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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94278146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5-12-08
책 소개
자폐 스펙트럼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성장 일기
"우리 아이는 자폐가 있어요."
이 한 문장을 편안하게 말하기까지 8년이 걸렸다. 아이의 발달은 멈춘 듯 보였고, 세상의 시선은 차가웠다. 엄마는 그러나 울음을 삼키며 매일 다시 시작했다. 이 책은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겪는 그 끝없는 'Day 1'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아이를 정상으로 만들려는 싸움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다시 "낳는" 과정을 담담히 고백한다. 비교와 절망 속에서도, 내 아이의 존재를 통해 세상을 다시 배우는 엄마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진짜 중요한 것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말한다. "받아들인 건 잘 모르겠지만, 적응한 건 확실하다." 아이의 요란한 팔짓도, 외계어 같은 말도, 돌쟁이 장난감도 이제는 모두 사랑스럽다.
『저속 성장 육아 일기』는 '받아들임'이 아니라 '적응'을 이야기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여전히 흔들리면서도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는 오늘도 가볍게 웃으며 증명해 보인다.
속도보다 방향, 의지보다 태도.
유쾌한 엄마의 특별한 육아에서 발견하는 삶의 자세.
받아들이는 대신 적응하고, 버티는 대신 웃는다. 정상에 가까워지려 애쓰던 엄마는 아이에게 적응하며 다시 태어난다.
이 이야기는 자폐 스펙트럼 아이를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다.
진단 직후 그는 끝없는 비교와 죄책감 속에서 자신을 탓했고, 치료실을 전전하며 아이의 '부족함'을 채우려 애썼다.
그 과정에서 지쳐 울기도 했고, 세상의 시선에 상처받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다. 아이의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싸움보다 그 속도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래야 아이와 나, 그리고 가족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그의 이야기에는 '극복'이나 '희생'이 없다.
대신 솔직함과 일상이 있다.
고통스러운 하루 속에서도 위로가 되어주는 이웃에게 감사하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의 변화를 놓치지 않으며 진심으로 기뻐한다.
슬프지만 웃을 수 있고, 힘들지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속 성장 육아 일기』는 자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를 넘어, 한 사람이 세상과 다시 연결되어 가는 성장의 기록이다.
이 책은 사람이 사람을,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묻는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의지가 아니라 태도라고 답한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 아이는 자폐가 있어요' 이 말을 못해서
[만남]
두 번째 출산
- 비교의 늪
모래로 된 아이
- 나의 발달 느림보 친구들
내 마음의 텔레비전은 흑백이었다
- 다행과 덕분
[성장]
태풍이 치는 바다에서 발견한 것
- 아이의 감각에 반응하는 법
오늘이 첫 날이야
- 훈육의 기술
아이는 너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거야
- 슬픔도 사유 재산이다
월정사 전나무 숲
- 배움의 목적
[배움]
우리들은 자란다
- 아이에 대한 자부심
우리가 서로를 못 믿지는 말자
- 특수학교 지원하기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 뭐 하나는 천재라던데
누가 좀 가르쳐줬더라면
- 자주 듣는 질문들
[마음]
우리들의 안전지대
- 엄마는 아이의 반사판이다
허구한 날 보니까 못 알아보지
- 잊고 있던 Z축을 찾아서
노선을 이탈했습니다
- 이용하면 안 되냐?
[가족]
나는 지금 호시절입니다
- 용서해 줘
보이지 않는 경계
- 나에게 복이 되는 사람
내구성 테스트
- 결심보다 행동
생각이 달라도 함께 걸어나간다
- 상어가 되지 않도록
에필로그. 가장 후회하는 네 가지, 가장 고마웠던 네 가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 아이의 장애를 적극적으로 알리면 그걸 보는 누군가도 자기 아이의 장애를 공개할 마음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런 이야기가 많아지면 외로운 부모들의 삶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발달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알게 된다면, 로건이 같은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좀 더 편안한 곳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우리 아이는 자폐가 있어요' 이 말을 못해서]
의사 선생님께 설명을 들었지만 기억은 안 난다. 집으로 돌아와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봤다. 지식백과가 알려주는 자폐성 장애의 참담한 예후를 읽어내려가는 동안, '판사 로건이', '의사 로건이', '운동선수 로건이'… 나의 상상 속 무수히 많았던 로건이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두 번째 출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