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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95152537
· 쪽수 : 401쪽
· 출판일 : 2014-10-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06
1장 귀국, 재회 009
2장 불안한 설렘 037
3장 거짓과 진실의 차이 061
4장 위태로운 생명 085
5장 잔인한 횡포 121
6장 폐허 속에 남겨진 생명 153
7장 제신들의 언덕 181
8장 무시무종(無始無終) 211
9장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 245
10장 숭고한 회향 295
11장 신념은 정토를 만든다 323
12장 애절한 사랑 361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살면서 말을 하고 싶다는 욕망을 갖는다. 그것은 이해받고 싶은 욕망이다. 이해받고 싶다는 것, 외롭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절절한 욕망이 있을 수 있을까?
하루하루란 낙엽처럼 날아가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날아가 버린 하루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어차피 날아가 버린 낙엽에 불과한 것이니까. 모든 것은 오로지 오늘에 머물러 있다. 오늘, 그 오늘만을 직시하면 된다. 그런데 그 오늘은 내가 직시하기 전에 항상 평범한 일상 속으로 녹아 버렸다. 나는 한 번도 오늘을 실감 있게 붙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한번 실감 있게 붙들어 볼 사이도 없이 그냥 녹아서 사라져 버리는 빙산(氷山)인지도 모르겠다.
"부처님은 죽음을 험난한 길에 노자가 없는 것과 같고, 갈 길은 먼 데 길동무가 없으며, 밤낮으로 가도 끝을 알 수 없는 길과 같다고 했어. 또 어두운 길에 등불이 없고, 들어갈 문은 없는데 집만 있고, 아픈 데가 있어도 치료할 수가 없으며, 내 몸에 있으면서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