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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교육 에세이
· ISBN : 9791194977124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엄마도, 자녀도 행복하게 자라는 방법
▶ 우리는 무엇으로 아이를 키워야 할까?
한국에서 자녀를 18세까지 키우는 데 드는 양육 비용은 3억 6500만 원. 이는 1인당 GDP의 7.8배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24년 대한민국의 총 사교육비는 약 29조 2000억 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 7000원, 사교육 참여율은 80%를 육박한다.
『공교육 안에서 다르게 키우기』의 하정화 저자는 “남들만큼 못 해줄 거면 아이를 낳는 일조차 미안해해야 하는 시선에 반기를 들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충만한 행복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저자는 돈으로 살 수 있는 화려한 경험 대신 자연과 공교육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물질로는 결코 살 수 없는 가치’를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 산, 놀이터, 도서관 온 마을이 아이들의 학교
저자는 아이들이 노는 것에 진심인 엄마다. 값비싼 체험 학습 대신 사회가 제공하는 공공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아이들에게 산과 공원, 물놀이터, 계곡은 그 자체로 훌륭한 교실이었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라면 일단 무작정 떠났다. 덕분에 두 아이는 잘 노는 아이로 자랐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소소한 배경일지 모를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놀이를 창조해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체력이 길러졌고, 친구들과 부딪히며 갈등을 해결하는 법을 배웠다. 놀이터에서 만난 형, 누나들에게 스포츠 기술을 배우는 것은 덤이었다. 이처럼 저자는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 더 넓고 깊게 배우고 있는 이야기와 일상의 공간을 아이들의 배움터로 전환한 방법을 이 책에 담아냈다.
이러한 육아 방식의 중심에는 저자의 육아 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만큼 충분히 즐기도록 내버려 두는 것.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이 곧 좋은 성적을 의미하지 않기에, 저자는 아이가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묵묵히 지켜본다. 속도보다 방향을, 성적보다 성장을 선택한 저자의 용기 있는 결단은 조바심 내는 부모들에게 멈춤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모자람은 결핍이 아니라 상상력과 감사의 원천
아이의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에서만 나올까. 저자는 오히려 조금 부족한 환경이 아이들에게 결핍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주었다고 말한다. 먼 곳으로의 화려한 여행 대신 동네를 구석구석 탐험하며 아이들은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저자는 아이들에게 모자람이 불행이 아니라, 삶을 스스로 채워나갈 수 있는 빈 공간임을 알려준다. 그 빈 공간에서 아이들의 상상력과 자립심은 더욱 단단하게 자라났다. ‘결핍’을 ‘자립의 기회’로 재해석한 저자의 남다른 통찰은 물질적인 풍요가 오히려 아이의 자립심과 감사함을 저해하는 과잉의 시대에 꼭 필요한 양육의 지혜를 전한다.
▶ 엄마라서 오늘도 흔들립니다
아이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만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다 같다. 학원이나 해외여행 같은 말이 들려오면 저자 역시 ‘외벌이를 택한 것이 아이의 기회를 박탈한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이 고개를 든다. 남들만큼 해줄 능력이 없어 경쟁을 외면하는 것인지, 소신 있게 거부하는 것인지 스스로 되묻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흔들릴 때마다 자신이 이 길을 선택한 이유를 다시금 떠올린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함을, 남들의 시선보다 우리의 일상이 더 소중함을 되새긴다. 『공교육 안에서 다르게 키우기』는 불안한 이 시대의 부모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이자,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단단한 응원이다. 흔들리면서도 끝내 중심을 잡아가는 저자의 솔직한 고백은 정답 없는 육아의 길에서 방황하는 부모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따뜻한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다.
목차
차례
들어가며 돈 없이 아이 키우기 힘들다는 세상에서
1장 자연과 놀이터 덕분입니다
아이를 다시 키운다 해도 이 동네는 1순위
그것 때문에 이사를 한다고요?
아이들 노는 것에 진심인 엄마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자연에서 실컷 놀기
tip. 양육자가 숲 동무가 되어주는 방법
2장 아이 교육, 어떤 선택이든 장점은 있기에
동네 예체능에서 운동 배우기
서로 미안한 마음 갖지 않으려고
교육 격차를 어떻게 바라볼까
여유로운 시간, 사랑에 빠질 기회
‘사교육 없이’ 뒤에 오는 말
일반적인 성공의 틀에서 벗어난다면
3장 금수저 말고 무얼 줄 수 있을까
우리 아이도 유학 다녀왔어요
농촌 유학 이후 아이들은 잘 적응했나요?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세상을 배우다
체력? 엄마만 따라와
사회가 제공하는 풍요를 누리는 육아
소박하게 낯선 것과 마주하는 여행
누가 동네 산책을 사소하다고 말했나
4장 결핍이 만들어내는 기회
가끔이라서 더 특별해
디지털 세상의 자발적 아웃사이더
처음 본 아이가 스케이트보드를 가르쳐준다고?
엄마, 이거 벼룩시장에서 살까요?
나와 네가 생각하는 적절함의 기준
5장 엄마라서 오늘도 흔들립니다
내가 퇴사하지 않았더라면
저런 엄마가 우리 엄마면 좋겠다
엄마의 자존감은 깃털과도 같아서
이런 엄마, 아이들이 좋아하냐고요?
잘 키웠다는 말에 집착하지 않기로
아이와 건강한 거리 두기
나오며 그래서 그 아이는 어떻게 되었나요?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책에는 훗날 아이들과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 대신) 웃음 짓고 싶은 엄마의 고민과 실천을 담았다. 누구나 주어진 환경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에 내가 아이를 키우는 방향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다만, 이렇게 키워도 괜찮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것이 결코 미안해할 일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이제 육아의 절반을 지나가고 있지만 돌아보면 고생했던 일도, 부족함을 다른 것으로 채워주려 했던 시도들도 유쾌한 기억으로 남는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도 아닌 유치원생이 놀기만 하는 게 무슨 문제일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요즘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이 많다. 노는 것이 걱정되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안타깝다. 학습을 시작하는 나이가 빨라지고, 교육적인 체험이 늘어나고 있기에 아무것도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아이의 모습이 불안할 수도 있다. 멍 때리기도 하고 마음껏 놀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하는 것이 아이들의 본업일 텐데. 유아 시기에는 놀면서 세상을 탐색하고 알아가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있을까.
아이들 학습에 신경을 많이 쓰고, 최선을 다하는 부모들 역시 고민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안도와 불안 사이를 몇 번이고 오갈 것이다. 아이들이 학교 들어간 뒤에도 육아는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불안하고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선택을 하든 내가 하는 선택이 아이에게 어떤 장점을 가져다주는지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압박감에서 조금은 비껴갈 수 있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