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인문계열 > 철학
· ISBN : 9791195300631
· 쪽수 : 784쪽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머리말
ᄀ
가영언(歌永言) ·43
가치(佳致)
각루문채(刻鏤文采)
각적물의(各適物宜) ·44
간(艮)
간(簡)
간결(簡潔) ·45
간불용발(間不容髮)
간사가계(簡斯可繼),
번즉난구(繁則難久)
간성(間聲) ·46
간수(簡秀)
간원(簡遠)
간이문(簡而文) ·47
간창(簡暢)
간화구질(刊華求質)
감물음지(感物吟志) ·48
감여지미(甘餘之味)
감창(感愴)
강(剛) ·49
강(强)
.
.
.
영기(英氣)
영기(靈奇) ·402
저자소개
책속에서
예술이 보여주는 표현 양상은 궁극적으로 정신사유로부터 비롯되므로,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예술은 대개 이데올로기와 직간접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 책에서 다루는 동양이라는 공간에서는 거의 절대적이라 봐도 무방하다. 유불도(儒佛道)를 정신적 양식으로 삼아온 곳, 예컨대 동아시아 혹은 한자문화권에서는 인생과 역사를 위한 예술만이 존재했을 뿐, 예술을 위한 예술은 존재하지 않았다.
거칠게 말하자면 이데올로기는 도덕과 정의라는 항목에서의 옳음인데, 예술의 영역에서 그 옳음을 잘 구분하고 제대로 추구할 수 있도록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줄곧 효율적인 장치를 마련해왔다. 바로 예술에서의 패턴과 원리이다. 이데올로기와 예술이 명백히 연쇄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그 예술의 기능과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패턴과 원리의 중요성이 상당하다. 패턴과 원리는 선악의 구분을 용이하게 해주고, 지향해야 할 가치를 명확히 설정케 하며, 심지어 미추(美醜)의 판단을 결정해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역으로, 예술이 함축하고 있는 패턴과 원리를 온전히 파악하는 것은 그 예술 뿐 아니라 문화와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첩경이자 관건이 된다. 이러한 패턴과 원리가 체계적으로 과학적으로 정리된 산물이 개념과 명제이다. 예술 자체는 아주 커다란 추상이자 관념이다. 패턴과 원리는 그 커다란 몸체를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밝힌 지도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개념과 명제는 패턴과 원리의 세포이자 전체 예술의 코드를 읽을 수 있는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예술에 대한 이해는 미학개념과 미학명제에 대한 파악으로부터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이 동양예술과 동양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미학개념과 미학명제를 충실하게 학습해야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