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703083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09-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4
왼손, 다시 건반 위에 서다 ― 10
어메이징 그레이스 ― 16
그날, 도둑처럼 나를 찾아온 ― 28
나를 살린 사람들 ― 34
다시 세상에 건넨 첫인사 ― 42
기꺼이 살기 위해 ― 48
해피엔딩일 거야 ― 60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 72
젓가락 행진곡 소리를 따라 ― 78
파란색 피아노 가방 ― 82
하늘이 보내준 인연 ― 88
나를 기대하는 기쁨으로 살다가 ― 92
훈아, 네가 한번 해 보는 건 어때 ― 104
다시 시작하다 ― 112
일곱 번의 연주회를 마치고 ― 116
음악이라는 위로 ― 128
한계를 딛고 경계를 허물며 ― 136
아버지의 마음 ― 146
어머니, 나의 어머니 ― 152
존경하는 음악가들 1 ― 156
존경하는 음악가들 2 ― 164
에필로그 My Left Hand: The Melody of Courage ― 16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묵묵히, 성실하게 살았다 해도 때로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크고 작은 고통과 탄식의 나날을 마주할 수 있다. 그것은 징벌이 아니며 마땅히 치러야 할 반성의 시간도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람이 도무지 깨달을 수 없는 삶의 한 측면일 뿐이다.
안. 녕. 하. 세. 요.
이 다섯 글자 인사는 내가 세상에 복귀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였다.
오른손을 움직일 수 없었고, 오른쪽 다리에도 힘을 줄 수 없었다. 처음에는 힘없이 늘어진 팔과 곱은 손가락이 얼마나 낯설던지 내 통제를 벗어난 ‘다른 것’이 몸에 붙어 있는 것만 같았다. 가만히 만져도 보고 살살 꼬집어도 보았지만 전혀 감각이 없었다.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말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