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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핀 산수유

사막에 핀 산수유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모두에게 산수유 꽃 한 다발을 보낸다)

송경숙 (지은이)
쑬딴스북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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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핀 산수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막에 핀 산수유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모두에게 산수유 꽃 한 다발을 보낸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047001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24-05-13

목차

머리말

1_사막에서 길을 묻다
나와 팔레스타인 문학
3과 1/3일을 아시나요
까나 혼인 잔치
바그다드 이야기
나일강에서 울다
아랍 놈도 다 받는데

2_산수유 나무집 아이
추억의 보석상자
산수유나무집 아이
The Father
Story of my life
예수쟁이가 되다
메타세쿼이아
늙어감에 대하여
애국이라면 나도 한 애국하지

3_다시 봄으로
예수표 비누
촌년 식겁했네
키 크고 노래 잘하는 여인
태국 이야기
나의 행복론

저자소개

송경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갓산 카나파니 연구-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의 문학적 반영〉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아랍어 교육과 아랍 팔레스타인 문학 연구에 정진해왔다. 외국어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어과 교수, 카이로 아메리칸대학교 객원교수, 요르단대학교 객원교수를 거쳐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양학대학장과 교수협의회 회장, 한국 중동학회 회장, 한국 아랍어·아랍문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대표 논문으로는 〈팔레스타인 민족문학의 실체〉 〈나깁 마흐푸즈와 노벨문학상〉 〈이스라엘 점령하의 팔레스타인 저항문학 연구〉 〈The Writing of Sahar Khalifah: From Margin to Centre〉 외에 다수가 있다. 《아랍문학사》(공저) 《아한 대역 아랍 단편선》 《갓산 카나파니의 삶과 문학》 《팔레스타인 문학의 이해》 《한국어-아랍어 사전》(공저)을 집필했으며, 《쉰다섯 개의 거울》 《도적과 개들》 《가시 선인장》 《유산》 《팔레스타인에서 온 연인》을 우리말로 옮겼다. “귀한 자료를 찾아내어 어렵사리 한 편의 논문으로 매듭짓는 일도 소중했다. 학회나 학내의 여러 보직을 맡아 봉사하는 일도 즐겁고 보람 있었다. 그러나 나의 최상의 기쁨은 언제나 아랍어를 가르치는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연과 세상에 깊이 감사하는 노년을 살고 있다. 이 작은 글에 누군가 위로받기를 바란다. 고난의 시대를 살아온 이들에게 봄에 활짝 판 산수유 꽃 한 다발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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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들의 문학적 영웅인 갓산 카나파니를 연구하며, 팔레스타인 부인회까지 참여하는 내가 그들 눈에는 참 신기한 모양이다. 자유토론 시간에 질문들이 쏟아졌고 나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오늘 여러분의 모습에서 일제강점기에 조국 해방을 위해 헌신했던 한국의 어머니들을 봅니다. 그들도 여러분처럼 조국 해방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겠지요. 저는 어떤 힘이 이토록 강렬하게 저를 팔레스타인 땅과 팔레스
타인 사람들에게 묶어 놓는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전생이라는 게 있다면 전생에 저는 팔레스타인의 여인이었던 같습니다.”박수가 쏟아지고 달려 나와 포옹하는 할머니도 있었다. 이렇게 나는 팔레스타인의 알짜배기 친구가 되었다.


오래전의 일이다. 어느 병원으로 문상을 하러 갔는데, 장례식장이 빨리 눈에 띄지 않았다. 처음 오는 병원이라 장례식장이 어딘지 모르겠어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마침 길고 검은 장화를 신고 청소를 하시는 분이 내 앞으로 걸어오셨다. 잘 됐다. 저분한테 물어봐야지. 일단 “아저씨!” 하고 불러 세웠다. 아뿔싸!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장례식장’이라는 말이, 그 단어가 갑자기 어디로 달아났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할 수 없이 “고인에게 명복을 빌려면 어디로 가야 됩니까?” 이렇게 물었다. 나도 모르게 이런 말이 튀어나온 것이다. 아마 그분은 내가 장례식장이라는 단어가 생각 안 나, 너무나 당혹스러워서 그렇게 물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고, 장례식장이 어디냐고 물으면 될 걸, 고인에게 명복을 빌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세상에 이렇게까지 되게 교양 떠는 인간이 있다니!’ 하고 혀를 찼을 것 같다.


“교수님은 1965년에 대학에 입학했다고 말했는데, 너무 젊어 보여요. 연도에 착오가 있는 것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젊음을 유지하는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무슨 화장품을 쓰시는 지 궁금합니다. 화장품 중에 제일 중요한 게 비누인데, 무슨 비누를 쓰시는지요?”라고 물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질문에 강당은 웃음바다가 되었고, 특히 여학생들은 모두 눈을 크게 뜨고 내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예수표 비누를 쓴다. 예수님을 믿으며 늘 감사하는 삶을 살기에 인생의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가질 수가 있었다. 예수표 비누에 관하여 더 알고 싶은 학생은 교수 아파트 몇 호로 찾아오라.” 이것이 나의 답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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