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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92444673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3-11-17
책 소개
목차
런던 자연사박물관 편집자의 말
베르너의 색상 명명법
이 책에 실린 색들의 구성 요소
명칭이 바뀐 색상 목록
1821년판 영문 원본
리뷰
책속에서
시각 자료가 없는 설명은 일반적으로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설명과 시각 자료가 함께 있더라도 혼선을 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로 하는 설명과 시각 자료, 거기에 색 견본까지 곁들여지면 온전히 재현될 것이고, 이는 실물을 직접 보는 일에 못지않을 것이다. 누군가 어떤 물체에 대해 이런저런 색깔을 지녔다고 말로 설명하면, 그 말을 듣는 상대방은 전혀 다른 색깔로 알아듣기도 한다. 색 이름이 곧잘 잘못 사용되어 왔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서로 다른 색들이 어쩔 수 없이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색 이름으로 인해 지금 벌어지는 소동들을 잠재우고, 일반 과학 특히 동물학·식물학·광물학·화학·병리해부학 같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색채 표준을 마련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이 책의 색채 목록에는 동물계, 식물계, 광물계에서 가져오거나 참고한 사례들이 곁들여져 있다. 나는 할 수 있는 만큼 설명을 채워서 가능한 한 색채 전체를 나타내려 애썼다. 베르너는 자신의 색채 목록에서 보라와 오렌지색을 삭제하고 이 색들을 파랑과 노랑 항목 아래에 넣었다. 베르너의 견해를 존중하지만, 이 색들은 분명 초록·회색·갈색 또는 다른 색들처럼 별도의 이름을 가질 자격이 충분하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오렌지색과 보라에 별도의 이름을 부여하고 따로 자리를 마련했다.
색채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자연에 나타난 모든 물체들의 색 이름을 밝히는 게 지극히 어려운 일임을 분명 알 것이다. 색채는 매우 다채롭고, 또 색조는 조금씩 다르므로 수천 가지로 확장된다. 이렇게 많은 개수의 색채 모두에 이런 작업을 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베르너가 마련한 기틀을 바탕으로 주어진 색채들을 연구하면 색채에 관한 전반적 지식이 향상될 것이다. 그리고 색을 보는 눈은 연습을 거쳐 정확해질 것이고, 색채의 구성 요소를 검증함으로써 이 책에 주어진 색채들 사이에 색조의 차이가 있더라도 그 색이 그 색채의 구성 요소 중 몇몇 성질을 띠거나 그 색채의 한 종류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색깔 사이의 중간 색조나 농담을 판별하고, 구성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어떤 물체의 색이라도 올바르게 기록할 수 있다.