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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질문 있어요

동그란 질문 있어요

이청미 (지은이)
현대시학사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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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질문 있어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동그란 질문 있어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615379
· 쪽수 : 136쪽
· 출판일 : 2025-09-02

책 소개

이청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동그란 질문 있어요』는 참 맑고 환하다. 해맑은 가을 하늘 흰구름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시원한 바람 솔솔 불어오듯 청신한 기운이 몸과 마음에 차오른다. 만물이 서로서로 살 비비며 잘 살아가는 접화군생接化群生 홍익인간 세상을 꿈꾸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그늘의 아포리즘

때 12
밤을 밟는 이에게 14
향긋한 질문 ― 아이나래에서 15
표정을 벗다 16
어느 산사에서 하루 18
그늘의 아포리즘 20
자귀새 22
새의 자리에서 휴식하다 23
네가 없으니까 24
억새 피는 곳 26
해바라기 신사 27
봉계상회 28
피아노 계단 30
두라도 31
들녘의 무당거미 32
동그란 질문 있어요 33
소율에 살아요 34
바다의 왈츠 36

2부 하늘 비탈의 별

검은등뻐꾸기 우는 밤 38
하늘 비탈의 별 40
청보리밭 길 42
몽우 43
선택하는 수국 44
봄밤은 꽃잎을 먹고 46
튤립 프러포즈 47
낮에 주운 달 48
하늘 둥지 50
폐타이어의 꽃잠 52
봄, 품다 1 54
금오도 찬가 55
봄, 품다 2 56
데자뷰 58
큰기러기 겨울 철새 60
돛새치 62
공중전화 Box 64
그녀의 결 66

3부 달의 계곡

북극고래 68
아련한 가시거리 70
하필이면 72
달의 계곡 73
꽃, 수색하다 74
바닷가에 핀 맥문동 75
천지 꼭대기 76
오늘 같은 날 77
가을 입구 78
다리에서 바라보는 바다 80
백두산 우러러 82
어부의 아들 84
난감한 시선 86
마주친 새벽 87
바람꽃 88
가야 정원 90
낙타의 짐 92
흰 나무 ― 내 인생의 화양연화 94

4부 모성에 기대다

아보카도, 합류하다 96
그녀의 무늬 98
월하月下 99
밀밭 가까이 100
모란 옆에서 102
모성에 기대다 103
철탑 위의 보금자리 104
노을 갤러리 106
봄밤 107
겨울바다 고니 108
겨울밤에 만난 노인 110
봄, 호명하다 112
물때 114
어느 봄날 116
봄이여 협상하자 118
겨울을 준비하는 비 119

** 해설

첫 마음, 순정한 그리움의 살갑고도 청신한 기운┃이경철(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이청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흥 출생. 2013년 《문학춘추》 등단 시집 『민달팽이 사랑법』(2015)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문예창작 활동 전라남도 & 여수시문화관광해설사 아이나래 놀이터활동가 여수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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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표정을 벗다

곁에 사는 식물들이 저물어간다
늦가을 구절초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서풍이 불어와 하얗던 꽃잎이
핑크빛, 연보라로 변한 애달픔이란
계절을 건너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였나

잔디에 단풍잎이 수북이 쌓였다
부메랑처럼 꽂히기도 하는 다섯 발가락이
가락가락 깍지 끼워 차곡차곡 개어진 겨울준비들
표정의 높이를 떼고 싶지 않아
빨간 늦가을을 태우고 달린다

뒹굴다 종이비행기로 날아 바다로 갈거나
함께 뭉친 바람기둥 회오리를 봐
하늘로 낸 길을 좀 봐
그 길 따라 하나 되어 서서 가고 있잖아
표정을 벗고 붉은 이별의 시작이야
비우며 견디는 겨울나기야


그늘의 아포리즘

밤은 낮의 그늘이다
햇살의 그림자가 잠드는 곳
노곤한 육신이 이파리 바람 되어 쉬는 집은 그늘이다
빨강 단풍을 만나려고 쏜살같은 페달의 시간은
사계의 그늘이다
지리산 산사의 겹처마 밑 곶감 말리는 풍경은
휴식의 그늘이다
계절이 익어가고 말라가고 고요해지는 풍경은 그늘이다

섬은 바다의 그늘이다
섬의 그림자가 머무는 곳
물고기들이 회전할 수 있는 그곳은 그늘이다
썰물에서 밀물로 접어드는 갯벌 바닥은 물의 그늘이다
베링해 물 따라 킹크랩을 끌어 올리는 철망은 그늘이다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보금자리는
새끼의 그늘이다
계곡을 넘고 바다를 건너
물살을 뒤집는 저 위대한 모정은 수많은 생명의 그늘이다


동그란 질문 있어요

연꽃을 피어 올린 연뿌리를 만났어요
연밥을 닮은 속을 보고 싶어 잘랐어요
물 안에서 올렸을 맑은 혈관이 구멍 숭숭 남았어요
손바닥에 올려진 동그란 회전은 총구멍 같기도 하네요
구멍마다 질문을 담아 직인으로 찍으면 어떨까요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건망증에 간혹 놀랄 때가 있어요
형광등이 번쩍하는 뇌의 신호를 받아본 적 있나요?
동그란 뇌 안의 수많은 혈관은 잠들지 않을 때가 많죠
달려오는 파도의 골격은 그것과 흡사하죠
높이 오르면 깨져 물방울로 피어나는 찰나의 물꽃이죠
앉았다 일어서면 삐걱거리는 휑한 소리
잘 짜맞춰진 회전 톱니바퀴를 갖고 싶어져요
숭숭 뚫린 위대한 성체로 우뚝 선 그대 누구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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