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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3235676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25-10-23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프롤로그
1장 러키|2장 보니|3장 에이버리|4장 러키|5장 보니|6장 에이버리|7장 러키|8장 보니|9장 에이버리|10장 러키|11장 보니|12장 에이버리
에필로그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자매는 친구가 아니다. 원초적이고 복잡하기 그지없는 자매라는 관계를 지극히 평범하고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친구라는 관계로 줄여버리려는 욕망을 그 누가 설명할 수 있으리. 그런데도 친구란 말은 가장 친밀한 관계를 의미하는 수단으로 줄기차게,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 엄마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예요. 내 남편은 나의 가장 좋은 친구랍니다. 아니라니까. 자매란 같은 자궁에서 손톱을 기르고, 동일한 산도를 통해서 밀려 나오는 존재라서 친구와 같을 수가 없다고. 자매는 서로를 선택하지도 않고, 서로를 알아가는 은밀한 기간 따위를 갖지도 않는다고. 아예 처음부터 서로의 일부가 된단 말이다. 탯줄을 떠올려보자. 질기고 구불구불하며 볼품없지만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 아니던가. 그걸 화사한 색실로 엮은 우정 팔찌와 비교해 보라. 그게 바로 자매와 친구의 차이다.
니키의 장례식 이후, 시간을 멈추도록 돈을 쓴 것도 에이버리였다. 그녀는 지난 1년간 뉴욕 아파트의 대출금을 부담했고, 니키의 물건을 그대로 남겨둔 채 아파트를 비웠다. 하지만 시간은 돈보다 강했다. 그 점을 에이버리는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걸. 하지만 결말을 맞이할 준비가 아직도 안 되어 있었다. 이제는 그 임시방편도 마저 곧 사라지리란 사실을 깨닫자, 좁다란 아파트에 낯선 그리움마저 느껴졌다. 좋든 싫든, 그 집에서 살 때는 혼자라는 느낌이 좀처럼 들지 않았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