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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9119350644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4-05-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신화, 신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
첫 번째 숲 : 신비롭고 아름다운 신화 속 사랑 이야기
메아리로 남게 된 요정 에코
수선화가 된 사냥꾼 나르키소스
월계수에 얽힌 한 요정의 이야기
샘물이 된 요정 아레투사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하데스
저승으로 내려간 오르페우스
에로스와 프쉬케의 사랑과 이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프쉬케의 모험
죽음을 이겨낸 사랑과 영혼의 힘
퓌라무스와 티스베의 이루지 못한 사랑
더 알아보기_ 수많은 브랜드의 로고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
두 번째 숲 : 무시무시한 분노로 가득 찬 신의 저주 그리고 재앙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하늘의 별자리가 되다
여신의 저주를 받고 사슴이 된 악타이온
영원히 눈물을 흘리는 바위가 되는 형벌
브로테아스와 펠롭스, 형제에게 내려진 불행
영원히 베를 짜는 거미가 된 아라크네
아폴론을 배신한 가혹한 대가
허기의 저주를 받은 에뤼식톤이 끝내 먹어 치운 것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드는 미다스의 손
눈이 마주치면 돌로 변하는 메두사의 저주
조각상을 인간으로 만든 피그말리온
더 알아보기_ 일 년 열두 달 명칭의 유래
세 번째 숲 :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용감한 자들
페가소스를 탄 페르세우스의 모험
여자 사냥꾼 아탈란타의 끝없는 도전
개미 인간들의 왕, 아이아코스
부활한 펠롭스가 보여주는 꺾이지 않는 마음
더 넓은 세상을 향한 테세우스의 결단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테세우스
더 알아보기_ 밤하늘을 수놓은 별자리 이야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르키소스는 그와 인사하고 악수하고 싶었어요. 에코가 나르키소스의 목소리를 따라 했던 것처럼 샘물 속 나르키소스는 샘물 밖의 나르키소스와 똑같은 동작을 취했어요. 둘은 똑같이 서로를 향해 손을 뻗었지요. 손이 닿는 순간, 샘물이 일렁였고 샘물 속 남자의 모습도 일그러졌어요. 입을 맞추려고 해도 마찬가지였지요. 서로를 갈망해도 그들의 만남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어요. 마침내 나르키소스는 모든 것을 깨달았어요.
“내 가슴에 사랑을 피운 남자는 바로 나구나. 물에 비친 나의 모상(模相)이구나! 내 가슴에 사랑의 불꽃을 지핀 자가 바로 나라니, 내가 불을 붙였고 그 불에 내가 타버리겠구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너무 못돼 먹었다고 불만을 토로하곤 합니다. 신이란 존재는 전지전능할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정의와 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사실 세상에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악한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걸 보면 ‘세상에 신은 없어. 신이 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겠어?’라고 불평하곤 하잖아요.
그렇다면 그리스 로마인들은 신들이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제우스나 헤라처럼 우리 인간과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가진 것이라고 상상했던 게 아닐까요? 그들이 선과 정의를 구현하는 윤리적으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제 욕망과 격정에 따라 제멋대로 행동하기 때문에 인간이 사는 이 세상도 부조리하고 불합리하게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설명하기에는 선하고 완벽한 신보다는 제우스나 헤라 같은 결함이 있는 신이 더 어울릴 것 같았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