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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416652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4-25
책 소개
목차
한심한 종자/ 6
요상한 취미/ 13
괴짜 삼형제/ 22
팔도 유람의 꿈/ 33
해미읍성의 골칫거리/ 41
명(明)나라 사신의 횡포/ 49
천재 소년/ 56
기똥찬 판결/ 64
힘의 전환/ 83
야속한 어명/ 96
재상과 숙수/ 114
잠행/ 124
간계(奸計)/ 144
귀뚜라미 황제/ 150
별천지, 사옹방/ 163
안개로 뒤덮인 밤/ 172
사신 맞이/ 180
협상/ 199
결전(決戰)의 날/ 208
토막 난 시신/ 227
꼬까신/ 245
참고문헌 252
작가의 말 254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교는 진지한 눈빛으로 진어(眞魚, 준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종복들을 시켜 적당히 배분한 진어를 토호들에게 보내고 있었다. 매년 봄이 되면 산란을 위해 움직이는 '진어'는 생선 중에 가장 맛있어서 으뜸이 되는 먹을거리다. 하지만 진어는 살이 통통해 맛은 일품이지만 가시가 많아서 먹기에는 다소 불편한 물고기다.
옛사람들은 관직에 나아가는 친지에게 진어를 선물하곤 했다. 가시가 온몸에 박혀 먹기 불편한 진어에 권력이나 재력이 맛있다고 넘치게 탐하면 목에 '가시'가 걸려 필시 낭패를 본다는 의미를 담아 충고한 것이었다.
이교는 수군들 사이에 시비가 붙으면 무조건 옥에 가두고 하루 동안 쫄쫄 굶긴다고 했다. 이튿날 이들은 서로 마주 앉아 이교가 내리는 음식을 말없이 먹어야 한단다. 그리고 그 후 각자의 사정을 조곤조곤 설명해야 하는데, 이 일에 단 한 가지 철칙이 있단다. 그건…… 화를 먼저 내는 쪽이 무조건 지는 것이란다. 그렇게 군사들이 치솟는 분노를 가라앉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서로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후엔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되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