상 등 수상 시집 『당신, 반칙이야』 『어쩌면 쓰라린 날은 꽃피는 동안이다』 『빛을 소환하다』 『돌이라는 새』 『꽃, 향기의 밀서』 『꽃으로 오는 소리』 『반대편으로 창문 열기』 『아직 도달하지 않은 입의 문장』 『담양, 인향만리 죽향만리』 저서 『생명의 시 1~5』 등 담양문화원 시창작 강사 <시꽃피다> 광주 시창작 강사 서울 성동구 평생교육원 시창작 강사 <신정문학> 시창작 강사 <시꽃피다> 전북지역 시창작 강사 새만금일보 「조선의 시인의 시감상」 연재 中
펼치기

책속에서

분향리 석불입상
탑신에 이끼가 돋아났다

뜬 눈으로 천년을 꼿꼿이 선
석불 내부는 언제나 위태로웠다

나는 지금 없는 아버지와 동거 중이다

쓸모없는 돌로 무엇을 증명하려는지
세월을 되질하듯 어둠을 캐는 아버지는
더운 내 가슴 한가운데로 불면을 흘려보냈다

수 세기에 걸쳐 깊어진 석불은
상처 입은 마음을 살피는 이 땅의 은자
가까워지는 걸음으로 속세를 향해 귀를 세우고 있다

속수무책 받아들여야 했던
아버지의 자학에서 빠져나왔으나
마음의 빈터마다 눈먼 남루가 극성을 부렸다

머리 꼭대기에 불을 밝힌 아버지는
타는 해를 삼켜버린 돌덩어리, 돌덩어리

숨 막히는 불안을 떨쳐내고 눈을 뜨니
몸 안으로 구름 같은 나비 떼가 날아들었다

생존의 늪을 건너는 참회의 눈물 한 방울로
아버지는 꺼지지 않는 목숨에 닿았다

* 분향리 석불입상: 담양군 가사문학면 분향리. 유형문화재 제144호.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이 석불은 얼굴은 미소를 띠고 있고 둥글며 풍만하나 도식화의 경향도 보인다. 5도 정도 비스듬히 서쪽을 향하고 있는 모양이 특이하다.


몽한각에서
과거에 현실을 겹쳐놓고
어디로든 불시착하고 싶어 나를 잠시 잊는다

나풀나풀 날리다가 모퉁이에
떨어진 낙엽은, 비로소 이승을 건너온 것일까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걸려 덜푸덕
넘어졌다면 그나마 당신은 행운

더 어두운 곳으로부터 떠오르는 태양처럼
순간 꽉 감은 눈 속에 아픈 표정을 숨기고
창피할 새도 없이 벌떡 일어나지

뛰어내림에 망설이는 별빛을 받아주려고
온종일 전력을 다해 민들레꽃은 피어나고
근거 없이 불온한 용기로 인해
우리는 얼마나 많이 넘어져야 했던가

별자리가 휘는 누정을 바라보면
가난한 사람들의 온기를 품고 있는 듯하다

세상은 나를 넘어뜨리기 위해 무장하고
나는 날마다 일어서기에 바쁜데
초연한 누정은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다

꿈의 끝이라는 몽한夢漢

상수리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져
어디에 도달하거나 정착했다면 그곳이 꿈의 처소이다

* 몽한각: 전남 시도 유형문화재 제54호. 전후좌우의 처마 공간에 마루를 설치하였고, 좌우 측면과 정면 협칸 처마에는 외목도리를 설치함으로써 정면 6칸, 측면 3칸 규모인 듯한 구성이 보기 드문 처리법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