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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5310487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17-09-15
책 소개
목차
**선곡표
**오프닝
제1부 위로 “그때 그 노래가 없었다면...”
1. 김현식 「언제나 그대 내 곁에」
2. 강산에 「넌 할 수 있어」
3. 봄여름가을겨울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4. 송골매 「모두 다 사랑하리」
5. 정태춘 「고마운 사랑아」
6. 싸이 「챔피언」
7. 양희은 「그대가 있음에」
8. 정인 「오르막길」
9. 들국화, 그리고 전인권 「행진」
10. 현경과 영애 「아름다운 사람」
11. 유재하 「가리워진 길」
12. 김연자 「아모르 파티」
제2부 사랑 “ 이 노래를 들으면 네가 생각 나...”
13. 최백호 「그쟈」
14. 송창식 「사랑이야」
15. 장미여관 「봉숙이」
16. 이문세, 그리고 이영훈 「광화문연가」
17. 남진 「둥지」
18. 박완규 「사랑하기 전에는」
19. 조덕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20. 부활, 그리고 김태원 「never ending story」
21. 벗님들, 그리고 이치현 「당신만이」
22. 윤수일 「Radio Love」
23. 심수봉 「장미빛 우리 사랑」
24. 신해철 「그대에게」
25. 키보이스 「해변으로 가요」
26. 다섯손가락 그리고 이두헌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27. 조항조 「거짓말」
제3부 이별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힘들게 했을까....”
28. 패티김 「이별」
29. 한영애 「이별 못한 이별」
30. 조동진 「겨울비」
31. 신효범 「언제나 그 자리에」
32. 정훈희 「소월에게 묻기를」
33. 유익종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34. 주현미 「여백」
35. 이은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36. 최성수 「해후」
37 문정선 「나의 노래」
38 이소라 「제발」
39. 최호섭 「세월이 가면」
40. 정수라 「지나가면」
41. 김광진 「편지」
42. 김수희 「자존심은 두고 떠나라」
43. 박강성 「문밖에 있는 그대」
제4부 인생 “그때, 우리가 함께 들었던 노래는 아직 그대로인데...”
44. 조용필 「꿈」
45. 김종서 「다시 난 사는거야」
46. 이상은 「언젠가는」
47. 이장희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48. 산울림 「청춘」
49. 권진원 「살다보면」
50. 김광석 「서른즈음에」
51. 류계영 「인생」
52. 김정호 「하얀 나비」
53 동물원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54 장미화 「서풍이 부는 날」
55. 수와 진 「파초」
**클로징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상한 일이다. 영화는 최근작도 공감가는 경우가 많은데, 유행가는 예전 것들이 좋다. 아니, 점점 더 우리 가요의 총체적 아름다움에 감탄하게 된다. 귀한 줄 몰랐던 집안의 화병이 알고 보니 고려청자쯤으로 밝혀지는 감동이다.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는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 대중가요인들 중에도 그만한 실력이 되는 분들이 5명 이상 떠올랐다. 뒤돌아보면, 6, 70년대는 얼마나 무시무시한 세상이었나. 그렇게 엄혹한 시절에 어떻게 그들은 이토록 아름다운 노랫말과 세련된 멜로디를 창작했단 말인가! (오프닝 중)
왜 그랬을까, 내가 나를 이해할 수 없는 실수와 잘못.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결정한 일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하나같이 어리석었을까요. 하지만, 정말 타고난 악인이 아니고서야 작정하고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운명처럼 주어진 상황과 인간적인 미숙함이 빚어낸 지난 날로 괴로울 때 이 노래를 만났습니다.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중)
그 뜨겁던 그리움과 휘몰아치던 사랑, 한시도 멈출 수 없이 달리던 삶은, 언제 이렇게 냉정하게 멈추었을까요. 왜 그녀는 떠났는지, 아니, 내가 떠났는지.... 마음이 변했는지, 세상이 변했는지, 인연은 거기까지였을 겁니다. 굳이 만나고 싶은 건 아닐 겁니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흘러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어느 ‘특별한 장소’에 가면 너무 아프게 떠오르는 옛사랑. 미움도 그리움도 궁금함도 증발되어버린 옛사랑. 그런데도 마음이 이렇게 아픈건, 늙어버린 나에 대한 연민일까요?(최백호의 ‘그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