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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087687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05-19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작은 도약을 꿈꾸며
1장. 오롯이 홀로 머무는 공간
나의 여름 별장 • 호텔 / 이다혜
하루 종일 거기서 뭐 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 • 작업실 / 연상호
우리는 밤과 화해하기 원한다 • 침대 / 박참새
2장. 취향을 실현하는 공간
마저 듣는 곳 • 현관문 / 임진아
어디서 좀 노셨군요? • 코인노래방 / 홍인혜
뜨개라는 불도저 • 뜨개 카페 귀퉁이 자리 / 이용재
도움이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 올리브영 / 원도
3장. 몸을 움직이는 공간
오밤중에 트랙을 빙빙 돌면 생기는 일 •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 미깡
지구에 맞서는 우주적 도전 • 폴대 / 윤이나
육아와 일이라는 삶 속에서 나만의 동굴 찾기 • 요가 매트 / 민혜원
4장. 몸과 마음을 씻는 공간
집 안의 작은 오아시스 • 욕조 / 하완
냉탕과 열탕 사이 • 대중목욕탕 / 박활성
암흑 속에서 철저히 혼자가 되어 • 샤워 부스 / 정승민
5장. 운치 있게 거니는 공간
영업부장 C의 분투 • 덕수궁 / 최재혁
디어, 캐시 •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 기념관 / 백지혜
언제 다시 오더라도 지금처럼 • 제주도 하도리 해변 / 황의정
6장. 이동하는 공간
무한히 달리는 길 위에서 • KTX / 김겨울
여전히 같은 꿈을 꾸게 하는 곳 • 모터사이클 / 신동헌
아무것도 없는 여기에 그럼에도 있는 것 • 일산대교 / 하현
어디여도 좋을, 어디론가 가야 하는 • 일본 철도 / 안은별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운하게 마감을 하지 못하는 시간을 길게 보내며 내가 호텔을 마감의 전당으로 삼은 이유가 구스타프 말러였다는 사실도 가뭇없이 잊어가고 있었다. 시간을 쪼개 살아야 하는 사람은 공간을 바꾸는 방식으로 시간을 만들어낸다. 마감을 못하는 사람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끌어다 쓴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행을 떠날 이유로 아무거나 믿어버린다.
이다혜, <나의 여름 별장> 중에서
한 나태한 인간이 스스로 이유를 찾아 무언가를 써 내려가도록 만들기 위해 이 공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온 것이다.
동경하던 창작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지금, 나의 작업실은 나의 일터이자, 괴로움과 희열, 감사와 저주가 늘 반복되는 공간이자 내가 가장 나답게 있을 수 있는 나의 내면이다.
연상호, <하루 종일 거기서 뭐 하냐는 물음에 대한 답>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