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5218172
· 쪽수 : 246쪽
· 출판일 : 2016-11-01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손을 쓴다는 것
손의 감각 / ‘만들기’라는 추상명사
2장 만들기가 사라진 시대
잃어버린 것들 / 소비하는 삶 / 버리기 위해 만드는 성장 사회 / 삶에서 멀어진 배움
3장 왜 다시 만들기의 시대인가
저항하는 사람들 / 만드는 사람들
4장 만들기, 새로운 삶의 방법
나의 만들기 역사 / 잉여롭게 치열하게 / 직접 만든다는 것, 그 힘 / 초대하는 만들기 / 만드는 방식을 만들기 / 땡땡이를 공작하다 / 수리할 수 없다면 소유한 것이 아니다 / 만들기라는 공유지 / 기술을 이해한다는 것 / 물건의 서사 / 회복하는 만들기 / 실패의 역사
5장 만들기 붐과 남은 과제들
메이커 버블 현상 / 메이커 인증서 / 만들 수 있으면 권리가 생기는가 / 만들면서 버려지는 것들
에필로그 아지트와 자립의 기반, 그 사이 어딘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최근 사고 행위에서 손의 중요성이 재조명되면서 ‘팅커링(tinkering)’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본래는 서투르게 고치거나 어설프게 만지작거린다는 뜻이다. 누구나 어렸을 때 그랬듯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사물을 만져보고, 뜯어보고, 다시 조립하고, 또 원래 있던 것과 달리 만들어보면서 사물을 탐구하고 인식하는 방식이다. 23쪽
이제 우리 역시 오늘의 일이 내일 있을지 없을지 모르고, 오늘의 고생이 내일의 안정된 삶을 보장하지도 않는 시대를 산다. 그러면서 누대에 걸쳐 다져온 삶의 지혜는 사라져간다. 더 긴 시간 그 사무직으로 있기 위해서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다른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대부분의 젊은 노동자는 생계와 생활을 위한 임금을 볼모로 계속해서 생산력을 더 높여야 하는 굴레에 갇혔다.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나머지 시간들은 최대한 축약하거나 아예 생략하거나, 비용을 내고 시간을 사야 한다. 41쪽
1924년 전구 제조사들은 2500시간이던 전구의 평균 수명을 천 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결의한다. 그들은 담합해 천 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 전구를 만드는 제조사에는 벌금을 물리고, 수명이 긴 전구 제작과 관련된 특허는 모두 매장한다. 이 전통은 현대의 전자 제품으로도 이어진다. 인쇄 매수가 만 8천 장이 되면 자동으로 동작을 멈추는 칩이 삽입된 프린터가 있다. 배터리 수명을 짧게 설계하고 배터리를 교환할 수도 없게 만든 MP3 플레이어도 있다. 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