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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재테크/투자 > 가상/암호화폐
· ISBN : 9791193716809
· 쪽수 : 22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암호화폐 살인 사건
비트코인을 아세요?
화폐 없는 섬나라의 고민
튤립과 비트코인
100만 원이 500만 원으로
섬나라의 화폐 만들기
아일랜드코인
코인을 만들자고?
코인과 토큰, 무얼 만들까?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가스비를 줄이자
양심을 접자
비트코인은 죽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운명
NB테크(NBTech)코인
이익 배분, 마지막 패를 까다
가두리 펌핑과 시세 조작
7배 시세 폭등
만찬 뒤의 설거지
납치와 살인, 그리고 그 후
비트코인은 No, 블록체인은 Yes?
비관론자의 명성과 낙관론자의 재테크
문제는 달러야!
에필로그 ― 튤립은 졌지만
저자소개
책속에서
자세를 고쳐 잡은 후배가 운을 뗀다. 그가 설명해 주겠다니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지. 아무리 쓴소리해도 돈이 된다면 들어야겠다는 심정으로 그에게 바싹 다가앉았다.
“암호화폐는 디지털 형태의 돈으로, 컴퓨터의 복잡한 계산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돈은 철저하게 암호화되어 있어요. 중앙 기관이나 은행이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직접 거래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전 세계 어디서든 빠르게 송금하거나 받을 수 있습니다. 암호가 걸린 돈이라 해서 암호화폐라고 합니다.”
후배가 열정적으로 설명한다. 확신에 찬 그의 목소리에 빠르게 빠져든다. 어느새 나는 그가 할 다음 말을 기다리면서 짐짓 딴지를 걸어본다.
“그게 도대체 뭔 말이야?”
“사실 그게 문제예요. 우리가 직접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보다 적게 들지만, 그 돈도 만만치는 않아요.”
‘그야 당연한 이야기고, 그래서 어쩌면 좋은가?’하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그래도 체면이 있지, 너무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참고 후배의 말에 귀 기울였다.
“고객은 공기 청정도 데이터가 모이면 그걸 우리한테 팔겠죠.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우리 네트워크에 그 자료를 입력하는 순간 자동 계약서(스마트 콘트랙트)가 작성됩니다. 그것을 네트워크에 전송하면 거래횟수(트랜잭션)가 발생하죠. 이 양이 많아지면 우리 네트워크의 혼잡도가 증가하고, 그 결과는 고스란히 비용으로 발생합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비용을 블록체인에서는 가스비(Gas Fee)라고 부릅니다.”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또 다른 이유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한 법적 규정이나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새로운 형태의 자산이기 때문에, 많은 국가에서 규제 및 법적 지위가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금융 기관이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데 있어 주저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그 안정성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든다.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적인 협력과 규제를 마련하고, 투자자를 위한 명확한 법적 보호 장치가 제도화하면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금융 권력자들은 비트코인을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 디지털화폐는 은행의 역할을 줄이고, 거래에서 중개자가 필요 없게 만든다. 비트코인과 같은 분산 디지털화폐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에 대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과 금융 기관의 역할을 바꾸고, 그들의 시장 지배력을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 혹시 이것이 달러 하나로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그들이 비트코인을 싫어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