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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3946480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8-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__나는 죽음에서 세상을 본다
나는 죽음에서 세상을 본다
법의학과 법의 병리학
다만 말이 없을 뿐
하비와 안티스티우스가 마주한 것
사소하다고 생각한 그것
두벌죽음의 세상에서
같은 사인이라도 결코 같지 않다
죽음 앞에 놓이는 한 장
사망진단서와 시체검안서
한 장이 품은 삶에게
마지막 주소를 찾는 길, 개인식별
2장__주검이 말하는 죽음의 시간
인간이 인간으로 존재하는 순간
법의학으로 보는 인간의 시작
생활반응으로 읽는 그날
법의학과 생명의 끝
마음의 행방
심장에 의한 사후 심판
죽지 않는 삶은 가능할까
심장에 의한 살인
주검이 말하는 죽음의 시간
엔키두 곁을 지킨 길가메시
연명의료 결정
죽음은 늘 삶과 함께한다
죽음의 마지막 절차, 검시
죽음으로 완성되는 삶
사람으로서 받는 마지막 의료
Mortui vivos docent
3장__죽은 자의 말을 듣는 눈
침묵의 뒤편
그는 왜 말을 바꿀까
자국이 말하고 싶은 것
그 전화가 없었다면
정말 그것이 사인일까
마지막 선물
있었지만 없는 사람
그렇게 그는 내게 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혼자 죽는 사람들
나의 변비는 당신의 죽음보다 무겁다
법의학자를 꿈꾸는 중이라면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법의학은 법률의 시행과 적용에 관련된 의학적 또는 과학적 사항을 연구하고 이를 적용하거나 감정하는 의학이다. 법의학은 임상의학, 즉 살아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학이 아니라 죽어 있는 사람을 진료하는 의학이다. 그리고 나는 죽어 있는 환자를 진료하는 의사다. 물론 죽어 있는 환자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치료라는 의료행위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진단이라는 의료행위는 여전히 필요하다. 죽어 있는 사람을 위해, 그리고 아직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시신을 압수해서 부검으로 검증하는 것은 태산보다 무거운 사람이 사망했고, 부검이 사망을 조사하는 데 가장 유효한 방법이며, 이를 통해 국가가 한 사람의 마지막을 명확히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우리나라는 부검을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면 오히려 왜 부검해서 소중한 한 사람의 사망을 명확히 하지 않느냐고 따져야 옳다. 부검해서 생기는 문제보다 부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한 사람의 사망이 명확히 밝혀지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가 더 많고 더 고통스럽다. 과연 부검을 해서 생기는 문제가 있기는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