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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3154342
· 쪽수 : 452쪽
· 출판일 : 2024-11-01
책 소개
목차
50주년 기념판 서문
2판 서문
초판 서문
서론
1편 정신병의 신화
1부 신화의 성장과 구조
1장 샤르코와 히스테리 문제
2장 병과 가짜 병
3장 의료 행위의 사회적 맥락
2부 히스테리: 신화의 전형
4장 브로이어와 프로이트의 《히스테리 연구》
5장 히스테리와 정신신체의학
6장 히스테리와 정신병에 관한 현재의 관점
2편 개인 행위 이론의 토대
3부 행위의 기호학적 분석
7장 언어와 원형 언어
8장 의사소통으로서 히스테리
4부 규칙 따르기 모형
9장 행위와 규칙
10장 도움받음과 도움줌의 윤리
11장 신학, 주술, 히스테리
5부 게임 모형
12장 행위와 게임
13장 게임으로서 히스테리
14장 흉내 내기와 병
15장 정신의학 윤리
결론
에필로그
전체 요약
부록1 정신병은 여전히 신화다
부록2 질병 정의하기
옮긴이 해제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과거에는 ‘정신병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철학자, 사회학자, 의료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 대중도 귀를 기울였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 지금은 정치권력이 있는 자들이 이 질문에 답한다(‘답한다’보다는 ‘간단히 처리해버린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 그들은 국가를 대표해 ‘정신병은 질병이다!’ 하고 선포한다. 정치권력과 전문가의 사리사욕이 결탁하여 거짓 믿음을 ‘거짓 사실’로 바꾸어놓는다.
병리학적-과학적 기준에 따르면 질병은 신체의 산물, 곧 물질적 현상이다. 하지만 진단은 신체적 산물이 아니다. 예술 작품이 ‘예술가’라는 사람의 산물이듯 진단은 의사라는 사람의 산물이다. 질병이 있다는 것과 환자 역할을 하는 것은 같지 않다. 아프다고 해서 모두 환자가 아니고 환자라고 해서 모두 아픈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의사, 정치인, 언론, 대중은 이 두 범주를 뒤섞고 혼동한다.
근대 의학이 새로운 질병을 발견했다면 근대 정신의학은 새로운 질병을 발명했다. 신체 마비가 질병으로 증명되었다면 히스테리는 질병으로 선언되었다. …… 모든 정신병은 사람들의 이런저런 불평이나 기능-행동 변형에 근거하여 정의되었다. 이런 식으로 억지스럽게 신체병과 정신병이 비슷한 병으로 구성되었다. 마비가 구조적 뇌질병으로 간주되듯이 히스테리 같은 정신병도 기능적 뇌질병으로 여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