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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22178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0-07-3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손가락으로 하늘에 쓰다
Ⅰ. ‘사람’, 가슴이 따뜻해야 보인다
001 쉼, 사람에 이르다
002 어느 노부부 이야기
003 두 아이
004 그때는 몰랐습니다
005 The last word
006 내 사랑
007 그건 사랑이야
008 그리운 사람의 향기
009 내가 잠을 청하는 이유
010 홀로되는 두려움
011 헤어짐마저도 익숙해지다
012 사랑, 그 사람의 색깔
013 배려, 가장 깊은 착각
014 어른이란
015 상처는 그 사람과의 이야기를 만든다
016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017 착각
018 지식의 축복
019 사람이 없는 세상
020 같은 생각, 다른 결과
021 꽃이 사라진다면
022 敎 & 指
023 생각하는 사람
024 사람이 변하는 이유
025 수치심
026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
Ⅱ. ‘삶’, 조금 긴 하루
027 삶의 또 다른 이름
028 서로 다른 언어의 세계
029 몰입, 삶의 주인이 되다
030 홀로서기
031 세상과의 결별
032 비겁한 변명
033 언제 분노하는가
034 사실과 진실
035 누가 더 아파하는가
036 익숙함을 거부하다
037 자격지심(自激之心)
038 사유의 미세먼지
039 조금 긴 하루
040 비겁 & 용기
041 인투사이더(intosider)
042 중심(center of gravity)
043 새로움은 설렘이다
044 더듬이가 달린 사람들
045 프로 & 아마추어 Ⅰ
046 프로 & 아마추어 Ⅱ
047 세상을 설계하다 Ⅰ
048 세상을 설계하다 Ⅱ
049 然 & 爲
050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들
051 무거운 존재 & 가벼운 생각
052 언제까지 운명이라 말한 것인가
053 관행
054 가장 무서운 권력
055 흙 묻은 발
056 용서는 평생 진행형
057 성공의 역설
058 완전하다는 것
059 호기심을 잃은 사람
060 삶, 그 느낌의 옹이
Ⅲ. ‘나’, 다시 사랑할 수 있다면
061 다시 한번 나를 사랑할 수 있다면
062 커피가 시를 쓰다
063 행복, 소유가 아닌 느낌
064 겸손, 낮춤이 아닌 높임
065 나 그리고 나
066 꽃처럼 당당하게
067 항해
068 나만 모르는 것들
069 나도 떠나고 싶다
070 이제 그만
071 자꾸 생각에 잠길 때
072 세상이 나에게 묻는다
073 나를 안아주다
074 지독한 외로움
075 내일을 위한 기도
후기_구름이 하늘을 꿈꾸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슬로우 라이프. 느림의 미학. 천천히 산다는 것. 이런 말들은 분주하게 움직여야 생존할 수 있는 삶의 궤도 위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사치스러운 자의 교만이나 게으른 자의 변명처럼 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쉼’이 단순히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활동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느린 것은 더 높은 수준의 ‘빠름’이며, ‘하지 않는 것(無爲)’은 더 높은 수준의 ‘행하는 것(爲)’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슨 색깔일까? ‘어머니의 사랑’은 하얀색인 것 같다. 하얀색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상대에게 자신을 강요하지 않고, 자신 위에 드리우는 모든 색을 반사시켜 그 본래의 색이 돋보이도록 해준다. 세상의 어머니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오직 가족이 돋보이도록 온전히 자신을 내주는 어머니의 하얀 사랑은 ‘희생’이다. 반면 아버지의 사랑은 검은색인 듯하다. 세상의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된다. 검은색은 모든 색을 품어야 만들어지는 색이다. 모든 것을 품는 것은 힘들고 버거운 일이다. 아버지들은 무거운 삶의 짐을 품고 살아간다. 모두 안고 가야만 하는 세상의 아버지들은 그래서 늘 어둡다. 아버지의 검은 사랑은 ‘책임’이다.
뉴스에서는 온통 안전불감증이니, 불법증축이니 하는 보도와 이런 허술한 행정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화난 모습만 보인다. 사고를 당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나 애도하는 사람들의 슬픔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슬퍼하는 사람 & 화내는 사람. 누가 더 아파하는 사람일까? 사건 속의 ‘이유’를 보면 ‘화’가 나지만, 사건 속의 ‘사람’을 보면 ‘슬픔’이 보인다. 사건 속의 사람은 사라지고 사건의 이유만 주목받는 세상, 사람이 사는 세상이 아니라 이유가 사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