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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499306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3-11-08
책 소개
목차
1부 가려진 비극
2부 원인과 세 마음
3부 너에게 별이 되기를
4부 사람이 사람을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은별은 드라이기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하아……, 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였다. 휴대폰에서 문자 수신음이 울렸다. 은별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발신인이 ‘김민철 작가님’이었다. 은별은 폰 화면에 떠 있는 메시지를 소리 내어 읽었다. “이다음 문자 내용 절대 남자…….”
은별은 고개를 갸웃하곤 휴대폰을 터치해 문자를 확인했다.
이다음 문자 내용 절대 남자 친구나 경찰에게 알리면 안 됩니다. 알리면 이다음 문자 내용이 곧바로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 괜찮다. 이제 걱정 마라.’ ‘걱정 안 해도 돼, 오빠. 나 정말 괜찮으니까.’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심장이 곧 터질 것만 같았다.
강현은 종이백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것도 인식치 못하고, 도로 앞으로 황급히 걸음을 옮겼다. 그런 뒤 발갛게 충혈된 눈으로 택시를 기다리다가 멀리서 택시가 보이자, 손을 크게 흔들어 택시를 잡았다.
58분 전.
은별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오후 네 시 반경에 꺼내 입은 검정 슬랙스와 아이보리색 니트를 그대로 입은 채로. 십여 분 전 강현과 통화하며 밝아진 목소리와 다르게, 그녀의 얼굴은 어두웠다.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고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실을 향해 걸음을 뗐다. 몇 발짝 옮기자 침대에 놓인 휴대폰에서 문자 수신음을 울렸다. 그녀는 천천히 되돌아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김민철의 문자였다. 그녀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계획이 바뀌었다고?” 하고는 문자를 열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