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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세계의 불가사의
· ISBN : 9791194832027
· 쪽수 : 253쪽
· 출판일 : 2025-06-18
책 소개
괴담을 통해 인간을 읽는 공포 인문학 입문서
『괴담의 과학』
『괴담의 과학』은 괴담이라는 대중적이고 감정적인 소재를 정신의학이라는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틀 속에서 분석한 최초의 시도이다. 이 책은 유령, 악령, 초자연 현상처럼 알려진 괴담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하면서, 그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집단 히스테리, 문화적 공포를 정신의학적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임상 경험을 토대로 괴담을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사회적·심리적 신호로 읽어내며, 독자들에게 괴담의 ‘진짜 정체’를 드러낸다.
이 책은 공포에 매몰되지 않고 그것을 과학적으로 직면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괴담을 소비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에 질문을 던지며, 공포를 매개로 한 사회적 상상력이 어떻게 집단의식 속에 뿌리내리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단순한 괴담 수집이 아닌, 인간 정신과 사회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은 정신의학과 대중문화의 접점을 흥미롭게 드러낸 ‘공포 인문학’ 입문서가 될 것이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면서
제1장 당신에게도 유령은 나타난다
-생리적 환각 1-
1. 유령은 신형차를 좋아한다
2. 외톨이의 심리(고립성 환각과 감각 차단성 환각)
3. 환상의 세계(민화·문학에 나오는 감각 차단성 환각)
제2장 극한 상황이 낳는 환각
-생리적 환각 2-
1. 굶주림
2. 집단과 개인
3. 한랭 지옥과 초열 지옥
제3장 유령은 왜 한밤중에만 나타나는가?
-경계 영역에서의 환각-
1. 수면과 환각
2. 약물과 환각
3. 객지와 정신 변조(여행의 공포)
제4장 정신 변조 시의 환각
-심인 반응과 환청-
1. 환청과 착시
2. 햄릿의 환각
제5장 괴담의 논리
1. 인간은 왜 괴담을 좋아하는가?(공포의 논리)
2. 인간은 왜 환각을 보게 되는가?(환각의 논리)
3. 유령의 국가성(괴담의 비교 문화론)
후기
책속에서
“1950년대 후반부터, 이런 곳에서 사고가 일어나리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넓고 곧게 뚫린 고속도로에서 도리어 사고가 빈발하는 현상이 주목되기 시작했다. 하버드대학의 맥팔랜드라는 산업위생학(産業衛生學)의 연구원이, 광대한 아메리카 대륙의 고속도로를 밤낮으로 운전하고 있는 트럭 운전기사 50명을 조사한바, 그 가운데서 실로 30명이 환각을 체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고립성 환각에 있어서는 수면 부족, 굶주림, 극도의 피로 등 육체적 조건이나 조난의 불안 등에 의해서 여러 가지 변화를 볼 수 있다. 또 환각의 성질도 분명한 진성 환각(眞性幻覺)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대행해 줄 만한 내용의 환상에 가까운 것이 많다고 한다.”
“펜필드는 환자의 측두엽 여러 곳을 전기로 자극하여 자세히 조사해 보았다. 그 결과 거리에서 본 네온사인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시각 기억의 재생, 체험의 실재감이 없어지는 ‘이인감(離人感), 방금 처음 보는 것인데도 과거에 확실히 본 듯이 느껴지는 가성기시(假性旣視)’, 반대로 사실은 몇 번이고 본 일이 있을 터인 것이 마치 처음 보는 듯이 생각되는 ‘가성미시(假性未視)’ 등의 기억에 관한 실로 다채로운 체험이 재생된다는 것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