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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고고학/인류학
· ISBN : 9791194716501
· 쪽수 : 214쪽
· 출판일 : 2026-02-24
책 소개
목차
1장 일본 요괴화에 나타난 신체표현의 차별적 성격 / 11
-미즈키 시게루의 ‘자토’와 ‘히토쓰메고조’를 사례로
1. 요괴문화 성행과 신체론 / 13
2. 요괴화에 나타난 신체적 장애에 대한 차별표현 / 16
3. 자토 요괴의 신체표현에 나타난 차별적 성격 / 20
4. 히토쓰메고조 요괴의 신체표현에 나타난 차별적 성격 / 26
5. 요괴라는 사회적 타자의 오락화 / 32
2장 일본 요괴 형상의 여성성 / 37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요괴화를 단서로 하여
1. 미즈키 시게루 요괴화의 여성성 / 39
2. 『일본요괴대전』 여성 요괴의 명칭 / 42
3. 출산과 관련한 여성 요괴의 발현 / 45
4. 추한 용모로 인한 여성 요괴의 원념 / 50
5. 기상 관련 요괴의 여성성 / 57
6. 여성 요괴의 악녀 이미지 / 60
3장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의 요괴만화와 태평양전쟁 체험 / 65
1. 미즈키 시게루 요괴만화 생성의 세 가지 ‘원점’ / 67
2. 근대 이전의 요괴화에서 만화콘텐츠로의 미디어믹스 / 70
3. 미즈키 시게루의 남방 참전과 부상 / 77
4. 전장이라는 ‘지옥도’의 재현 / 88
5. 미즈키 시게루 다시 읽기 / 97
4장 일본의 ‘인연 끊기(縁切り)’ 신앙의 시각적 조형화 양상 / 65
-후쿠오카 지장보살존과 교토 야스이곤피라구(安井金比羅宮)의 사례
1. ‘인연 맺기’와 ‘인연 끊기’의 반복적 연속 / 103
2. 신불에 의지하는 ‘인연 맺기’와 ‘인연 끊기’의 신앙적 심성 / 107
3. 노케 엔키리 지장존(野芥縁切地藏尊)의 ‘인연 끊기(縁切り)’ 신앙의 조형화 / 113
4. 야스이곤피라구(安井金比羅宮)의 ‘인연 끊기(縁切り)’ 신앙의 조형화 / 117
5. 인연의 가시화 및 양식화 / 124
5장 일본 데노메(手の目) 요괴의 신체 이미지 / 129
1. 요괴의 신체 이미지 / 131
2. 과장된 ‘눈’을 통한 요괴 이미지의 형상화 / 133
3. 데노메 요괴의 ‘손’과 ‘눈’의 일체성 / 140
4. 데노메 요괴의 위상 / 148
6장 柳田國男의 『遠野物語』에서 京極夏彦의 『遠野物語 Remix』로의 수용 양상 / 153
-‘Remix’의 출판 상업주의에 대한 비판적 관점에서 -
1. 『遠野物語 Remix』의 이질성 / 155
2. 京極夏彦의 『遠野物語』에 대한 관심 / 158
3. 『遠野物語 Remix』의 구성과 배열 / 162
4. 『Remix』 A part : 지역성에서부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 165
5. 『Remix』 B part : 신앙에서부터 괴이담 / 169
6. 『Remix』 B part : 옛날이야기나 신화 / 171
7. 『Remix』의 출판 상업주의 / 174
7장 오키나와의 <남자와 가오리의 성교> 민담의 서사구조 및 특징 / 179
1. 일본 이류혼인담의 동물 유형 / 181
2. 『기이잡담집(奇異雜談集)』의 <남자와 가오리의 성교>의 양상 / 184
3. 오키나와의 <남자와 가오리의 성교>의 유형 및 서사구조 / 188
4. 오키나와 <남자와 가오리의 성교>의 용궁설화로서의 성격 / 197
5. <남자와 가오리의 성교>의 설화적 특징 / 202
저자소개
책속에서
1장 일본 요괴화에 나타난 신체표현의 차별적 성격
-미즈키 시게루의 ‘자토’와 ‘히토쓰메고조’를 사례로
1. 요괴문화 성행과 신체론
일본사회에 요괴문화가 성행하고 있다.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특히 대중문화 영역에서 각종 문화콘텐츠와 결합하여 끊임없이 요괴 붐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일본사회에 요괴문화가 성행하게 된 배경으로는 근대 이전의 도리야마 세키엔(鳥山石燕, 1712-1788)이나 현대의 미즈키 시게루(水木しげる, 1922-2015)와 같은 요괴화(妖怪畵)를 전문적으로 그린 대가의 활약,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 방식에 의한 요괴 콘텐츠의 확산 및 재생산, 연구자의 증가와 역할 등을 들 수 있겠다. 특히 각종 요괴 콘텐츠의 확산 및 재생산은 요괴문화의 성행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요괴문화 성행의 영향인지 관련 분야 연구자들의 요괴연구도 활기를 띠게 되어, ‘요괴학(妖怪學)’이라는 용어가 정착되기에 이르렀다. 일찍이 요괴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이를 과학적 현상으로 설명하고자 했던 이노우에 엔료(井上円了)는 『요괴학강의(妖怪學講義)』(전 6권)에서 ‘요괴학(妖怪學)’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였다. 이후 이노우에의 연구와는 그 맥락 및 접근 방식이 전혀 다르지만, 여러 연구자들이 ‘요괴학’을 표방하며 요괴를 학술적인 담론의 영역으로 끌어들였다.예를 들면 민속학 분야에서 고마쓰 가즈히코(小松和彦)의 『요괴학신고(妖怪学新考)』(1994),4] 그리고 아베 가즈에(阿部主計, 1909-2006)의 『요괴학입문(妖怪学入門)』5]은 대표적인 사례에 속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요괴 종목을 수집하여 망라한 관련 사전도 편찬되었다. 말하자면 이제 일본의 ‘요괴’는 본격적인 학문 연구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의 『산해경』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요괴 이미지의 조형화는 인간의 ‘신체’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일본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근대 이전에 정착했던 요괴 이미지를 포함하여, 현재 각종 문화콘텐츠를 통해서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일본의 요괴 이미지는 대부분 신체의 ‘과잉’ 또는 ‘결손’이라는 형태로 형상화된다.
그런데 현대적 관점에서 볼 때에 일본의 요괴 이미지는 자칫 ‘신체적 차별표현’으로 간주될 여지가 농후하다. 요괴라는 초자연적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신체적 기형(奇形) 및 이형(異形)을 강조하는 이미지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체적 차별표현이라는 관점에서 일본의 요괴 이미지를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렇지만 이 점에 대해서 정면으로 지적하거나 언급한 선행연구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예를 들면 이른 시기에 요괴연구의 중요성 및 필요성을 강조하고 학술적 연구를 위한 이론화를 꾀한 야나기타 구니오(柳田國男)를 비롯하여,7] 요괴연구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미야타 노보루(宮田登)나 고마쓰 가즈히코의 연구에서도 이 점에 관해서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의 요괴연구 성과를 집약한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의 ‘요괴문화총서(妖怪文化叢書)’9] 시리즈를 확인하여도 이 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본고는 미즈키 시게루가 그린 요괴화 중에서 자토(座頭)와 히토쓰메고조(一つ目小僧)라는, 어느 쪽인가 하면 특히 ‘눈’과 관련한 요괴 이미지를 사례로 하여, 요괴 신체표현의 차별적 성격이라는 관점에서 일본 요괴문화의 일단을 고찰하고자 한다.
2. 요괴화에 나타난 신체적 장애에 대한 차별표현
현재 일본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장애를 이유로 하는 차별의 해소 추진에 관한 법률(障害を理由とする差別の解消の推進に関する法律)」을 시행하고 있다. 이 법률의 성립 이후 일본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신체적 차별표현에 대해서 주의하고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다음 문장을 주목하기로 한다.
편집부 주 : 본서의 기술(記述) 중에는 현대에 차별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이 있습니다. 저자의 오랜 기간 동안 연구를 존중하여 어쩔 수 없는 부분만 그대로 두었습니다. 저자 및 편집부 모두 차별을 조장할 의도는 없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현찰(賢察)을 당부 드립니다.
인용문은 미즈키 시게루의 『결정판 일본요괴대전(決定版日本妖怪大全)』의 말미에 고지된 문장이다. 출판사 편집부는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화에 “현대에 차별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독자 여러분들의 현찰(賢察)을 당부”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처럼 책을 펴내는 편집부에서 일부러 신체적 차별표현에 대한 사회적 비난을 경계하는 문장을 삽입하는 것이 관행이 되었다. 이는 일본사회에서 차별표현을 경계하는 인식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확산되고 고조되었음을 의미한다. 다음 문장도 함께 참고하기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