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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9551700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5-04-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PART 1 그림의 문법
형태와 바탕
매체와 재료
구도(구성)
스타일과 기법
기호과 상징
미술가
PART 2 그림 자세히 들여다보기
초상화
모피코트를 입은 자화상 | 로도비코 카포니의 초상화 | 마리 드 라에트와 필리프 르 로이의 초상화 | 라스 메니나스(시녀들) 또는 펠리페 4세 가족 | 리처드 브린슬리 셰리던 부인의 초상화 | 루이-프랑수아 베르탱의 초상화 | 아델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 | 저널리스트 실비아 폰 하르덴의 초상 | T. B. 할렘 | 헨리 제임스의 초상
풍경화
톨레도 풍경 | 미델하르니스의 가로수 길 |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 햄스테드 히스 풍경 | 눈보라 - 항구를 나서는 증기선 | 롱샹 경마장의 경마들 | 녹턴: 검정과 은색 - 보그너 | 빨래를 너는 여인들 | 생트 빅투아르 산과 계곡의 수로 | 서쪽 숲 | 이글 헤드 습작, 매사추세츠 주 맨체스터
서사 그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슬퍼하는 성모마리아와 복음서 저자 성 요한 | 숲속의 사냥 | 거울을 보는 베누스 | 유혹 이전과 유혹 이후 | 오필리아 | 말 시장 | 화가의 아틀리에 | 브라이턴의 피에로들 | 뉴욕 | 뉴욕 영화관
정물화
해초와 조개, 산호가 있는 정물화 | 빵과 햄, 치즈, 채소가 있는 정물화 | 아스파라거스 다발 | 팬지꽃이 있는 정물화 | 버터 덩어리 | 일본풍: 매화꽃이 핀 정원 | 바다에서 나오는 베누스 - 눈속임 | 정물화 | 케이크 | 금붕어가 있는 정물
추상화
수련 | 무제 No. 22 | 오세아니아, 하늘/오세아니아, 바다 | 해변을 달리는 두 여인 | 침대 | 트로이 성문 | 몬탁 I | 안녕 톰 | 영원한 폭포 | 회색 우주
부록
용어해설
참고자료
저작권 목록
리뷰
책속에서
미술 작품의 아름다움은 사람마다 보기 나름이지만,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그것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자유롭고 매우 만족스러우며 보람찬 일이 될 수 있다.
취향은 주관적이고, 미술의 선호도는 전적으로 취향과 관련된다. 하지만 여러분은 먼저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한 기준들을 익혀야 한다. 모든 사람이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라고 말할 수 있지만, 정말로 알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여러분의 판단은 무엇을 근거로 하는가? 편견인가 아니면 기억인가? 감정인가 아니면 교육인가? 어쩌면 이 책이 주는 지적인 질문과 즐거움 덕분에, 또 때로는 이 책이 제시하는 견해 덕분에 미술을 보는 눈이 조금씩 열릴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시인 오스카 와일드는 미술가가 그린 모든 초상화는 미술가의 초상이지, 주문자의 초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예술가는 색칠한 캔버스를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자화상에는 작가가 미술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정신분석적 평가를 포함시키려는 물리적 묘사가 응축되어 있다. 그것은 종종 미술가들의 무의식, 야심과 욕망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그럼에도 자화상을 그리는 행위는 죽음을 암시하기도 한다. 때로는 죽음을 초월한 삶을 기대하고 인간 존재의 헛됨과 덧없음에 대해 역설적으로 말한다. 이처럼 자화상을 그릴 때 예술가는 삶을 포착하고 동시에 그것을 정지시킨다.
<그림의 문법 - 미술가> 중에서
추상화는 보자마자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그럼에도 붓질과 기법을 통해 형체들이 그려져 있다. 이런 추상화의 시작에 대해서는 20세기 초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 1878?1935)와 피터르 몬드리안, 바실리 칸딘스키, 스웨덴의 여성미술가 힐마 아프 클린트(Hilma af Klint, 1862?1944)가 처음으로 무언가를 재현하지 않는 미술을 만들어낸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회화 분야에서는 알아볼 수 있는 대상을 없앤 것이 돌파구가 되었고, 이는 미술가들에게 모방하지 않고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주었다.
칸딘스키는 모네의 건초더미 그림을 보고 그 어떤 것도 알아볼 수 없음을 안 순간 에피파니(epiphany, 사소하고 일상적인 사건 속에서 얻게 되는 갑작스런 깨달음-옮긴이)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즉, 대상이 없는 그림이 존재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몬드리안은 진리를 구하듯 나무를 분석하고 해체하는 작업을 끈질기게 계속했고, 결국에는 순수하고 평면적인 색채만 남겼다. 아프 클린트는 영령(英靈)이 자신을 획기적인 추상화로 인도했고, 자신의 그림에서 미술과 삶, 종교의 접합 지점을 찾았다고 믿었다.
<그림 자세히 들여다보기 - 추상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