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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역대기를 읽다

Re: 역대기를 읽다

이광형 (지은이)
도서출판 학영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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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역대기를 읽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Re: 역대기를 읽다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91193931271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26-05-27

책 소개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대기, 이제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읽어보자. 『Re: 역대기를 읽다』는 단순히 열왕기의 반복처럼 보였던 역대기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 나라와 예배, 공동체 회복이라는 깊고 적실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한다.
지루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역대기, 이제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읽어보자. 『Re: 역대기를 읽다』는 단순히 열왕기의 반복처럼 보였던 역대기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 나라와 예배, 공동체 회복이라는 깊고 적실한 메시지를 발견하게 한다. 히브리어 원문으로 열왕기와의 치밀한 비교를 통해 역대기만의 독특한 신학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오늘의 교회와 성도의 삶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도 탁월하게 연결한다. 족보와 성전, 다윗과 솔로몬, 개혁과 예배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며, 무너진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다시 세워가는 역대기의 비전을 생생하게 전한다. 하나님의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소외를 받았던 역대기를 더 깊이 읽고 싶은 성도와 목회자, 신학생 모두에게 추천한다.

[이 책이 필요한 독자]
- 역대기만의 신학과 메시지를 파악하여 교회에서 가르치려는 목회자
- 역대기를 통독 혹은 정독할 때 그 의미를 더 깊이 파악하고 싶은 신학생
- 역대기가 열왕기와 왜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한 모든 그리스도인

목차

서문 11
1장 역대기는 어떤 책인가? 17
2장 역대기의 설계도 55
3장 역대기의 히브리어 105
4장 역대기의 다윗 153
5장 역대기의 솔로몬 187
6장 역대기의 개혁 프로그램 239

저자소개

이광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신학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B. A.)을 전공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M. Div.), 장로회신학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구약학 석사(Th. M.)를 마쳤다. 이후 동대학원에서 “시편에 나타난 고난받는 야훼의 종(들)에 관한 연구”로 구약학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현재 한국성서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성서 히브리어 및 성서탐독 과정을 강의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교육자원부 제5차 교육과정 공과 연구개발팀의 성서요목위원으로 참여하여, 공과 집필이 성서적 토대 위에서 이루어지도록 힘쓰고 있다. 2017년 서울 신논현 인근에 시온의교회(Zion Righteousness Church)를 개척하여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도심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와 하나님 나라 구현을 지향하며, 성서학의 열매를 목회 현장에 적용하여 성경 66권을 통전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하나님의 사람을 세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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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역대기라는 성경에 흥미를 갖게 된 계기는 솔로몬의 ‘일천번제’ 해석에 대한 질문과 관련이 있다. 2003년경 나는 일주일간 진행되는 성경통독 사경회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강사 목사님은 강의 중에 당시 한국교회에 널리 퍼져 있던 일천번제 관행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였다. 목회자들이 ‘일천 번제’를 천일 동안 제사를 드리는 것으로 이해하여 교회 안에 일천번제 헌금 전통이 생겨났는데, 그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잘못되었다는 지적이었다. 당시 강사 목사님의 설명에 따르면, 솔로몬의 일천번제는 천 일에 걸친 제사가 아니라 한 번에 천 마리의 제물을 드린 단회적인 제사였다. 그 설명은 내게 꽤 설득력 있게 들렸고, 이후로 나는 그렇게 이해하고 가르쳐 왔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역대기를 공부하게 되면서 꼭 그렇게만 볼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이 문제는 솔로몬의 일천번제를 열왕기 본문에서 읽느냐, 아니면 평행본문인 역대기에서 읽느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목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역대기가 같은 포로기 이후 시대의 문헌인 에스라-느헤미야서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기 때문이다. 에스라-느헤미야서는 이방인과의 결혼 문제를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규정하고 강력한 분리 정책을 취한다. 그러나 역대기는 비슷한 시대적 배경을 공유하면서도, 이방인과의 결혼을 문제 삼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을 족보 안으로 끌어안아 공동체의 정체성 속에 포함시킨다.3 역대기의 족보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보라, 가나안 여인도 우리 족보에 있다. 애굽 출신 종도 우리 족보에 있다. 이스마엘 사람도 우리 족보에 있다. 이것이 우리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온 이스라엘”이다! 따라서 역대기가 말하는 “온 이스라엘”은 남유다만을 가리키지 않고 북이스라엘을 포함하며, 더 나아가 이방인들까지 포용한다. 이런 점에서 역대기가 그려내는 “온 이스라엘”은 “큰 이스라엘”이라고 부를 만하다. 혈통의 경계를 넘어, 민족의 울타리를 넘어, 당시 유대 사회가 그어 놓은 사상적·정치적 경계를 허무는 크고 거대한 신학적 비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대기의 개혁 프로그램은 포로 후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은 오랜 세월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겪었고, 그 상처는 예수님 시대에 이르러서도 사마리아-유다 사이의 긴장 속에 여전히 뚜렷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나 역대기는 이 오랜 분열의 기억을 넘어, 하나님의 백성을 다시 “온 이스라엘”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어내려는 시도를 감행한다.


“내가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게 하소서.” 이처럼 본문의 표현은 문법적으로 다의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야베스의 기도가 한 개인의 기복적 간구를 넘어 보다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두 해석 중 어느 것이 야베스의 진정한 의도에 더 가까울까? 문맥상 야베스는 고통을 겪은 사람이었지만, 동시에 다른 이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이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어머니에게 고통을 준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야베스라고 지어주지 않았는가? 그러나 야베스는 이제 더 이상 남에게 고통을 주는 자가 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해석은 영어 성경 중에서도 특히 킹제임스 역에서 엿볼 수 있다. You would keep me from evil, that I may not cause pain. 이것은 “주님, 악으로부터 나를 지켜 주셔서, 내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 않게 해 주십시오”라는 의미다. 킹제임스 역은 야베스가 단순히 자신이 고통받지 않기를 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고통을 야기하지 않기를 기도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야베스는 단순한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한 것이다. 이것은 야베스의 인격과 그의 기도가 얼마나 깊은 차원의 기도인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역대기의 저자는 왜 야베스의 기도를 삽입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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