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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91194534211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5-04-23
책 소개
목차
서문 경제는 예측이 불가능하고 인간 통찰이 필요하다
1장 우리는 왜 숫자와 통계에 쉽게 속는가
1. 경제는 정답이 딱 떨어지는 수학 문제가 아니다
결과 편향에 빠져 선악을 판단한다 /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
2. ‘왕’이 아닌 ‘나’와 비슷한 사람과 비교하고 질투한다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다 / 소외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느낀다
3. 진실은 인지 편향과 심리적 착각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
통계는 편향된 프레임을 제공하기도 한다 / 데이터 이면의 숨은 그림을 찾아야 한다
4. ‘내 것만 옳다’는 확신은 조직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든다
폐쇄성과 배타성을 핵심역량으로 착각한다 / NIH 신드롬이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든다
5. 반복만 되고 새로운 하루가 없을수록 인생은 더 짧아진다
생체시계와 도파민이 흐르는 시간의 속도를 바꾼다 /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새로움이 인생의 속도를 늦춘다
2장 조직은 사람이 만들고 또 무너뜨린다
1. 인센티브가 편법, 지표 왜곡, 단기성과 중심주의를 만든다
자존감이 훨씬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 / 칭찬을 해야만 춤추는 고래는 의미 없다
2. 리더의 의사결정 방법이 청소년의 방법과 다를 바 없다
착각에 빠진 리더가 독단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 / 근거 없는 자신감에 사로잡힌 리더가 조직을 망친다
3. 권력 지향 리더도 착한 리더도 아닌 책임 리더가 필요하다
갓 콤플렉스에 빠진 리더가 조직을 망친다 / 굿 가이 콤플렉스에 빠진 리더가 조직을 퇴보시킨다
4. 왜 팀 안에서는 열심히 일할수록 손해처럼 느껴지는가
호구가 안 되려는 심리가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 자신의 역할에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5. 리더는 듣지 않고 자신의 판단을 확인받는 질문만 던진다
성공 경험이 많은 리더일수록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 리더의 관점만을 정상으로 인식하는 조직은 극단화된다
6. 기억은 사건이 아닌 감정의 산물이고 사실이 아닐 수 있다
기억은 불안전하고 쉽게 조작된다 / 기억과 팩트는 괴리가 있을 수 있다
3장 투자할 때 믿음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1. 모든 것을 아는 듯 말한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전문가가 비전문가보다 항상 뛰어나지는 않다 / 지나친 자신감은 무지의 산물일 수 있다
2. 매도는 없는 매수 일변도의 리포트가 시장을 망친다
위축된 애널리스트들은 어쩔 수 없다 / 리포트는 언제까지나 투자 참고용이다
3. 전세계 자산시장이 불탈 때 뛰어들면 뒷북이 된다
소외의 두려움에 악수를 둔다 / 촛불은 꺼지기 직전에 가장 밝다
4. 반복된 대규모 투자 손실은 우연이 아닌 구조적 문제다
손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5. ‘사서 기다리는 투자’에서 ‘사서 행동하는 투자’로 간다
작은 개미가 모여 거인을 움직이고 있다 / 뭉치면 소액주주가 오히려 대주주다
6. 빠른 성장에 집착하다 보면 빠른 몰락을 할 수도 있다
블리츠스케일링이 블리츠페일링이 될 수 있다 / 이미 투자한 돈에 연연하지 마라
7. 왜 상장하자마자 망하는 기업이 수두룩하게 많은가
스팩은 인수합병이 목적일 뿐이다 / 스팩은 백지수표 회사에 불과하다
4장 기업의 운명을 바꾸는 숨은 배경을 찾아라
1. BATMMAAN은 주가 상승률 74%로 뉴욕증시를 이끌고 있다
배트맨이 금융시장을 휩쓸다 / K-배트맨은 언제 등장할까
2. 딥시크는 어떻게 전세계 인공지능 시장의 판을 바꾸었는가
앞으로 인공지능 판도는 크게 요동친다 / 딥시크의 확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3. 스타벅스는 식은 커피를 어떻게 다시 뜨겁게 만들 것인가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주의 펀드가 나섰다 / 화려한 비상과 좋은 먹잇감의 갈림길에 서 있다
4. 주식시장에서 가장 쓸모없는 게 증권사 목표주가이다
목표주가 괴리율을 판단기준으로 삼지 마라 / 덕담만 가득한 리포트는 설 자리가 없다
5. 금리를 따지기 전 경제 상황의 진짜 메시지를 읽어야 한다
사람들은 과거를 쉽게 잊어버린다 / 금리에서 절대적인 정상은 없다
6. 경영권 분쟁은 모두 상처 입는 피로스의 승리에 불과하다
최종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는 법은 없다 / 사모펀드의 경영권 분쟁 개입이 늘고 있다
5장 K-이코노미가 위기에 빠지다
1. 한국경제는 사상 최악의 퍼펙트 스톰을 앞두고 있다
경제 겨울과 퍼펙트 스톰 앞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 새로운 활로를 찾지 않으면 장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
2. 비메모리 반도체 시대가 되면서 K-반도체가 뒤처졌다
역대급 반도체 폭등장에서 소외되다 /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전방위로 확대하라
3. 1위였던 삼성전자의 위기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위기다
주도권마저 빼앗기고 말다 / 반도체는 국가대항전이다
4. 알리와 테무가 한국 이커머스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중국 플랫폼의 전방위 공세에 맞설 전략이 절실하다 / 글로벌 초저가 공습 앞에 무방비로 무너질 수 있다
5. 혁신을 규제하면 글로벌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플랫폼 기업들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다 / 우리 스스로 우리의 손발을 묶어서는 안 된다
6. 투자자들이 수익을 찾아 해외 주식으로 이민 가고 있다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졌다 / 한국판 엔비디아가 나와야 한다
7 국민연금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숙제다
고갈 위험에 시달리는 국민연금을 구하라 / 이제는 코끼리를 옮겨야 할 때다
6장 기술 혁신이 새로운 부의 지도를 만들다
1. 엔비디아는 AI 골드러시 시대의 진정한 승자다
재주는 오픈AI가 부리고 돈은 엔비디아가 번다 /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린다
2. MS는 늙은 공룡에서 새 왕으로 변신해 돌아왔다
모바일과 클라우드 퍼스트로 살아나다 / 과거 영광을 잊고 되돌아보지 않는다
3. 1인 창작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산업 지형을 바꾼다
내 창작물을 기반으로 직접 수익을 만든다 / 개인에게 주권을 돌려주는 시대가 열렸다
4. 딥테크 스타트업은 기술보다 비즈니스로 증명해야 한다
기술 자체보다 비즈니스를 구현해야 한다 / 혁신의 저주에 걸리더라도 멈출 수는 없다
5. 혁신 기업가 집단 페이팔 마피아가 정치까지 넘본다
페이팔 마피아는 실적으로 역량을 증명했다 / 실리콘밸리 장악에 이어 정치에 입문하다
6. 인공지능 딥페이크의 역습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절대 악이 아니라 혁신 기술이다 / 인공지능의 역습은 이미 시작됐다
7장 글로벌 시장과 소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1. ‘질병이 된 비만’이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질병으로 주목받게 된 비만이 제약 시장을 바꾸다 / 비만치료제로 제약업 세계 1등 자리에 오르다
2. 경제 불황에서도 초프리미엄 명품은 성장하고 있다
고객은 확고한 브랜드에 끌린다 / 장인 정신의 가치로 불황을 극복한다
3. 리커머스는 단순 중고 거래를 넘어 차세대 소비 문화다
리커머스 시장이 비주류의 한계를 벗어나다 / 중고 거래의 핵심인 신뢰를 보장해야 한다
4. Z세대는 저소비 코어를 통해 절제된 개성을 드러낸다
최소한 소비로 최대한 만족을 추구한다 / Z세대는 소비가 놀이이자 지혜의 자랑거리다
5. K-유니콘의 해외 상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이다
해외 상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다 / 상장은 끝이 아니라 진검승부의 시작이다
6. 왜 엔비디아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에도 떠나지 않는가
노동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잡호핑을 잡아라 / 인재 확보를 위한 새로운 인센티브를 제시하다
8장 기업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1. 큐텐의 매출 확대 출혈 마케팅에 소비자만 울었다
적자투성이 기업으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다 / 불량기업의 머니게임은 이제 안 먹힌다
2. 성공한 기업을 철저히 따라 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그저 따라 한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 성공기업과 실패기업 모두에서 배워야 한다
3. 스톡옵션 신화의 붕괴에서 일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보상시스템의 대명사 스톡옵션도 한계에 다다르다 / 보상 제도보다 일 자체를 즐기고 몰입하게 하라
4. 라인야후 사태는 글로벌 합작투자의 한계를 보여준다
정말 라인의 경영권을 일본에 뺏긴 걸까 /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로 풀어야 한다
5. 왜 식음료 프랜차이즈 상장 잔혹사는 계속되고 있는가
주식시장의 골칫거리로 전락하다 / 상장이 결코 성공의 종착역이 아니다
9장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법칙을 찾아라
1. 일류기업들이 몰락하는 데는 5가지 패턴이 있다
혁신기업의 딜레마에 빠져 몰락하다 / 삼성전자는 IBM처럼 부활할 수 있을까
2. 아베노믹스의 슈퍼 엔저는 ‘값싼 일본’을 만들었을 뿐이다
슈퍼 엔저가 일본을 망치고 있다 / 값싼 일본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3. 스타트업이라면 활주로가 끝나기 전에 이륙해야 한다
적정 수준의 런웨이 관리가 중요하다 / 스타트업은 불확실성에서 기회를 잡는다
4. 본전을 찾겠다는 심리로 이어지는 ‘물타기’는 위험하다
본전만 찾자는 심리가 더 큰 손실을 부른다 / 도박사의 오류에 빠져 현실에 눈감지 마라
5. 왜 한국 증시의 10년 수익률은 미국의 7분의 1인가
퇴출 대상 한계기업이 한국 증시를 망친다 / 선진시장은 한계기업이 발붙일 수 없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경제학을 비롯한 사회과학의 연구에서 활용되는 라틴어 ‘세트리스 파리부스cetris paribus’라는 말이 있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이라는 뜻이다. 이론적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실제 세상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세상은 불확실성의 연속이다. 언제 블랙 스 완이 날아들지 모른다. 신냉전 시대의 도래,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지진, 금융위기 등 끊임없이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주가나 환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했을 때 ‘왜 그랬는지’ 이유를 그럴듯하게 설명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래서 제대로 설명이 안 되면 답답하고 불안하다. 무언가 모르는 게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을 완벽하게 이해한다는 건 불가능하고 예상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있었던 것처럼 나타난 결과를 보고 그럴싸하게 스토리를 만든다.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미국경제학회AEA 2025년 연례총회에서 ‘합리적 기대에 대한 합리적 태도’라는 주제로 에미 나카무라Emi Nakamura UC버클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왜 세계 최고 석학들의 미래 예측이 계속해서 빗나가는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담긴 내용이다.
몇 년 전 미국 보건복지부가 병원별로 수술 후 사망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의료진과 병원이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의료 기술 향상에 매진할 거란 기대를 한 것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병원들은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의술 향상에 노력하기보다는 수술이 어려운 중환자를 거부하고 생존율이 높고 비교적 수술이 쉬운 환자만 받는 선택을 했다. 사망률을 낮추는 데만 신경을 쓴 것이다. 결과적으로 병원들의 수술로 인한 사망률은 획기적으로 낮아졌다.
결과 편향이 지배하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결과를 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성과가 재임 기간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는 고위 임원의 경우는 특히 그렇다. 결과가 좋아야 정당성을 얻을 수 있고 능력도 인정받기 때문에 심지어 불법이나 편법을 써서라도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 한다. 발각되지 않으면 속임수도 경쟁력으로 인정되는 암묵적인 관행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결국 능력이 있어야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면 능력이 있는 것으로 둔갑하게 된다. ‘숫자가 인격’이란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는 이유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잘하면 상을 주고 못 하면 벌을 주는 인센티브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반드시 인간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끄는 건 아니다. 국가, 회사, 학교를 비롯한 모든 조직에서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가 존재하지만 의도와는 달리 ‘크라우딩 아웃crowding-out’이라는 역효과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벌금이나 상 없이는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을 거라는 인센티브의 전제가 사람들의 의욕을 꺾고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 결국 국가를 위해서 일한다는 자긍심이 돈으로 환산되는 순간 돈 몇 푼에 더 이상 주말을 반납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다. 이처럼 물질적 인센티브가 사람들의 내적 동기를 파괴시킬 수도 있다. ‘인센티브의 역설’이다. ‘헌혈을 독려하기 위해 현금 보상을 했더니 헌혈이 줄어들었다.’ ‘투표율을 높이고 유권자의 불편함을 해 소하기 위해 우편투표를 도입했더니 반대로 투표율이 떨어졌다.’ 등 인센티브가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는 수없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