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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일요일의 음악실](/img_thumb2/979119386501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91193865019
· 쪽수 : 420쪽
· 출판일 : 2024-06-26
책 소개
목차
음악실에 들어가며_음악으로 삶을 기억하는 법
1. 현악곡 : 독주부터 오케스트라까지
첫 번째 이야기_ 비올라 다 감바의 초혼가: 마랭 마레 〈인간의 목소리〉
두 번째 이야기_죽음과 소녀의 반어법 :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세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현악 사중주, 형식미로 홀리다
네 번째 이야기_지금부터 내 음악을 출판할 거야: 파니 헨젤 〈피아노 삼중주〉
다섯 번째 이야기_십 대의 푸른 에너지: 멘델스존〈현악 팔중주〉
여섯 번째 이야기_출구 없는 길: 새뮤얼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일곱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소나타, 그대는 무엇을 원하는가?
2. 협주곡
여덟 번째 이야기_가사 없는 아리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 아다지오
아홉 번째 이야기_사라져 가는 진귀한 백조의 노래: 에드워드 엘가 〈첼로 협주곡〉
열 번째 이야기_가장 아픈 곳에 닿는 예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열한 번째 이야기_새롭게 느끼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안토니오 비발디와 막스 리히터의 《사계》
열두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대립 VS 조화, 협주곡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
3. 건반악기곡
열세 번째 이야기_정말 자장가였을까?: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열네 번째 이야기_어른에게 바치다: 슈만 《어린이 정경》
열다섯 번째 이야기_바람을 버티는 나무처럼: 프레데리크 쇼팽 《녹턴》
열여섯 번째 이야기_찬란한 무지개 별빛 하늘에서 내리는 위로: 드뷔시 〈꿈〉
열일곱 번째 이야기_영원한 짐노페디스트: 에릭 사티 《세 곡의 짐노페디》
열여덟 번째 이야기_현대음악으로 그리는 신비: 올리비에 메시앙 《구세주의 탄생》
열아홉 번째 이야기_유령과 함께 춤을: 윌리엄 볼컴 《유령 래그》
스무 번째 이야기_음악에 새긴 사랑: 클라라 슈만 〈로베르트 슈만 주제에 의한 변주곡〉
스물한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씨앗이 꽃으로 피고 지기까지, 변주곡
4. 춤곡
스물두 번째 이야기_첼로로 추는 춤: 카잘스의 바흐
스물세 번째 이야기_건조한 음악에 맞춰 춤추는 법:올랜도 기번스 〈솔즈베리 경 파반느와 갈리아르〉
스물네 번째 이야기_행복을 기억합니다: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스물다섯 번째 이야기_장터의 발레곡: 다리우스 미요 〈지붕 위의 황소〉
스물여섯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허공에 그린 음악, 노래하는 춤
5. 관현악곡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_당신에게 새로운 세상은 무엇입니까, 드보르자크 9번 교향곡 〈신세계〉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_산 자와 죽은 자의 무도회: 생상스 〈죽음의 무도〉
스물아홉 번째 이야기_음악 동화로 배우는 악기: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서른 번째 이야기_상징으로 꾸는 꿈: 드뷔시 〈목신의 오후 전주곡〉
서른한 번째 이야기_붓으로 선을 긋듯이: 윤이상 〈예악〉
서른두 번째 이야기_인류에게 띄우는 편지: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
서른세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음향으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교향곡
6. 극음악 : 오페라
서른네 번째 이야기_농담에 감춘 사랑: 륄리 《서민 귀족》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_프랑스의 모차르트: 엘리자베스 자케 드 라 게르 《오디세우스의 잠》
서른여섯 번째 이야기_향긋한 희극과 청명한 음악의 향연: 멘델스존 《한여름 밤의 꿈》
서른일곱 번째 이야기_생각의 틈을 파고드는 오페라: 생상스 《삼손과 델릴라》
서른여덟 번째 이야기_음악으로 낯설게 하기: 쿠르트 바일 《서푼짜리 오페라》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예술에 예술을 더하는 오페라
7. 성악 : 독창에서 합창까지
마흔 번째 이야기_종교와 세속 사이, 극장의 오라토리오: 헨델 《메시아》
마흔한 번째 이야기_음악인가 눈물인가: 바르바라 스트로치 〈나의 눈물이여〉
마흔두 번째 이야기_음악 쉼표: 헨리 퍼셀 〈음악이 잠시 동안〉
마흔세 번째 이야기_음악 시인의 사랑법: 슈만 《시인의 사랑》
마흔네 번째 이야기_음으로 그리는 시어: 몬테베르디 〈님프의 애가〉
마흔다섯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겹치기 예술, 대위법
마흔여섯 번째 이야기_철학자와 음악: 스티브 라이히 〈잠언〉
마흔일곱 번째 이야기_세상을 위한 기도: 릴리 불랑제 〈불교의 오래된 기도〉
마흔여덟 번째 이야기_음악에 경계는 없다: 진은숙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
마흔아홉 번째 이야기_music class: 합창 예찬
쉰 번째 이야기_신성한 침묵: 그리고레오 성가
쉰한 번째 이야기_법열의 노래: 힐데가르트 폰 빙엔 〈오 예루살렘, 황금 도시여〉
쉰두 번째, 마지막 이야기_돌에 새긴 영원: 〈세이킬로스의 노래〉
음악실 문을 닫으며
음악 용어
이 책에 나온 작품 목록
저자소개
책속에서
현모양처가 되어야 할 파니 멘델스존에게 음악은 인생의 ‘장식’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아버지는 딸의 음악 활동을 제한했습니다. 동생인 펠릭스 멘델스존도 누나가 가진 재능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지만, 여자에게는 가정을 돌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항상 말했습니다. 하지만 파니 멘델스존에게 음악은 ‘장식’일 수 없었습니다. 동생이 세상으로 뻗어 나가며 대중과 만나는 동안 파니 멘델스존은 자기 세계 안에서 멈추지 않고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지속했습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터널을 가는 여정은 고통스럽습니다. 절정을 향해 느리게 그러나 쉼 없이 진행하는 바버의 〈아다지오〉처럼, 우리가 버티고 살아가는 삶처럼요. 하지만 카뮈는 ‘돌덩이의 부스러기 하나하나, 그 캄캄한 산의 광물 조각 하나도’ 시지프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산꼭대기를 향하는 투쟁이 인간의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고행과 절망의 끝에서 누리는 찰나의 자유, 그리고 다시 시작. 삶이라는 여정 자체에 의미를 두는 사람의 충실함이란 때때로 경이롭습니다.
피아노와 관현악이 같은 주제를 노래할 때, 전혀 다른 음향으로 같은 정서를 경험하는 것 또한 협주곡의 매력입니다. 간결하고 진하게 감정을 노래했던 피아노 선율이 다른 악기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음향으로 끝없이 확장될 때면 우리는 귀에 향유를 부은 듯한 충만함을 느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