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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91194632092
· 쪽수 : 101쪽
· 출판일 : 2025-07-3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_물결처럼 일렁이는 아이들
엄마가 변했어
진짜엄마는 어디에 있을까?
길을 떠나다
파랑나비 검정나비
착한마녀의 집
유리구슬에 비친 모습
마음속의 별
엄마도 그랬어!
엄마, 사랑해요
해설_환상성의 서사와 서정의 언어_최병갑
책속에서
진짜엄마는 어디에 있을까?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났어.
진짜엄마는 어디에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어. 맞아. 마녀는 엄마를 자기가 살던 집에 가두어 두었을 거야. 마녀가 눈치를 채기 전에 얼른 마녀의 집을 찾아야해.
그런데 마녀의 집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하늘을 쳐다보다가 새벽에게 물어 보았어.
“마녀의 집은 어디에 있어요?”
‘마녀의 집은 왜?’
새벽이 으슴푸레하게 하늘을 밝히며 물었어.
“엄마를 찾아와야 하거든요. 마녀가 엄마를 잡아가서 가두어 둔 것 같아요.”
‘저런, 엄마가 없나보구나!’
새벽이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어.
“그러니까, 엄마가 …….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엄마가 아닌 것 같아요. 마녀가 엄마의 탈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
새벽이 해읍스름한 얼굴로 물었어.
“예전의 엄마랑 너무 달라졌어요. 잔소리만 늘어놓고.”
‘흐음!’
새벽이 한참을 생각하다 말했어.
‘지금 같이 있는 엄마가 진짜엄마일 수도 있을 텐데.’
“아니에요. 예전의 우리 엄마를 봤다면 제 말이 맞는다고 생각할거예요. 우리 엄마는 무척 다정했어요. 그런데 지금 엄마는 너무나 쌀쌀맞고 차가와요. 눈빛도, 표정도, 말투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툭 떨어졌어.
“얼른 진짜엄마를 찾아와야 해요.”
‘그래. 정 그렇다면……. 내가 알고 있는 마녀의 집은 으스름한 해질녘에 있단다.’
“해질녘? 해질녘은 어디에 있어요?”
‘해질녘은 해가 지는 서쪽 산 아래에 있단다. 해질녘은 마녀의 집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해가 저물기 시작하는 시간을 뜻하기도 해. 그래서 마녀의 집은 해질녘이 되면 더 잘 보인단다.’
“네. 해질녘을 잘 기억할게요.”
‘마녀의 집은 저기 숲이 우거진 산자락,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단다. 그러니까 해가 산등성이를 넘어가기 전에 마녀의 집에 도착하려면 너무 늦지 않게 나서는 게 좋을 거야. 하지만 그 마녀가 엄마를 잡아가진 않았을 거야. 착한마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