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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979487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9-18
책 소개
목차
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Ⅱ. 거렁뱅이 아저씨와 멍청한 기집애
Ⅲ. 고양이 앞의 쥐
Ⅳ. 마주친 구원의 순간
Ⅴ. 스토커가 낸 수수께끼
Ⅵ. 오래된 진실
Ⅶ. 마병장수 남자의 시험
Ⅸ. 부디, 행운을 빌어
Ⅸ-Ⅱ. 또 다른 결말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상을 다 얻은 것만 같은 행복에 사로잡혀 있던 그때, 누군가로부터 카톡 메시지가 와 있었다. 무심결에 눌러본 나는 메시지 내용을 보자마자 소스라치게 놀랐다. 거기에는 11년 전에 있었던 퍼펙트 호프 화재 사고 현장 사진들이 있었다. 모두 불에 타버린 처참한 현장이 담긴 사진들…. 그중에서 나를 두렵게 한 건, 한 사람의 지갑과 학생증을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속 인물은, 유미였다. 한때 나와 같이 살았고, 나를 언니라 믿고 따랐지만 내가 매몰차게 버린 지독하게 운이 없던 여자애.
그 사진들을 보낼 수 있었던 건, 그 사고에 대해, 나와 유미의 일에 대해 알고 있다는 거니까.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내가 저지른 과거의 일은 완벽한 비밀이 되었기에 아무도 이런 일을 벌일 수가 없다.
11년이 지나도록 아무 일도 없었다. 유미는 이미 죽었고, 누가 나를 심판한단 말인가?
그건, 5년 전에 내가 괴로운 마음에 인터넷에 유미를 죽게 한 얘기를 축소해서 쓴 글이었다. 내가 유미에게 저지른 일이 그리 큰 잘못은 아니지 않느냐는 물음….
그때 내가 썼던 글은… 확인을 구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그 글에는 원치 않는 답변이 달렸다.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답변을 보자마자 나는 내가 올렸던 글을 바로 삭제해 버렸다. 알고 보니 그 밑에 또 다른 답변이 달렸었고, 스토커는 내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그 답변까지도 함께 보냈다.
「동생을 죽인 살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