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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이야기
· ISBN : 9791195218820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6-03-03
책 소개
목차
· 추천사
· 자화상
- 저자가 예술인으로 활동하면서 겪은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하여 저자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전환점을 겪었으며 예술상인으로서의 철학과 신념이 탄생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한다.
· 과거
- 현재의 어려움은 대부분 지난날 잘못 끼운 단추로부터 비롯되며 따라서 그 해결책 역시 과거를 조심스럽게 돌아보는 과정에 있음을 저자는 주장한다. 과거 편에서는 기존에 확립되고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 기본 개념들을 다시금 짚어보고 반성하면서 오늘날 마주한 현실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다.
· 현재
- 오늘날 우리 예술계가 직면한 현실을 소개하고, 비판한다. 예술에 몸을 담은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쉽게 외면하고 마는 이야기들을 담담히 풀어간다. 현실 속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기성 예술인으로서의 한계를 인정하고, 고전과 현대를 이어주는 중간지대를 창조하여 활동하는 예술상인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 미래
- 앞으로 펼쳐질 시대의 인간 삶에서 예술이 보다 큰 역할을 할 것임은 자명하다. 이는 예술을 창조하고 이끌어나가는 예술인들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도 무거워졌음을 의미하며, 한 명의 예술가로서 저자는 앞으로의 청사진과 실천 방안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희망을 이야기한다.
· 부록 1 - 또 다른 예술상인
· 부록 2 - 오페라마 이야기
· 부록 3 - 예술상식
저자소개
책속에서
“나는 그와 같은 부조리함의 가능성을 핑계 삼아 자신의 부족함을 덮거나 자위하고 싶지 않았다. 내가 꼴찌를 한 것은 오직 나 자신의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요, 설령 그와 같은 연(緣)이 그림자 속에 존재했다 할지라도 그 모든 것들을 압도할 만큼의 기량을 갖추지 못한 나의 책임이었다.”
“난관과 결핍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리고 에술인이 예술인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그와 같은 결핍에 좌절하거나 무릎 꿇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포기하는 지점에 우뚝 서서 예술혼을 발휘하기에, 그리하여 새로운 가치와 작품을 창조해내기에 예술인은 비로소 무대 위에서 빛날 자격을 얻는다.”
“우리 예술인에게 있어 사회적 성공이란, 최고 수준의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일에 이바지했을 때 이따금씩 따라오는 부가적 요소일 뿐이다.”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순수 예술과 상업이 얽혀있는 지점, 그 중간 지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예술상인이다.”
“여러분의 연주를 통해 이 세상에는 문서에 기록될 수 없는 가치와 아름다움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선입견과 경직된 사고방식으로 여러분을 멋대로 판단해서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예술인은 항상 고전으로 돌아가 꾸지람과 호통을 듣고 반성하며 현대를 좌지우지하는 대중의 입맛과 섬세함에 좌절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야만 한다. 예술가가 창작의 고통을 회피하고 안주하는 순간, 그가 속한 시대에서의 도태가 시작된다.”
“자신의 내면에서 가장 지켜내고 싶은 인간으로서의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할 수 있다면, 우리 자신의 인간다움은 안녕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닐까.”
“물론 비판도 있다. 왜 성악가가 노래는 하지 않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인지, 고전예술의 순수성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많은 이들이 의문을 제기한다. 분명 지금 나의 시도는 시행착오가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과도기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나는 우리 공연에 대한 혹평을 읽고 또 읽으며 외우다시피 했다. 급기야 인쇄물로 만들어 전 연구원들에게 배부했다. 우리는 전에 없던 긴장 속에 보수 작업과 발전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이것이 바로 졸업과 동시에 사회 진출을 코앞에 둔 에술계 학생들의 참담한 현실이었다. 이르면 초등학교, 늦으면 고등학교 때부터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대학 졸업을 목전에 두고도 대학이 무엇인지,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자신감이나 확신이 없다는 것은 분명 무언가가 잘못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거대한 내일의 설계도나 빛나는 혜안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다만 유일하게 당당한 점은 그러한 부족함을 메우고자 도전하고 실천하는 데 있어 결코 주저하거나 요행을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술을 업으로 삼는 이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 중 하나는 모두에게 사랑받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역사 속 그 어떤 뛰어난 예술가도 대중, 비평가, 자기 자신 모두에게 사랑받지는 못했다. 즉 완벽에 대한 허상을 내려놓아야만 한다.”
“유토피아를 꿈꾼다. 오호지 예술에 몰두하는 예술가, 그러한 예술가를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관객과 후원자들, 이들을 바탕으로 마음껏 고민하며 다음 세상의 밑그림과 이상을 그려내는 기획자가 따로 또 함께 어우러지는 곳. 조금 뻔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