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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사랑에 관하여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이상원 (옮긴이)
니케북스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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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하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 ISBN : 9791194706250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5-12-20

책 소개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는 인간관계의 미세한 떨림과 삶의 아이러니를 가장 섬세하게 포착한 작가이자, 전 세계가 단편이라는 문학 형식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 혁신가다. 이번 《사랑에 관하여》에는 그의 대표적 단편인 〈그와 그녀〉, 〈다락방이 있는 집〉 등을 수록해, 체호프의 작품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사한다.

목차

작가 소개
그와 그녀
다락방이 있는 집
사랑에 관하여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은이)    정보 더보기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단편소설 작가이자 희곡 작가인 체호프는 1860년 남부 아조프 해의 항구 도시 따간로그에서 태어났다. 식료 잡화점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파산하면서, 가족들이 모스끄바의 빈민가로 이주한 이후 그는 홀로 따간로그에 남아 고학하며 중등학교를 졸업했다. 모스끄바 대학 의학부에 입학한 뒤 의사가 되기까지 체호프는 생계를 위해 필명으로 유머 단편들을 쓰기 시작했다. 본명으로 작품을 발표한 것은 1886년 「추도회」가 처음이었다. 2년 뒤 단편집 『황혼』이 뿌쉬낀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의 인정을 받았다. 「귀여운 여인」은 똘스또이의 절찬을 받았으며, 차이꼬프스끼, 고르끼 등과 교유하며 러시아 문학계의 중심인물로 떠올랐다. 의사 출신답게 그는 인생을 냉정한 눈으로 파악한 리얼리스트였으나 작품의 분위기는 유머러스했으며, 문체는 직접적이고 강렬하기보다는 암시적이고 서정적이었다. 후기 체호프의 관심은 단편소설보다는 희곡으로 기울어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과 같은 세계 희곡사의 걸작들을 써냈다. 거창한 사상이 아니라 삶의 사소함에 주목하는 체호프의 작품은 읽기 쉬우며 누구에게나 뭉클한 감동을 준다. 그러나 해석하려고 들면 그의 작품은 누구의 것보다 어렵다. 그가 제시하는 것은 커다란 그림을 그려 내는 한 방향의 증거 자료들이 아니라, 통일된 해석을 거부하는 <서로 연관되지 않는 평범한 삶의 진실들>이기 때문이다. 연극 예술의 위대한 개혁가였던 스따니슬라프스끼조차 체호프의 담담한 <진실의 병렬>을 비극으로 읽어 내고자 애썼고 그런 해석은 전통으로 굳어졌다. 그가 지독한 염세주의자라는 풍문은 그런 해석에 도움이 되는 신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체호프는 유머가 넘치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체호프는 1904년, 44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즉 그는 평생 젊은 작가였다. 늙은 똘스또이를 감동시켰던, 인생의 고달픔과 수수께끼를 누구보다도 원숙하고 차분한 어조로 들려줄 수 있던 능력은 한 젊은 천재의 소유였던 것이다. 체호프 이후 단편소설은 장르 자체가 <체호프화>되었으나, 그의 수준에 도달한 작품은 매우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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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가정관리학과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학부대학 강의 교수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아버지와 아들』『유린되고 타버린 모든 것』 『레베카』 『적을 만들지 않는 대화법』 『이반 일리치의 죽음』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는 『서울대 인문학 글쓰기 강의』 『매우 사적인 글쓰기 수업』 『엄마와 함께한 세 번의 여행』 『번역은 연애와 같아서』 『나를 일으키는 글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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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람들은 이 사악한 여자를 왜 사랑하냐고 묻습니다. 사실 이 여자는 사랑받을 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미움받을 가치조차 없습니다. 그저 무관심과 무시의 대상이 되어야 마땅할 겁니다. 그녀를 사랑하려면 제가 되거나 미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실 둘은 같은 얘기죠.
<그와 그녀>


처음으로 팔을 들어 올리고 입을 열 때 그 찢어진 작은 틈새는 커다란 눈동자로 변하고 광채와 열정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이토록 매력적인 눈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을 겁니다. 제 아내인 그녀‘가 노래를 시작할 때, 첫 음절이 공기 중에 울려 퍼질 때, 그 신비로운 소리가 제 어지러운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힐 때, 그때 제 얼굴을 봐주십시오. 그러면 제 사랑의 비밀이 드러날 것입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저는 옆자리의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그들은 “네,”라고 답하지만 저한테는 그걸로 부족합니다. 혹시라도 이 놀라운 여성이 제 아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 없애버리고 싶죠. 저는 이렇게 과거를 모두 잊고 오로지 현재만을 살아갑니다.
<그와 그녀>


제가 저 사람을 사랑하냐고 물으셨죠? 네, 가끔은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신만이 아시겠죠.
<그와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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