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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간증/영적성장
· ISBN : 9791193996034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05-2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추천사
제1부 : 인생의 밑바닥에서
1. 벤데돌의 하나님, 변호사의 하나님
2. 패싸움과 어머니의 기도
3. 이민 온 지 2년 반 만에 인생을 말아먹다
4. 하루 성경 다섯 장으로 살아나다
5. 하나님과 함께 떠난 무전여행
제2부: 공부의 밑바닥에서
6. 팬티와 담배, 그리고 공중전화
7. 할렐루야, D 학점!
8. 대륙 횡단 신혼여행과 IMF 사태
9. 조지타운 법대에서 또 바닥을 치다
10. 공부 못한 것도 축복이었다
제3부 : 개업의 밑바닥에서
11. 지진도 축복이었다
12. 개업하고 빚더미에 앉다
13. 신용불량도 축복이었다
14. 나 대신 음주 운전으로 감옥 가신 예수님
제4부 : 일터에서
15. 교회를 옮기게 되다
16. 아내의 유방암과 속아서 한 서원
17. 대머리 독수리
18. 마지못해 따라간 선교에서 불을 받다
19. 선교냐, VIP 고객이냐
20. 원수의 목전에서 상을 베푸시다
21. 100명을 품고 화를 참다
22. 하나님에게는 로비가 필요 없다
23. 회사가 망해도 나는 선교를 간다
24. 언제 거룩해지랴, 일단 전도하자
25. 괜히 한 큐티: “너도 그를 탕감해 주어라”
제5부 : 광야에서
26. 물에 빠져 죽을 뻔하다: 나의 라이프가드이신 하나님
27. A은행 사건 (1): 1억 8천만 불 사건이 죽어 버리다
28. A은행 사건 (2): 지구를 떠나라는 판사의 판결
29. A은행 사건 (3): 여섯 시간의 시험
30. A은행 사건 (4): 작정하고 뒤집으시는 하나님
31. 작은 일로 큰 간증을 무너뜨리지 마라
32. 가뭄 끝에 생수가 터지다
33. 폐암 (1): 애굽의 궁전에서 광야로
34. 폐암 (2): 큐티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35. 폐암 (3): 감사한 것밖에 없다
제6부 : 푸른 초장에서
36. 20년 기도로 얻은 사위
37. 눈물의 빠스뗄
38. 동네 탕자 4인방과 청우회
39. 사이먼과 앤드류
40. 삼총사
41. 구레네 시몬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프롤로그
나는 삐딱한 놈이다. 청소년일 때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축구 한다고 돌아다니며 쌈박질을 일삼았다. 대학에 가서도 술 마시고 노느라고 학비 보조금을 탕진했다. 다른 학교로 편입한 후에는 정신 차리고 공부 좀 하나 싶었지만, 마지막에 방심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졸업을 못 할 뻔했다. 변호사 시험도 술집에 빠져 사느라 겨우 붙었다. 변호사로 일을 하면서도, 허랑방탕한 생활을 하고 다니느라 빚더미에 앉은 적도 있었고, 음주 운전에 걸려 감옥에 갈 뻔도 했고, 로펌이 망하기 일보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다. 무엇보다 4대째 내려오는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늘 세상과 교회에 양다리를 걸친 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신앙생활을 해 온 것이 ‘나는 신앙인으로서도 불량스럽구나’라는 열등감을 갖게 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좀 진득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툭하면 집을 나가 끊임없는 불순종과 범죄를 저지르면서 세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쭉 그렇게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때마다 내 삶에는 여지없이 위기가 닥쳐왔고, 살아남아야 하기에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러면 하나님은 늘 기적같이 나를 구해 주시곤 했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은 끊임없는 사사기의 이야기이다. 범죄하고 망하고 부르짖으면 살려 주시고, 또 범죄하고 망하고 부르짖으면 살려 주시고의 반복이었다. 나 같으면, 몇 번 봐 줬는데도 그 모양이면 쳐다보지도 않을 거다. 그런데 하나님은 속도 없으신지, 매번 나를 일으켜 주시곤 했다.
이 책은 본래 딸들이 어렸을 때 성적 때문에 고민하길래, 그까짓 공부 좀 못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격려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 아빠는 여태 살면서 공부 못하는 것뿐 아니라 훨씬 더 힘든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하나님 은혜로 살아 남았으니, 너희도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중략…) 하지만 책을 내는 것에 조금이라도 나를 드러내려는 마음이 들어가서 하나님께 누가 될까 봐 망설이다가, 시간이 흘러 결국 아이들이 장성해 버렸다. 두 딸은 결혼했고, 큰딸에게서 두 명의 손자도 태어났다. 시무 장로로서는 은퇴했고, 로펌에서도 일할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책 낼 시기를 놓친 걸까?
하지만 내가 지금이라도 책을 내야겠다고 결심한 것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이 위기가 간증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했던 하나님과의 약속 때문이다. 그때마다 매번 하나님은 나를 기막힌 깊은 웅덩이에서 건져 주셨는데, 내가 이제 와서 모른 척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성읍에서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던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침묵하지 않고 알렸던 나병 환자들처럼(왕하 7:9), 나도 더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생활을 잘하고 계시는 좋은 분들에게는 이 책이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삐딱한 사람들은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교회를 몇십 년 다니면서도 세상과 신앙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은혜를 조금 받았나 하면 넘어지고 받았나 하면 또 넘어지는 누군가에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거룩과 성결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또한 집에 들어왔다가도 몇 번씩이나 다시 집을 나가는 탕자와 같은 누군가에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클 것이다.
그런 삐딱이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래도 집으로 갑시다. 뻔뻔해도 갑시다. 맞더라도 갑시다. 우리가 살길은 오직 아버지가 계신 집으로 돌아가는 것뿐이고, 돌아가면 무조건 살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말고 우리 갑시다.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기실 아버지께 말이오”라고 말이다.
나같이 삐딱한 놈을 좋게 봐 주시고, 망할 놈을 흥하게 하시며, 죽을 놈을 살려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복음’ 때문에 당당하고 기쁘게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라며, 끝으로 나의 두서없는 이야기를 듣고 글로 잘 정리해 준 IYAGI(이야기) 대표, 크리스틴 장 작가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