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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생태도감

내성천 생태도감

박은선 (지은이)
  |  
리슨투더시티
2015-04-03
  |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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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생태도감

책 정보

· 제목 : 내성천 생태도감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생태학
· ISBN : 9791195243020
· 쪽수 : 176쪽

책 소개

낙동강 지류중 물이 가장 맑고 모래가 풍부하여 아름답기로 소문난 경상북도 봉화, 영주, 예천을 흐르는 내성천은 현재 4대강 공사인 영주댐 공사로 나날이 거칠어지고 있다. 예술가 박은선은 그 동안 거의 매주 내성천을 방문하여 관찰한 내용을 생태 도감이라는 형식으로 펴냈다.

목차

1. 들어가는 글
2. 내성천과 습지
3. 내성천의 멸종위기종
4. 나가며

저자소개

박은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예술, 디자인, 도시 콜렉티브 '리슨투더시티'의 디렉터이며 '내성천의 친구들'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부터 현재까지 '공간모래'라는 강과 생명에 관한 독립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민대학교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현대예술론과 드로잉등을 강의 하고 있다. 2011 구본주 예술상 1회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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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책 머릿말

리슨투더시티는 그간 도시와 그 외부의 조건, 대안적인 도시의 삶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리슨투더시티는 이름이 리슨투더'시티'인만큼 본래 도시에 대한 사고를 위해 시작했지만 2009년 겨울 낙동강, 남한강 답사를 가게 되어 강을 본 후에 도시성에 대해 다시 사고하게 되었습니다.

강은 도시의 확장을 위해 잔인하게 수탈되고 있었습니다.4대강 공사장은 '도시의 시작'을 볼 수 있는 곳 즉 맑스, 로자 룩셈부르크가말하는 소위 시초축적(始初蓄積)의 현장이었습니다. 도시가 매끈한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그동안 은폐되었던 사실들, 즉 도시공간은자연을 파괴하면서 생겼으며 자연은 자본 축적의 제1 수단임을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4대강 공사장에 일어나고 있는 것은 '강'이라는 공통공간(communal space)의 강탈이자, 공통재(common wealth)의 강탈이었습니다. 4대강 사업으로 5억 7,000만㎥의 모래가 사라졌고,16개의 보가 건설되어 국제 습지 어워드(The Wetland Globe Awards)에서 최악의습지파괴 사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이 이 지경이 되도록 우리 사회가 그다지 반응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리슨투더시티가 계속 강에서 사고하게 하는 그리고 내성천에서 활동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생명이 죽어도 무반응한 사회의 죽음입니다. 공통의 자산인 것들은 우리 앞에서 무력하게 사라지고 있지만, 공통의 감각을 잊은 우리는 아픔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내성천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폭력에 길들어 있으며, 상식적인 오류에도 반응하지 않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입니다.

빛나는 모래강 내성천의 위기

4대강 현장 중에 아직도 진행 중인 '내성천 영주댐'이 있습니다. 내성천은 한국 경상북도 봉화, 영주, 예천을 흐르는 길이 110㎞의 강으로 낙동강에 1급수를 공급하는 상류 지천입니다. 내성천은 맑고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내성천이 맑은 이유는 이 강이 모래강이기때문입니다. 자갈이나 돌이 아니라 모래로 된 강은 세계적으로 매우 드뭅니다. 모래층이 두터워 수질을 정화해주고, 흰수마자, 흰목물떼새 같이 모래톱에만 사는 생물들의 보금자리입니다.

그런데 내성천은 현재 그 모습을 급격히 잃어가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 공사를 위해 본류 낙동강의 모래를 거의 파버리자, 본류에 사라진 모래톱을 채우기 위해 상류 내성천의 많은 모래가 떠내려간 상태입니다. 더구나 목적이 불분명한 영주댐 건설 때문에 현재 강에는 모래가 거의 내려오고 있지 않고 강의 모습 또한너무나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지율스님과 리슨투더시티 그리고 지역주민들은 삼성물산, 수자원공사,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영주댐중지가처분 소송을 했고, 영주댐 해체를 위한 소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성천 생태도감을 내며

리슨투더시티는 2011년부터 30여 차례가 넘는 내성천, 4대강 전시를 기획하고 강의 변화를 기록하였고 현재 내성천의 친구들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리슨투더시티가 계속 주말마다 자비를 들여 강을 답사하고 내성천의 생태를 기록하고 그림으로 옮긴 이유는 간단합니다. 이 강이 너무나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맑고 차가운 물, 발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를 느끼고 흰수마자와 수달이 살고 흰목물떼새를 흔히 볼 수 있었던 강, 우리가 이 강을 본 마지막 세대가 아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 모래강이자 멸종위기종 약 20여 종의 서식처인 내성천이 보호 대상이 아니라면 대한민국에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곳이과연 있을까요? 또한, 내성천은 우리나라 고유종 왕버들의 최대 생육지이기도 합니다. 선조들은 물가에 왕버들과 같은 버드나무를 심어 홍수와 가뭄을 예방했습니다. 버드나무들은 현재 울창하고 아름다운 자연제방이 되었으나 영주댐 외에도 내성천 정비사업 등은버드나무 생육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2013년 한국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발표한 바로는 4대강 공사로 낙동강 본류의 습지가
44.6%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낙동강고유종 어종인 흰수마자, 여울마자, 꼬치동자개도본류에서는 거의 발견되고 있지 않고 내성천에서만 가끔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재 내성천 상·하류는 아직 댐이 완공도 되지 않았음에도 어류의 종류와 개체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만약 내성천을 댐으로 막는다면전 세계에서 낙동강에만 그리고 내성천에만 겨우 생존해있는 고유종들은 사라지게 됩니다. 부디 이 책이 단순한 기록의 차원에 머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계기로 십 년 후에도 백 년 후에도 이 책의 주인공인 강의 모래와 새와 버드나무들이 우리 강에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버드나무의 촉촉한 연둣빛 이파리와 살 색과 같은 모래색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멕시코 사파티스타의 안토니오할아버지는 "모든 것이 제 색을 찾을 때 세상은 평화롭다"고 했습니다. 내성천이 자신의 색을 다시 찾을 수 있을 때까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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