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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739228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6-02-27
책 소개
목차
운수 좋은 날
운명을 만들어드립니다
오래된 동상이몽
프로 무당과 아마추어 탐정
야근하다 눈떠보니 신부가 되었습니다만
운명을 바꾼 나의 이름은
꿈보다 해몽보다 태몽보다 더
모든 일의 전야
무연 히어로즈 출동
팔자에 없는 팔자
한밤의 귀신놀이
누구에게나 사연이 있다
신이 떠나도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속였든 속았든, 앉아서 얘기하죠. 밤은 기니까.”
크지도 높지도 않지만 주목하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상대를 강아지쯤으로 취급하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목소리에 홀린 듯 의자를 끌어 재림 앞에 앉게 됐다. 귀신일지도 모른다. 이 정도로 사람을 홀리고 있는 걸 보면. 언젠가 들어봤던, 말 한마디로 자기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는 귀신. 이야기는 늘 질문으로 시작한다. 알고 있어요?
“여기 무연맨션, 터가 좋아요.”
“그런데도 애가 좀 밝게…… 자랐어요. 용하죠.”
부적을 처음 부탁하던 날 강은은 동생을 이렇게 설명했다. 재림은 강우가 밝은 사람으로 자란 것은 이상하지 않았다. 덧붙인 한마디가 새삼스러웠다. 용하죠. 타고난 것,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 그것으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뻔한 상황이나 이야기를 넘어선 사람을 용하다고 하는구나. 무당으로 살기 전의 재림은 들어본 적이 없는 표현이었다.
“나는 무당이에요. 미래를 점치는 게 내 일이죠. 대부분의 인간은 내 점괘에 따라 살려고 해요. 차와 물을 조심하려고 하고, 중요한 결정을 다시 돌아보고, 용기를 내고, 결단을 하죠. 인간은 원래 그렇게 사는데, 내가 바라는 길로 살짝 밀어주는 게 뭐가 나쁘죠? 그쪽, 재능도 있잖아요. 생각보다 일을 잘하던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