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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김한결 (지은이)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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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가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낯가림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305133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11-20

책 소개

김한결 작가가 산문집 《낯가림》을 발간했다. 이 책에는, 작가가 젊은 시절에 쓴 글 일부와 사는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들, 고맙고 미안한 마음, 몇몇 사람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세상이 좋아지는 일과 관련된 글들이 실려 있다.

목차

작가의 말 003

1부
버리기 아까운 것들

그 남자 #1 - 코스모스를 찾아서 010
그 남자 #2 - 코스모스를 찾아서 012
그 여자 #1 -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014
그 여자 #2 -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015
그 여자 #3 -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016
그 남자 #3 - 햇살 좋은 오후 018
그 남자 #4 - 햇살 좋은 오후 020
그 남자 #5 - 햇살 좋은 오후 021
그 여자 #4 – 디오니소스 022
그 여자 #5 – 디오니소스 024
그 여자 #6 – 디오니소스 025
그 남자 #6 - 유인원의 동굴에서 026
그 남자 #7 - 유인원의 동굴에서 028
그 남자 #8 - 유인원의 동굴에서 029
그 남자 #9 - 유인원의 동굴에서 030
그 남자 #10 - 유인원의 동굴에서 032
삶은 우리에게 늘 정직하다 034
버려짐에 대한 단상 035
베를린 천사의 시 036
사람이 그리운 날 040
일터 042
비움에 대하여 043

2부
내가 낯설게 느껴질 때

낯가림 046
내가 낯설게 느껴질 때 048
파블로프의 개 050
외로움도 늙는다 052
휘저을수록 흐려지는 마음 054
묵정밭 056
슬픔이 들어 올 자리 058
행복하자 060
별거 아니야 062
네가 울면 나도 울어 064
길들여진다는 것 066
미안함에 대하여 068
길 위의 작은 생명에게 070
화내지 않고 사는 법 072
참회에 대하여 074
SNS 피로감 076
노스텔지어 078

3부
바다에 잠든 그 이름

꽃과 사람 082
존재한다는 것 084
아둔 형 086
시울 선생 088
바다에 잠든 그 이름 090
아내의 편지 092
정현에게 094
위로에 대하여 096
사랑이 눈을 가리면 098
슬픔이 눈을 가리면 100
그리운 사람 하나 102
에덴의 동쪽 104
쇼스타코비치와 쇼팽을 만나다 106
잊히는 게 두렵다 108
그 말은 좀 외로웠다 110
약속에 대하여 112
마음을 먹는다는 것 114
사는 게 곧 기적이다 116

4부
B급 좌파

살아 남은 자의 슬픔 #1 - 1980년, 광주 120
살아 남은 자의 슬픔 #2 - 2014년, 세월호 122
살아 남은 자의 슬픔 #3 - 2022년, 이태원 124
살아 남은 자의 슬픔 #4 - 2024년, 가자지구 126
B급 좌파 128
이젠 말할 수 있다 130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32
말도로르와 나 134
세상은 망하지 않아요 136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140
신념에 대하여 142

저자소개

김한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가라 불리기엔 어설픈, 소심한 글쟁이다. 책 만드는 일에 마음을 빼앗겨 모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일하다 지금은 작은 출판사를 경영하며 밥 빌어먹고 있다. 끌리는 책을 만드는 게 빚진 세상에 보답하는 길이라 믿으면서…. 저서에는, 산문집 《낯가림》(202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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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슴 속에 묻어 둔 이야기들이 많다. 여태 다른 사람들에게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사연들이 여전히 심연(深淵)에 웅크리고 있다. 언젠가 한 번쯤은 그런 얘기들을 끄집어내 세상에 훨훨 날려 보내고 싶었다. 오랜 세월 나를 옭아매고 있던 원죄(原罪)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끄집어내려 하니 용기가 나질 않는다.
부끄럽지만 내 이야기를 아주 조금 꺼냈다. 꺼내면 꺼낼수록 드러나는 나의 본모습을 마주하는 것이 두려워 약간 포장도 했다.
요즘 내 인생의 화두는 ‘곱게 늙자’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추해지는 군상(群像)을 마주할 때마다 더 드는 생각이다.
이 책에, 젊은 시절 쓴 글 일부와 사는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들, 고맙고 미안한 마음, 몇몇 사람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세상이 좋아지는 일과 관련된 글들을 실었다.
- 〈작가의 말〉 부분


떠나간 여자에게 미련을 두고 살지 않았다. 늘 새 여자가 내 앞에 나타나기만을 기다리며 살았다. 절대 뒤돌아보지 말자. 절대 미련 두지 말자. 떠나간 사람을 다시 붙들 수는 없는 일.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다.
후회했다. 지난날의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었다. 사랑한다고 끊임없이 말했던 여자, 곁에 있어 주기를 늘 원했던 여자, 소금인형이 되기를 원했던 여자. 그런 여자를 나는 버렸다. 단지 내 싸움에 방해가 된다는 별것도 아닌 이유 하나로. 나는 그녀를 위해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헤어지던 날, 그녀가 내게 한 말은 “독한 놈”이었다. 그래 나는 독한 놈이었다. 독해도 지독하게 독한 놈이었다. 가지 말라고 붙들지 않았다. 오히려 “잘 가”라고 말했다.


외로움도 늙는다는 것은 그 감정이 우리와 함께 성장하고 변해간다는 뜻이다. 외로움은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을 지나고 나면 마침내 한 겹의 따뜻한 담요처럼 우리를 감싸며 편안함을 준다. 외로움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며 우리 삶의 일부로 남아 나이 들면서도 여전히 함께한다. 외로움을 벗 삼아 살다 보면 어느새 외로움은 불편한 감정이 아닌 익숙한 친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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