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의 안도감

시인의 말

1부
가을비
아버지의 바이올린
빈 의자
너무 늦은 일
한때
소금을 꿈꾸다
역류하는 슬픔
빗소리는 방언이다
그 자리
뜻밖의 만남
공터
나를 보다
다시 쓰는 생각
아침을 기다리며
생을 당겨보다

2부
역풍을 기다리며
물결무늬 자국
새들의 부활
단비 내리고
돌 아이가 울었다
꽃의 근성
살구나무를 기억하다
부재의 형식
혼자 사는 여자
손금
있는 듯 없는 듯
가을풍경 그리는 화가
뒷심
동백 오딧세이
마지막 문장

3부
응시하다
메타세쿼이어
시옥
할머니 생각
불멍
침묵에게 배우다
뼈아픈 충고
대설 단상
오래된 볼펜
노을
물에게 바치다

4부
통행세
햇살 같은
달팽이에게 배우다
허접몽
마지막 춤
오는 날?
자유로운 구속
돌아가는 직진
우울증 치료법
탈모에 관한 생각
마지막 달
요양원의 하루

해설
슬픔의 두 가지 이유와 그것을 견디는 두 가지 방법 | 황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