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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얇다

오늘은 얇다

장명희 (지은이)
문학바탕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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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얇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늘은 얇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802120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12-23

목차

시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1 3

1부
햇빛 도서관 10
도자기 숲을 거닐며 12
슬픔이 아름다워질 때 13
오늘은 얇다 14
언젠가 본질이 본론을 말할 때까지 16
골프는 공치기 18
파티 21
꽃이거나 시 22
풀잎을 지나 25

2부
도시 식물도감 1 28
도시 식물도감 2 30
도시 식물도감 3 32
도시 식물도감 4 34
도시 식물도감 5 36
도시 식물도감 6 38
도시 식물도감 7 40
도시 식물도감 8 42
도시 식물도감 9 44
도시 식물도감 10 46
도시 식물도감 11 48
도시 식물도감 12 50
도시 식물도감 13 52
양평 비 개인 밤 53

3부
아픈 다음날의 기록 1 56
아픈 다음날의 기록 2 58
장마 1 60
장마 2 62
장마 3 64
아스팔트 거리는 회색이다 1 65
아스팔트 거리는 회색이다 2 66
아스팔트 거리는 회색이다 3 68
아스팔트 거리는 회색이다 0 70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1 72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2 74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3 76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4 78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5 81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6 82
시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2 85

4부
도시 사랑 90
퍼즐 맞추기 91
가을비 92
연금술 94
보장 Life 96
영에게 98
기침 101
봄 강변에서 102
꽃집은 밤 104
폭로 106
위로는 없는 건 그대로 두고 108

작품해설
연약함이 오히려 싱싱한, 아이러니 시학 111

시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3 126

저자소개

장명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4년 서울 출생 오산대학 초당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석사 태권도 심판 2023년 월간 문학바탕 신인문학상 수상 민용태 교수님 시창작아카데미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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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1

시는 꽃이 쓴다 별이 쓴다 사랑이 쓴다
내가 보는 내가 바라는 그리운 모든 것
모든 선함이 시에 산다
시를 한다는 건
삶을 꿈꾼다는 것
사는 건 시 쓰기다
비난과 후회 절망이 계속 발부리에 걸려도
맑은 시의 하늘가에 비 되어 내려도
그 속에 살고 싶은, 계속 기다리며 있는 것
빛이 비를 이긴다
시가 비를 이긴다
오늘 같은 날 시를 하는 날은


햇빛 도서관
나 햇빛 도서관 회원이다.

매일 여는 건 아니고 오픈은 맘대로다.
우리나라는 햇살처럼 자주 여는 편이다.
도서관 여는 날엔 휴일과 겹쳤으면 좋겠다.
오픈 시간도 짧고 마냥 머무를 수도 없고
집에 누군가 두고 오면 혼자서 오래 있기 미안하니까.
아무튼 햇빛 도서관은 그냥 쳐다보기만 해도 좋다.

무료인데
아프거나(몸이나 맘이나 다 포함)
외롭거나
일이 바쁜 사람들은 이용할 수 없다.
회원가입은 햇살처럼 맘대로다.
좋아하기만 하면 따스할 수 있다.

여기서는 무언가를 말릴 수도 있고(더러운 것도 슬픈 것도 다 빨아서 말릴 수 있다)
만들 수도 있고(이 아래서 아름다운 말도 일도 많이 만든다)
그 아래서 그냥 무언가 읽거나 쓰거나 앉아 있을 수 있다.
야외에 있지만
실내에서 일하면서 쳐다만 봐도 좋고
오늘 도서관 열리는 날이란 말만 들어도 좋다.

나 햇빛 도서관 회원이다.
오늘도 맑은 날
햇빛 가루 하나 빌려서 집으로 간다.


도시 식물도감 10
각진 빌딩 숲 사이
연하고 길쭉한 오후의 그림자가 거리에 내린다
일이 지나고 사람들이 지나고 남겨진 말들은 그림자를 남겼다
말들은 그림자도 남겨지지 않는 편이 좋은데
너무 오래 얘기하면 오후는 짧아지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들은 설명 따윈 듣지 않기 때문에
기대하는 말들은 대부분 따로 묻지 않기 때문에
너무나 피곤해 곱씹을 새 없이
풀들은 모두 제풀에 지쳤다

그림자뿐이어도 오후는 짧아지고, 그냥 받아들일까
풀이 죽으면
연초록 가지를 흔들며 다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나무들이 불고 있는 거리를 걷는다

사는 게 겨우 이런 거야 거기서 거기
무슨 바람인지 재미없는 옆집은 우리 집 난간까지 화분을 놓고
꽃으로 침범했기 때문에 한 칸 꽃만큼 나는 물러서고

음 거기까지 왔었지, 회색 도로 행렬은 멈추지 않는다
중간쯤이면 어떨까
잘 머물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들은 모두 멀리 모퉁이를 돌아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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