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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30673196
· 쪽수 : 652쪽
· 출판일 : 2025-12-15
책 소개
모두가 인간으로 죽지는 않는다”
★ 김겨울(작가) 강력 추천 ★
★ 버락 오바마 2023년 최고의 책! ★
★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
지금, 우리가 지켜야 할 인간 고유의 가치는 무엇인가?
단절과 냉소의 시대를 건너는 가장 인간적인 안내서!
인종·성별·계급·종교와 무관하게 모든 인간이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믿는가? 신념이나 이데올로기보다 ‘지금, 여기’ 인간의 현실을 중심에 두고 세계를 이해하려 애쓰는가?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진 타인을 이해하고자 하는가? 인간은 불완전하고 모순적이지만 그렇기에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가?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일이 결국 더 나은 세계를 만든다고 믿는가? 바쁜 하루, 무심한 사람들 틈에서도 일상의 작은 기쁨을 발견하려 노력하는가?
이 질문에 하나라도 ‘그렇다’라고 대답했다면, 당신은 휴머니스트다. 세상에는 다양한 의미에서의 휴머니스트가 존재하며, 어떤 이는 지식의 탐구에, 어떤 이는 우리가 가진 보편적 인간성에, 어떤 이는 인간 본연의 다양성에, 어떤 이는 타인과의 연결과 연대에 헌신하며 인간다움을 구한다.
세라 베이크웰은 충만한 지식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전달하는 작가다. 그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에서 르네상스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700년을 톺아보며, 복잡하고 불완전하지만 그 자체로 고유한 인간의 삶을 탐구했던 휴머니스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역사 속에서 인간은 시시때때로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치명적인 재난들을 마주했다. 하지만 페스트가 휩쓸고 간 폐허가 된 도시에도, 절망밖에 남은 것이 없다고 여겨지던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에도, 언제나 절망 대신 희망을 선택한 사람들이 있었다. 베이크웰은 시대의 어둠 속에서도 끝끝내 인간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한다. 지난 세기 휴머니스트들이 지핀 인간을 향한 희망은 일상을 지지하는 철학이 되어, 인간이 여전히 자신이 원하는 삶과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존재임을 믿게 한다.
억압과 불평등, 폭력, 전쟁이 만연한 절망의 시대에도, 인간의 정체성과 미래를 위협받는 AI의 시대에도, 우리에게는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인간다움이 있다. 이 책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의 몫이라고 말하며, 고된 현실 속에서도 타인의 슬픔과 고통에 무뎌지지 않으려 분투하는 수많은 휴머니스트에게 다정한 응원을 보낸다.
★ 김겨울(작가) 강력 추천 ★
★ 버락 오바마 2023년 최고의 책! ★
★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 ★
★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
고전에서 과학까지,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삶의 의미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700년 휴머니즘의 지성사!
전쟁, 분열, 혐오, 무분별한 기술의 발달이 일상을 잠식한 지금, ‘인간다움’의 개념은 빠르게 희미해지고 있다. SNS 알고리즘은 분노를 증폭시키고, 기술은 인간적 경험을 대체하며, 서로의 다름은 갈등의 근거가 된다. 이러한 시대에 세라 베이크웰은 신작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을 통해 “지금, 왜 다시 휴머니즘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제기한다.
저자는 “인간의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테렌티우스의 명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14세기 페트라르카와 보카치오부터 몽테뉴, 흄, 다윈, 버트런드 러셀, 조라 닐 허스턴까지 다양한 휴머니스트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들의 삶은 종교적 탄압, 전쟁, 인종차별, 불평등 등 위협과 제약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이들은 ‘타인을 이해하려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절망의 잿더미 속에서도 인간의 가능성을 믿었다. 베이크웰은 휴머니즘이 이념이 아니라 ‘태도’이며, 연결되고자 하는 의지이자, 억압과 폭력 속에서도 인간의 얼굴을 지키려는 실천적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는 고전 텍스트를 발굴해 인간의 지적 유산을 되찾으려 했던 학자들, 정치적·종교적 권력에 맞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 했던 사상가들, 과학적 탐구를 통해 인간의 위치와 관계를 재구성한 과학자들, 그리고 노예제·전쟁·불평등에 맞서 존엄을 증명한 시민들을 통해 “인간은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어떻게 전염되는지를 보여준다.
서구 중심의 휴머니즘을 넘어서
불완전함 속에서도 더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
이 책의 중요한 성취 중 하나는 휴머니즘의 범위를 서구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게 했다는 점이다. 르네상스 시기에 배제된 여성 학자 카산드라 페델레, 여성의 몸과 자유를 스스로 재정의한 어밀리아 블루머, 인종차별 속에서 존엄을 증명한 프레더릭 더글러스, 흑인 여성의 삶을 기록한 조라 닐 허스턴 등 기존 사유의 바깥에 있던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불러낸다. 이를 통해 베이크웰은 인간다움이 특정 문화나 시대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가능성이라는 점을 힘 있게 보여준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은 과거의 사조를 탐구하는 책이 아니라, 오늘 우리가 빠져 있는 위기를 진단하고 다시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안내서다. 인간다움은 성장과 지식, 비판적 사유, 공존, 연대, 이해를 통해 갱신되며, 이는 기술도 이념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진 가능성이다. 또한 베이크웰은 인간의 사유 능력뿐 아니라 언어·서사·기록의 힘을 강조한다. 서로의 경험을 이해하고, 고통을 말하고, 희망을 공유하는 과정이야말로 인간을 서로 연결하는 핵심 장치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인간이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변화 가능성을 가진 존재이며, 그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휴머니즘의 핵심이라는 점을 일깨운다. 현재의 세계를 바꾸는 힘은 거대한 혁명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연결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 책은 바로 그 오래된 미래, 오래된 희망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린다.
파편화된 사회를 다시 연결하는 실마리,
고립과 혐오의 시대에 맞서 ‘인간’을 부활시키는 법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은 엄숙한 이론서라기보다, 인간의 얼굴을 지키려 했던 사람들의 기록이자 우리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안내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행복할 때는 지금, 행복할 곳은 여기”라는 다정한 선언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혐오와 고립, 분열과 냉소의 시대에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싶다면, 인간을 믿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때 휴머니즘은 이상이 아니라 지금의 위기를 건너는 현실적 도구다.
이 책에서 베이크웰은 인간을 고정된 존재로 정의하지 않는다. 그가 생각하는 인간다움은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갱신되는 과정이며, 서로 다른 경험·문화·신념이 교차하며 시대의 흐름을 따라 확장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오늘날의 다양성, 정체성, 시민권 문제를 바라보는 데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역사 속에서 인간은 시시때때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왔다. 하지만 홀로코스트가 전 유럽을 휩쓸고 지나간 후에도,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고 무너진 세계에 절망밖에 남은 것이 없다고 여겨질 때도, 인간은 인류애와 타인을 향한 환대, 삶의 지혜를 잃지 않았다. 힘들고 비참한 상황에서도 자기 몫의 빵을 타인과 나누는 사람들이 있기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를 외면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좌절한 사람의 어깨를 두드리며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우리는 때로 퇴보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더 큰 자유와 진보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을 더 대담하고, 더 자유롭고, 더 건설적이고, 더 즐겁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우리에게 달려 있으며, 우리는 매 순간 인간이 되는 과정에 있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으로 나아가기를 선택할 수 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씨앗”은 다름 아닌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를 쓴 김겨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빚지고 있는 휴머니즘의 기치를 다시금 상기할 수” 있으며, 이 책이 “피상적인 연결이 지배하는 지금의 시대에 여전히 바래지 않는 빛을 낸다”라고 말했다. 지금,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목차
서문 오직 연결
1 산 자의 땅 ― ‘인간’을 부활시킨 최초의 사람들
2 난파선 인양하기 ― 지식의 파편을 지키는 법
3 선동가와 이교도들 ― 권력과 신앙에 맞선 사상가들
4 경이로운 망 ― 과학으로 세계를 해부하다
5 인간의 일들 ― 인간의 손으로 다시 빚은 세계
6 무궁한 기적 ― 생각할 용기가 발굴한 인간의 가능성
7 모든 인간을 위한 지구 ― 야만의 시대에 다시 쓰는 인간다움
8 인간성의 전개 ― 과학과 인문이 함께 그린 인간의 초상
9 어느 꿈의 세상 ― 새로운 세계를 꿈꾸다
10 희망찬 박사 ― 언어로 세상을 연결한 사람들
11 인간의 얼굴 ―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찾은 존엄과 자유
12 행복할 곳 ― 휴머니스트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감사의 말
부록 휴머니스트 인터내셔널 현대 휴머니즘 선언문
미주
그림 출처
책속에서

이 책을 쓰는 동안 세상에 해로운 일들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국가주의와 포퓰리즘을 내세운 지도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전쟁의 북소리가 울려 퍼질 때 인간과 지구의 미래에 대해 좌절하지 않기란 어렵다. 나는 이런 일들이 우리가 자유사상, 탐구, 희망을 포기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한다.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휴머니즘이 필요하다. 바로 그 믿음이 이 책을 쓰는 동력이 되었다.
<서문>
페트라르카의 아버지는 공증인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들에게도 유사한 법 관련 공부를 시켰다. 그러나 페트라르카는 법 공부를 몹시 싫어했다. 처음에는 몽펠리에, 이후 볼로냐로 유학을 갔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말은 했지만 실은 책을 모으는 데 힘을 쏟았다. 인쇄 기술이 나오기 한참 전이어서 책을 읽으려면 필사본을 찾아서 사거나 간청하거나 빌리거나 베껴야 했는데 페트라르카는 이 모든 방법을 적극적으로 동원했다.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아버지가 페트라르카가 간신히 모은 책들을 불살라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야 아들이 법 공부에 집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산 자의 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