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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밤

씨 밤

최병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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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씨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802137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12-30

책 소개

시를 쓰는 사람들의 가슴은 따뜻하다. 온화한 손길, 포근한 눈길, 아픔과 슬픔을 어루만지는 마음이 아니면 맑고 깊은 시가 나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독자들을 감동의 세계로 이끌 수도 없다. 그래서 시를 지어 세상에 내놓는 시인들은 가장 먼저 자기 스스로를 정갈하게 비우고 참된 것으로 다시 채우려는 마음을 다잡으며 아주 작은 것 하나까지도 정돈하는 것을 우선하는 것이다.

목차

1부 바람꽃
안수산 달그림자 10
짝사랑 12
금주령 14
김 씨의 출근 길 16
달항아리 17
그림자 18
바람(願) 꽃 19
아내의 그릇장 20
어떤 세밑 풍경 21
비 갠 아침 22
산수유 꽃 만나던 날 24
담보실 26
담보실, 그 집 27
담보실, 그 여름밤의 향수 28
만경강 30

2부 씨 밤
씨 밤 32
아버지 약방문 34
달빛에 젖다 35
꽃밭 36
어머니가 그립다 37
나는 왜 울컥하는가 38
어머니 기일(忌日) 40
내리 사랑 42
수산(壽山)을 걸으며 44
옹아리 천사 46
형과 형수 48
전쟁의 애환 49
세수 50
대나무 52
소쩍새 우는 밤 54
사모곡(思母曲) 56

3부 연필로 짓는 글집
연필로 짓는 글 집 58
가을 60
겨울나무 앞에서 61
환경미화원 62
독수리 64
마파람 66
백로(白露), 스케치 68
병석의 친구가 생각나는 아침 69
사회적 거리두기, 건널목 단상 70
우수(雨水) 72
인천대공원 밤 벚꽃 74
가을 서곡 75
입춘추위 76
첫사랑 77
해동용궁사에서 78
화장실 80
종이비행기 83
가족사진 84

4부 농심
경신마을 소묘 86
농심 87
늦가을 가랑비 88
홍시의 추억 90
고향 길 91
비봉초등학교 92
숨 94
절개지의 꿈 96
제야의 종소리 98
황제노동과 훈훈한 정 100
후회 102
우정의 선물 104
살아야 할 이유 106
퇴근길 108
편지 109
봄은, 아직 기다려야할 때 110
이불 속의 봄 111
단풍, 가을남자 112

작품해설 113
따뜻하게 세상을 응시하는 시인(詩人),
맑고 깊은 시학(詩學)

저자소개

최병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완주 비봉 출생 2022년 월간문학바탕 시부문 신인상 국제문학바탕문인협회 정회원 인천문인협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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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씨 밤
오늘은 아버지 기일

아버지를 닮은
늙은 아들이 아랫목에 앉아
밤을 치며 생전의 어버이를 생각한다

아버지 말씀이
제사(祭祀)는 4대 봉사(奉祀)를 하는데
명절에는 신주(神主)를 모신 사당에서 차례를 지내고

기일(忌日)에는 신주를 안방이나 거실에
모셔다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하셨다

신주(神主)는 밤나무로 만드는데
밤나무는 열매를 맺기 전에는
벌레가 타지 않고 씨 밤이
뿌리에 달려 있기 때문에 대를 이어
자손이 번창할 것을 바라는 뜻이다 하시며

퇴색되어가는 예절을 한탄이라도 하듯
쯧쯧쯧 혀를 차시더니

내가 좋은 씨 밤이 되어야
좋은 가문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좋은 씨 밤은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며
홍익인간의 뜻을 세울 수 있도록
쌓은 덕이 후손들의 울타리가 되어야 한다시며

음복 때면 잘생긴 밤 한 줌씩
꼬-옥 쥐어주시던 아버지

아버지 생전의 그 말씀을
오늘은 내가 대신 전해야 합니다.


사모곡(思母曲)
잔병을 달고 살던 애물단지를
품다가 품다가
재가 되어 훨훨 날아간
어머니의 빈자리

이제는 닳아버린 지문처럼
기억조차 희미해지는데
아직도 보채듯이
불러보는 어머니……

계신 곳이 너무 멀어
못 들으시나
소리도 보듬어야
노래가 된다는데

불러도 불러 봐도, 덩그러니
그리움만 자라는 귀


연필로 짓는 글 집
그때가 언젠데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처음 써보는 받아쓰기처럼
지금도 나는 연필로 글을 씁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배운 것도 제대로 익숙지 않아

먹이나 잉크로
글 집을 지으려면
누더기집이 되지만

연필로 짓는 집은
몇 번을 고쳐 지어도
흠이 생기지 않기에

나는 오늘도
연필로 짓는 집을 드나들며
휘파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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