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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082279
· 쪽수 : 108쪽
· 출판일 : 2025-04-20
책 소개
엉뚱, 발랄 또경이의 좌충우돌 이야기!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주제가 될 뿐만 아니라 긴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한 소재입니다. 이러한 이야기에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 생활 모습, 가족과의 관계가 담겨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견디는 인내와 노력의 가치,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현재와 비교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가족과 이웃 간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서로 돕고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또경이는 농촌에서 자란 엄마 세대의 어린이를 재치 있게 그려낸 캐릭터로, 어린 독자들에게 재미와 유쾌함을 선사합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또경이 이야기는 엄마가 직접 겪은 일도 있고, 아닌 것도 있겠지만 또경이의 엉뚱하고 발랄한 성격이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동시에 교훈적인 메시지도 전달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우당탕탕 또경이』를 읽고 부모님과 함께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경이가 찾아 준 동심
동심은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 중 하나입니다.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상상력,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투명한 시선은 어른이 된 후에도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요. 어린이들은 아무런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봅니다. 이런 순수함은 어른들에게도 진솔함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어린이들은 무궁무진한 상상력를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경계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꿈꾸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냅니다. 어린이들은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큰 기쁨을 느낍니다. 매 순간이 새로운 발견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지요. 바쁜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 중요한 교훈이 됩니다.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따뜻한 마음으로 타인을 대합니다. 이런 동심의 사랑과 공감은 인간관계를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줍니다. 동심은 단순히 어린 시절의 감정이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가슴 한구석에 간직해야 할 귀중한 가치입니다. 『우당탕탕 또경이』는 현대를 살고 있는 어른들에게도 이런 동심을 일깨워 줍니다.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1학기 국어 2. 분명하고 유창하게
4학년 1학기 국어 2. 서로 다른 의견
책속에서
내 말에 화가 난 남자아이들이 주먹을 쥐고 우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 동네 여자 친구들은 “꺄악!” 소리를 치며 도망갔다.
“치, 그런다고 내가 겁낼 줄 알아?”
난 속으로는 너무나 겁났지만, 겁에 질린 표정을 하면 지는 것이라 생각해 이를 앙다물고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마음속으로 태권도 동작을 되뇌면서 말이다.
“남자아이 여럿이 비겁하게 한꺼번에 덤비냐?”
“그래, 좋아! 그럼 일대일로 먼저 붙어 보자. 너, 태권도 좀 한다고 소문났더라?”
“순 엉터리 태권도지.”
“하하하하!”
남자아이들이 나를 비웃었다. 심장이 쿵쾅쿵쾅 뛰고,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엉터리 아니야, 나 태권 용사야. 덤빌 테면 덤벼 봐!”
나는 두 눈을 부릅뜨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 태권도를 비웃었지? 오늘 너희는 뜨거운 맛을 보게 될 거야.’
명환이가 한 발 다가왔다. 나는 이를 꽉 깨물고 지르기 동작을 하였다. 명환이가 피하는 듯이 하다가 나의 팔을 꽉 잡았다. 나도 명환이의 팔을 잡았다.
명환이의 팔 힘은 무척 셌지만, 나도 있는 힘을 다해 버텼다. 팽팽한 힘겨루기를 보면서 남자아이들은 명환이를 응원하였다.
“명환이 이겨라! 명환이 이겨라!”
나는 무거운 가방 때문에 균형을 잃었고, 비틀거리다가 순간 발을 헛디디고 말았다. 그리고 그만 도로 옆 논바닥으로 보기 좋게 풍덩 곤두박질하였다. 7월 초라 논에는 벼의 초록빛 뽐내기가 한창이었다. 그리고 벼가 쑥쑥 자라기 좋게 물이 찰랑거리고 있었다.
‘재수 없으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하필이면 넘어진 곳이 논이라니! 내 새 책들은 어떻게 해? 책이 물에 젖으면 선생님께 꾸중 들을 텐데. 아…… 엄마한테는 또 뭐라고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