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따스한 마음, 그 마음이 시

책머리에

시

강희복
난 자리
감꽃
읽고 나면
그래서 슬퍼요
그런 사람

경정
그림자
망령妄靈
신용 불량
봄소식
바람

고희석
나는 휠체어를 이겼다
애환을 파는 노래꾼
별을 찾는 원망
정년퇴직
늙은 바다

공현혜
겨울 의림지義林池
잃어버린 구두
찬 바람이 불면
습지를 만든다
리모델링

김지영
꽃상여
채송화
해바라기
여름
금계국

박동철
예순에
콩국수
삼천포에서
산수유꽃
겨울 바다의 편견

성정희
밥과 뼈
일등급
돌하르방 봄
큰누이
아버지 면도

송영신
그리운 것은 그리워하자
노을의 어떤 하루
가을의 서녘에서
가을이 보이는 늦가을 비
세.라.비.

유월流月
신대방역
대추, 까치밥, 산수유의 빨강들

윤인
화양연화
그대는 시 쓰지 마라
낙타와 고양이
여수
반지

이용환
티끌처럼 하찮은,
조구새끼 세 마리
반신론자反神論者가 되는 이유
어깨 위에 탄 노인
그리될 거라는 것

이일권
아이가 타고 있어요
오월의 찬가
징검징검
해탈
그것이 최고인 줄 알았지

임찬순
나르시스트
기억
단추를 채우는 행위
낙엽
인사동의 밤

장수혁
두부
가슴으로 달리는 열차
둥기둥기 쳐 봐
나그네의 설움
가녀린 필독

정진용
은적사隱跡寺 가는 길
우연
기도
함열 엽서
숨비소리 속 훠자오뤼를 마시다
독락獨樂

조향순
넝쿨 1
넝쿨 2

수필

김미선
동유럽 여행
강릉 나들이
바람

김미애
할아버지의 소원
개미의 안부를 묻다
하늘색 선글라스의 남자

김인수
아들과 고양이
옛날이야기 듣고 싶은 날
화장 안 하는 여자

김현근
제대로 한턱 쏘기
밀실 공포증과 발톱 무좀
막상 당하고 보니

유월流月
베토벤의 밀어

이춘명
어리석은 겨울
의사 천사

임승원
고단한 진실
아임 쏘리, 대니!
역할놀이

주미경
내 안에 할미꽃
가장 행복한 곳
내 꿈은

소설

차영민
파도가 삼키다

이제 하늘이 내리는 솜이불 덮고 겨울을 넘어야 합니다.
찬 바람 눈보라 속에서 푸른 봄을 마련하는 나무처럼
회원 여러분도 가슴 가득 글을 가꾸면서
늘 건강 더불어 행복하게 겨울 넘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_작가회장 정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