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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293545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11-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0:01 ~ 00:14
에필로그 1. 하진을 만났던 날
에필로그 2. 적성에 딱 맞는 일
에필로그 3. 재영의 여행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별로 놀지도 못했는데 벌써 저녁 먹을 시간이야. 좀 더 놀면 안 돼요?”
“와, 오늘 한 것도 없는데 퇴근 1시간 남았네?”
“아이들 키우다 보니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살았지.”
“어렸을 땐 빨리 커서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이제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무서워.”
“직장 생활 10년을 했는데 아직도 변변한 집 한 채가 없다. 그동안 나 뭐 했지?”
“으악, 내가 벌써 30대가 된다니. 내 20대 어디 갔어!”
“요즘 왜 이렇게 바쁘지. 시간이 너무 없다.”
“당신의 하루는 몇 시간이지? 24시간? 정말 그렇게 생각해?”
- 프롤로그
하루 중 의미 없게 쓰인 시간은 주변에 있는 시계를 통해 자동으로 회수된다. 그러니 저마다 하루를 사는 시간이 달랐다. 누구는 24시간을 살지만, 다른 누군가는 18시간을 살기도 했다. 멍하게 있을 때나 한 것도 없는데 시간이 확 지난 것 같을 때, 그런 때가 바로 시간이 회수되면서 사라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일반인은 그걸 전혀 알아차릴 수 없게 되어 있었다.
- 00:01.
하진이 눈을 반쯤 뜬 채로 앓는 소리를 냈다.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머리 전체가 울리는 느낌이었다. 침대맡으로 손을 뻗은 그녀가 시계를 보고 자리를 박차며 일어났다.
[8:12]
“뭐야, 왜 알람이 안 울렸지?”
후다닥 욕실로 뛰어가서 대충 세수만 한 뒤 잡히는 대로 옷을 걸쳤다.
“어떻게 잠깐 눈만 감았다 떴는데 7시에서 8시가 돼. 말도 안 돼!”
헐레벌떡 집을 나온 하진은 정류장까지 뛰었지만, 아무리 빨리 가도 지각이 틀림없었다.
-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