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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790106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5-10
책 소개
목차
1장. 좀 특이한 일을 자주 겪고 있습니다
새벽녘의 출근길 … 9
15년차 반도체 종사자의 패션 센스 … 15
능력치 제로의 신입상사가 텃세를 대하는 방법 … 22
여전히 적응 중인 특수직 종사자 … 31
미션 임파서블: 모두가 행복한 근무 일정을 작성하라! … 40
고래 싸움에 새우등짝이 되어버린 사람들 … 49
자동화의 물결, 파도타기를 할 시간 … 58
2장. 기계에게도, 사람에게도 ‘인간적인 접근’이 필요해
‘천직’ 찾기 … 65
게이트 너머 게이트 너머 게이트의 세계 … 73
두근두근 첫 라인 탐험기 … 80
‘짬바(짬에서 오는 바이브)’는 위대해 … 87
FAB에서 매일매일 성장하는 시시포스 … 97
엔지니어들의 식사 시간 … 106
고장 난 설비와 엔지니어를 이어준 ‘믿음 ’… 113
‘인적 사고’의 후유증 극복에는 수십 번의 출퇴근이 필요해 … 123
누수 사고가 일깨워 준 ‘내추럴한’ 매력 … 130
새벽 3시, 기계의 안위를 묻다 … 135
3장. 관계를 보수하고 유지합니다
유지도, 보수도 어려웠던 세 번째 만남 … 145
동료인 듯 동료 아닌 동료 같은 ‘그들 …’ 155
우리도 커피 한 잔 마시면 일 더 잘할 수 있는데 …! 163
새벽녘, 삼겹살의 참맛이 깨어나는 시간 … 170
꿈꾸는 대로 살고 싶은 사람의 선택 … 177
‘라떼’ 활용법 … 186
남몰래 걸어보는 주문 … 194
교대 근무 하는 게 죄는 아니잖아 … 201
어떻게든 보수하고 유지합니다 … 209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평범하고 당연한 일상적인 업무에서 이렇듯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다. 설비 엔지니어의 업무인 ‘보수 및 유지’는 어찌 보면 답답하고 고지식한 일들이 기본이다. 이 변함없고 한결같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2중, 3중으로 방어막을 쳐놓는데, 나 같은 안일한 태도 때문에 그 방어막이 완전히 부서지는 경우가 많다. 설비 엔지니어로 입사하는 사람 중 누구나 한두 번은 이런 사고를 낸다. 반복되는 업무에서 ‘괜찮겠지’, ‘저번에도 그랬는데,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넘어가는 순간, 사고는 벌어진다.
_ <‘짬바’는 위대해>에서
설비 엔지니어의 업무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일상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들도 하루하루의 일상을 이어나가기에 급급하지 않은가? 몸이 아프거나 사는 게 너무 팍팍하다고 마음이 건조해져도 그 원인을 깊게 생각할 여유는 없다. 약을 사먹고, 그저 조금이나마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리며 버틸 뿐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별 탈 없이 살아간다. 아마 우리의 몸과 마음을 유지하고 보수해 주는 설비 엔지니어 같은 역할을 하는 세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_ <FAB에서 매일매일 성장하는 시시포스>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자기 목숨이 다할 때까지 아이에게 사랑과 애정을 쏟는다. 비록 기계일 뿐이고,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라인에서 만난 설비들에게 고유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늘 웃는 얼굴을 하는 후배와 말투가 특이한 선배처럼 설비들에게도 나름의 특성을 지닌 개별적인 존재감을 느낀다. 안 고쳐지면 그렇게 속을 썩일 수 없어서 미운 정, 조금만 손봐도 척척 알아들은 듯이 작동하면 고운 정이 쌓인다. 우리가 잠시나마 식사 시간에 긴장을 풀고 허기를 때우는 동안 설비들은 그간의 온갖 정을 되새기며 돌아올 엔지니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_ <엔지니어들의 식사 시간>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